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핵심요약집 - 특별부록 : 핵심개념 구조화노트 2022 에듀윌 사회복지사
손용근 외 지음 / 에듀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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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역사 문화를 전공하기 이전 내가 배운 학과는 사회복지학이었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실무에서 몇 년간 근무해보기도 했는데, 지금이야 사회복지 분야와는 크게 인연은 없지만, 그럼에도 배운 것이라 평소에도 나름 관심이 있는 분야다. 예나 지금이나 현장의 종사자를 평가할 때 기준 중 하나가 바로 사회복지사 1급을 합격했는지의 여부다. 왜냐하면 2급은 학교를 졸업하면 주어지는 데 비해 1급 시험은 별도의 시험을 쳐서 합격해야 나오기 때문이다. 나름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첫 발걸음인 셈이다. 그것도 1급 시험을 치기 위해서는 전문대를 졸업한 경우 실무 경력이 있어야 칠 수 있는 자격이 있고, 4년제나 대학원의 경우 졸업하는 해에 칠 수가 있었다. 이러다 보니 우리가 복지관이라 부르는 종사자로 근무하기 위해서는 알게 모르게 1급 자격은 필수로 갖추어 할 자격증으로 인식되고 있고, 또 현실이 그렇다. 



그런데 시험이란 것이 참 그렇다. 막상 치려고 하면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것이 현실이다. 학교를 다닌다면 큰 문제는 아닌데, 문제는 실무에서 근무하거나 혹은 나처럼 한동안 사회복지와는 거리를 둔 경우 시험의 주요 8과목을 처음부터 모두 본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왜냐? 공부만 온전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분명 무언가를 병행하면서 해야 하는 경우라면 시험을 치려는 시도 자체가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도 힘을 주는 말을 하자면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이 결코 넘사벽은 아니라는 점이다. 충분히 독학으로 합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이 시험이 100점을 목표로 하는 시험이라면 결코 쉽지 않겠지만, 평균 60점을 넘는 시험이기에 조금만 노력하고, 신경 쓰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뭐 다른 시험이라고 안 그럴까? 다 똑같다.






