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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 김정호
우일문 지음 / 인문서원 / 2016년 9월
평점 :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청년들이 취업난에 고생을 하고 있다. 나라의 경제가 어렵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현상이다. 이런 취업난때문인지 학생들에게 전문지식을 가르쳐 주는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 아닌 취업을 하기위해 잠시 거쳐가는 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수가 없다. 초중고 수학영재들이 대학을 갈때 진로가 과학자가 아닌 의사,판사로 가는이유가 어쩌면 자연스럽게 느껴지기도하다. 그러니 고등인재들은 외국으로 빠저나가고 전문분야의 최고의 영예를 주는 노벨상도 다른나라 이야기가 되는것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지도를 만든 김정호를 보자. 작가는 김정호에 대한 역사적 자료가 많이 없어 시대적 상황과 작가가 김정호였다면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픽션이지만 그렇다고 판타지는 아니다. 어릴쩍 부모를 여의고 어렵게 자란 김정호는 머리가 비상다고 한다. 그림도 곧잘그리고 학문에도 눈이 밝은 그는 스승 월천의 집에서 개성부도라는 이름의 지도를 처음보게 된다. 개성부도는 전체 모양은 비슷하게 생겼으나 산이나 강이든 있어야할곳에 있지않고 엉뚱하게 그려진 지도였다. 김정호는 그 지도를 보고 혼자서 발로 뛰며그 부도를 고친다.그리고 지도에 흥미를 느끼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길 여지학을 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 책은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이순신의 연애사에 대해 나오는 것처럼, 김정호의 연애사도 언급된다. 일편단심 김정호를 기다리는 이화와 마치 소크라테스의 크산티페같은 작은년이 김정호의 연애사에서 가슴졸이게 얽히기도 해 소설이 마냥 단조롭지는 않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맘든 지도의 초안은 믿었던 최도원에 의해 누설이되어 그 누명으로 옥살이를 하게 된다. 그 시절 지도는 그 나라의 국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사대국 중국에서도 지도를 요청할때도 혹시나 침략에 사용될까봐 엉터리 지도를 주기도 했다는 것이다.가족도 있고 명백히 한집안의 가장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애민의 심정으로 지도를 그리는데 혼신을 다한다. 여지학을 한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끊임없는 외침에 고생을 하는 나라는 오히려 지도를 만든다는 일을 좋게 보지도 않는다. 돈도 명예또 없는 이 절박한 상황에서 외로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도전하는 김정호의 도전정신과 뚝심이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취업에 목숨거는 청년들이며, 학문을 등안시하는 정부 시책이며,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이 고산자 김정호의 행동에 비쳐 부끄러워진다. 김정호는 그 어떤 역경이 있어도 자신이 처음 목표한 소신대로 꿈을 이루어가는 고산자 김정호의 삶을 통해 지금 자신의 삶에 꿈이 있는지 혹은 목표가 있는지 목표가 있음 목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돌아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