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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 정인보 평전 - 조선의 얼
김삼웅 지음 / 채륜 / 2016년 9월
평점 :
얼마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인 송희원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에 호화 접대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국을 떠들석했다. 영화 '내부자들'에 나타난것처럼 중요 언론인이 정부 및 거대기업에 뇌물을 받아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보도하는 주요내용이 청탁에 의해 부적절하게 기고가 되었던것이라고 유추가 가능한 상황이 온것이다.유시민 작가는 이 사실을 가지고 놀랄께 뭐있나고 한다. 원래 그래왔다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위당 정인보는 그런점에서 보면 매우 존경스런운 인물이 아닐수없다. 독립운동가가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운 현실에 이런 인물들이 평전으로 나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알았으면 좋겠다. 신채호의 뒤를 잇는 민족사학자이며, 언론인이며, 조선의 마지막 선비인 위당 정인보.그는 총독부가 조선을 영구 지배할 목적으로 조선의 역사를 뿌리부터 왜곡하는 “조선반도사”를 편찬할 때 이에 맞서 정인보는 “오천년간 조선의 얼”을 집필했다. 여타 독립운동가처럼 독립운동에 몸으로 나서진 않았지만 칼보다 강한 붓으로 민족을 지켜냈던 것이다.
책은 정인보의 삶을 어린시절부터 서술하고 있다. 지금으로 치면 매우 어린나이인 13살에 결혼하였고, 이건방 밑에서 양명학을 배웠을때의 나이는 불과 18세였다. 그리고 바로 중국에 넘어가 신채호,박은식,신규신,문일평 등과 함게 동제사를 결성하여 광복운동을 하였으며, 귀국하여 연희전문학교(지금의 연세대)에서 한문학과 조선문학을 강의하였고,이화여자대학교에서도 출강하였으며, 동아일보, 시대일보에서 논술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일제가 조선을 영구 지배할 목적으로 조선사를 왜곡하는 <조선반도사>를 편찬할 때, 이에 맞서 '오천년간 조선의 얼'을 집필하여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데 주력하였다.
“누구나 어릿어릿하는 사람을 보면 ‘얼’ 빠졌다고 하고 ‘멍’ 하니 앉은 사람을 보면 ‘얼’ 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사람의 고도리는 ‘얼’ 이다. ‘얼’ 이 빠져 버렸을진대 그 사람은 꺼풀사람이다.”
'오천년간 조선의 얼'을 집힐할때 첫머리에 적힌 말이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비록 일제 치하에 있어 힘이 들더라고 우린 조선사람이라는 얼을 가지고 자부심을 가지고 지네라는 말인것이다. 한국전쟁이후 무분별한 서구문명 수용으로 한글과 영어는 혼용되고, 한복은 명절에 잠시 입는 옷으로 전략하였며, 국악과 판소리는 고전 전통음악으로 설곳을 잃었다. 한국적이란 아이덴티티가 비빔밥,불고기가 전부인 현재 상황에 가슴이 어려,위당 정인보 선생이 말한 한국의 얼이 모든 국민들에게 고취가 되었으면 한다.
이승만 정부의 초대 감찰위원장 시절 이승만 측근의 비리를 파헤치다가 1년여 만에 사표를 던지고 뛰쳐나온 사실은 현재 우리나라 정치관료의 행보와 유착된 언론과 너무 비교가 되며 부끄럽다. 위당 정인보 선생의 생을 책을 통해 읽어 반성하고,존경하게 된다. 부족한 사료를 직접찾아 정리하고 연구하여 읽기쉽게 서술한 책으로 만들어 준 김상웅 작가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