솔직히 내가 1급을 딴다고 해서 해당 자격을 활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더 많다. 이미 다른 쪽의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기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배웠던 학문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험을 쳐보는 것도 분명 나를 위해서는 도움이 되는 일이다. 그렇게 평소 1급 시험을 쳐봐야겠다 다짐하고 있었는데, 때 마침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핵심요약집을 봤다. 심지어 서평단이 있네? 평소의 생각과 1급 시험을 쳐봐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온전히 시간을 투여할 수 없는 환경인 점을 고려할 때 이 핵심요약집은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서평단으로 한번 신청해봤다. 뭐 안 되면 내가 사면 되지~ ㅋㅋ 그런데 덜컥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책을 증정 받게 되었으니, 왠지 이 책으로 내년 1급 시험의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나름 기분이 좋아졌다.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은 1교시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사회복지조사론 2교시 사회복지실천론, 사회복지실천기술론, 지역사회복지론 3교시 사회복지정책론, 사회복지행정론, 사회복지법제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펼쳐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책의 구성과 크게 틀리지 않았다. 말 그대로 핵심 요약과 구조화를 통해 말 그대로 액기스만 뽑아놓은 책이다. 가령 핵심을 요약해둔 뒤 출제 빈도와 오답노트, 필수 점검 문제 등을 학습하게 되어 있는데, 나처럼 시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최적의 시간에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 핵심요약집을 본다고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의 고득점을 기대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럴 거면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해야 해야지, 이렇게 요행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다만 다행인 건 우리나라의 자격증 시험 대부분이 100점을 맞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어느 평균 점수 이상만 되면 된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충분히 1달 이내의 시간에 집중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제까지 다양한 시험을 쳐봤다. 그때마다 느끼는 건 어떤 시험이건 시작이 반이라는 점이다. 핵심요약집 내 구조화 노트를 잘라 평소 출, 퇴근하면서 반복적으로 암기하고, 특정 요일이나 시간에 본문을 반복적으로 읽고 또 학습하다 보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온다. 개인적으로 이 핵심요약집으로 계속 보다가 시험 치기 한 달 전에 기출문제집을 사서 한번 풀어보면 더 효과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러니 시간이 없다거나, 너무 늦었다고 포기하지 말고, 1급 자격이 필요하신 분은 일단 시험을 한번 쳐보실 것을 권해드린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현실에 맞게끔 공부하면 되는 것이고, 나처럼 공부할 시간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핵심요약집과 기출문제, 오답노트 등을 통해 공부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렇게 나는 또 하나의 시험을 준비한다. 아마 내년에는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위해 시험장에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듯 좋은 결과를 위해 또 집중해서 공부해볼 것 같다. 나중에 합격 소식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볼 요량이다.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서평단에 참여하여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실제로 학습 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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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에듀윌 사회복지사 1급 핵심요약집 - 특별부록 : 핵심개념 구조화노트 2022 에듀윌 사회복지사
손용근 외 지음 / 에듀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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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이 아닌 평균의 합격을 위한 책으로, 핵심요약집과 구조화 노트는 시간이 없거나 일을 하는 직장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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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생태계 - 생성-성장-소멸-재생성 순환 체계 단절로 침하되고 있는
NEAR재단 엮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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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경제생태계 서평]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처럼 경제 역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모처럼 읽은 만한 주제의 책이 하나 있어서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민간 자본 연구기관인 니어재단에서 출시한 한국의 경제생태계가 그것인데, 이 책에 관심을 가진 것은 특이하게 생태계라는 관점으로 경제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짧은 배움이지만, 경제라는 것이 단지 경제학으로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게다가 시대를 달리해 세계화와 한국의 경제 정책은 틀릴 수밖에 없고, 과거에는 맞는 정책이라 해도 지금은 유효하지 않는 정책이 있는 것은 그만큼 시대가 변하고,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 역시 180도 변하기 때문일 것이다. 실생활에서 경제는 우리에게 밀접한 연관을 지니고 있고, 뉴스 매체에서도 지속적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제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그게 아닐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 사회에서의 경제와 경제의 메커니즘, 즉 생태계를 다룰 수 있다면, 그 현상을 보는 눈이 생긴다는 의미이고, 그 현상의 해결 방법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구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다.

 

 

 한국의 경제생태계, 책 이름을 보고 호기심에 읽어내려간 책

 

최근 비트코인의 열풍이 마치 지난날 튤립 광풍과 같은 투기의 장으로 변질되어 가는 것도, 단순히 투기의 장으로만 볼게 아니라, 왜 비트코인에 이렇게 사람들이 몰리는지 근원적인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나에게 호기심으로 다가온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크게 서문과 총론, 각 부문별 11개의 정책과 생태계를 다루고 있는데, 11개의 부문은 크게 '가계부채'. '금융산업', '노동시장', '기업', '중소기업과 혁신', '산업생태계', '과학기술', '복지와 연금', '인구', '교육', '국정운영'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의외로 서문과 총론을 읽어보면 대략적인 핵심 내용을 유추할 수가 있는데, 현재 한국의 경제생태계가 병든 구조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구조가 하나의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즉 경제와 사회, 정치가 한 덩어리로 엮여서, 단순히 부분적인 외과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서문에서는 병든 생태계의 복원과 관련해 다섯 가지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크게 담합의 근절과 재생성 메커니즘, 규제 철폐, 시장과 정부의 역할 분담, 폐쇄경제에서 개방경제로의 전환을 주문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으로 된 책이라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책의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것을 읽기는 다소 부담스러운 주제이다.

관심이 있는 복지와 연금, 이 부분 역시 나와는 생각이 틀린 부분이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책이 제시하는 견해와 생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가령 62P에서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것은 내수부양에만 치중한 결과'라고 했는데, 이렇게 단정적으로 이야기할만한 성질이 못 되는 게, 일자리라는 것이 이제는 양적보다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근로자의 소득 감소가 결국 소비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내수가 죽어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울러 기업은 벌어들은 이익의 상당 부분을 쌓아둔 채 투자 자체를 줄이고 있는 와중이라 이것을 단지 내수부양에만 치중했다고 말하는 것은 일반화의 오류인 셈이다. 게다가 우리 사회의 가계부채가 대개 부동산에 묶여있다는 점 역시 투기의 광풍으로 해석해야지 이를 내수부양으로 설명하는 것은 온당치가 않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책의 모든 관점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 한국의 경제라는 생태계의 큰 그림을 그리고, 그 해법을 책으로 낸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책은 600 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단 시간에 모든 것을 알기는 어려운 책이다. 따라서 한 챕터씩 읽어보고, 서로 견해를 이야기한다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그리고 이 과정에서 어떤 경제적 해법이 나올 수 있는지 등을 생각한다면 흥미로운 대목이다. 성서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대에 맞는 경제 패러다임이 현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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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들었겠다 - 외롭고 지친 부부를 위한 감정 사용설명서
박성덕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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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힘들었겠다’ 공감과 표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준 책

 

예전에 연예할 때의 이야기다. 아내와 만난 지 일 년이 되어갈 무렵, 1225일이 아내의 생일이었다. 때 마침 대구에서 친구 녀석 둘이 날 보러 올라오겠다고 했는데, 그 날이 아내의 생일과 겹쳤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는 거기도 해서, 친구들과의 약속은 저녁에 아내와의 약속은 점심으로 잡았던 적이 있었다. 그 전날은 야근을 해서 아침에 퇴근했던 터라 일을 마치고 바로 약속 장소인 강남역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내와 만나서 점심을 먹고, 생일이라고 가게에 들러서 케이크도 사주고, 선물 겸해서 교보문고에 들러 책도 사줬다. 그리고 저녁 약속을 위해 헤어지는데, 아내의 표정이 이상했다. 왜 그러지? 했는데 아무 말도 없이 버스를 타던 아내의 뒷모습을 뒤로 하고 허둥지둥 저녁 약속을 위해 이동했는데, 다음 날 아내가 전화해서는 서운한 듯 감정을 폭발시켰다. 자기의 생일날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순간 그 말을 듣는데 내가 뭘 잘못했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내와 결혼한 뒤에도 이러한 상황은 종종 벌어졌다. 아내가 서운해 하는데, 내가 뭘 잘못했나? 하는 그런 생각,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때 아내의 기분이 어땠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책을 읽다보니 뜨끔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저자는 책을 통해 부부간의 갈등의 사례와 적절한 해소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책을 보면서 뜨끔했던 적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데, 의례적으로 괜찮아’, ‘다 좋아등의 말로 대화가 끊어지는가 하면, 나 좋아? 라고 아내가 물어보면 그걸 꼭 말해야 알아? 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저자가 책에서 말한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무관심이라는 말을 듣고 나니 왠지 모르게 예전에 내 모습이 떠오르면서 얼굴이 화끈거렸다. 예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를 읽으면서 머리로는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해했는데, 그 때 뿐이었다. 연애할 때 아내가 나한테 서운해 하며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하면 아내는 뭐가 미안한데라고 되묻고, 그럴 때면 잘못한 것도 생각이 안 나서 다 미안해라고 하면 아내가 더 화를 내던 그 때의 모습,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그 때는 나도 화가 나서 내가 잘못한 게 뭔데라고 더 화를 내기도 했다. 갈등은 욕구의 충돌이라는 말처럼 공감이라는 것이 얼마나 필요한지 생각해보게 된다. 책에서는 부부단계에도 갈등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첫 번째로 분노의 증상이 나타나며, 두 번째로 찾고 매달리기, 세 번째로 우울과 절망, 마지막으로 분리의 단계로 나타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사례를 통해 분노를 하는 아내에게 남편이 울어도 된다는 한 마디에 갈등이 해소된 것처럼 공감이라는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된다. 또한 책을 통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하라라는 것이다.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다는 점과 가장 나쁜 대응이 회피해버리는 것임을 알 수가 있다.

 

 

- 책의 목차

 

책을 읽으면서 뜨끔했지만, 그럴 때 아내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어떻게 대응했는지 한번 생각해보고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이야기를 할 지 궁금해졌다. 아마도 아내의 정서적인 환경에 맞추어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가령 친구들이 올라온다고 했을 때 다음에 보자고 하고, 아내의 생일을 섬세히 챙겨주었을 것이고, 귀찮은 듯한 말투가 아닌 공감이라는 측면에서 기운을 북 돋아주는 그런 남편이, 성격의 변화가 얼마나 바꾸게 힘든 것인지 이해하면서도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야한다는 점에서 책을 읽는 내내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책을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지만, 동시에 지금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어 무척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하고 싶은 말은,

 

 

- 당신 힘들었겠다. 공감과 표현이 주는 변화

 

"이 시대의 남편들이여~ 아내의 말에 공감하고, 표현을 많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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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 30년 세계화가 남긴 빛과 그림자
브랑코 밀라노비치 지음, 서정아 옮김, 장경덕 감수 / 21세기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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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불평등의 시대, 우리는 이러한 시대에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를 읽고

비교적 멀지 않은 최근에 주변에서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아주 쉽게 들을 수 있다. 그것이 어떠한 세대를 지칭하는 것일 수도 있고, 노동의 문제일 수도 있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체재의 문제, 근로자의 임금이 낮고 고용이 불안하기 때문에 내수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이에 수출주도형으로 산업을 재편한 결과 이러한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소득과 미래 세대의 부채를 당겨서 막는 형태가 일상화 되어있다. 또한 투기 세력이 판을 쳐 금융과 부동산 등을 어지럽힌 이러한 시대, 지표상으로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88만원 세대를 넘어 77만원 세대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청년과 노년층의 빈곤문제는 이러한 지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또 다른 사회현상에서 우리의 경제를 뒷받침하던 중산층이 붕괴되고, 가구의 변화에서 1인가구는 증대되는데 비해 저출산과 고령화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현상은 소득불평등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 국내뿐 아니라 지구적인 소득불평등에 대해 분석한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브랑코 밀라노비치의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는 이러한 불평등 문제에 관한 현상을 분석한 책으로 전 지구적인 세계화가 이루어낸 불평등과 국가 내의 불평등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 세계의 부 가운데 1%가 절반에 육박하는 46%를 가져간다는 사실에서 이러한 소득불평등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가 있다. 이러한 소득불평등 문제는 비단 국내에서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국가 간에도 존재하고 있는데, 최빈국인 콩코에서 태어난 이들과 미국에서 태어난 이들 사이에 소득격차는 93배에 달한다. 책에서는 이를 시민권 프리미엄으로 규정하는데, 책에 따르면 저소득국가의 사람들은 이러한 소득격차 때문에 고소득국가로 이동을 원하지만 서,북유럽과 캐나다 등의 이른바 선진국가에서는 자격조건이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동을 허용하고 있는데, 최근 시리아 난민 사태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로마시민권은 로마가 지중해라는 패권을 장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이러한 시민권을 가진 이는 투표와 복지라는 혜택이 주어져있었다. 이 때문에 로마에서 가난한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로마시민권 확대 문제와 연결이 되면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한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그나마 독일에서 난민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은 그들이 결코 자비로워서가 아니라, 인구감소로 인한 생산노동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고, 현재 독일은 이민자들에 대한 심사와 자격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의 목차

 

저자는 쿠네츠크 파동을 예로 들면서 국가의 부가 작을 때 최저임금과 고소득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소득불평등이 작지만, 국가의 부가 클 때는 그 격차가 커지면서 소득불평등이 커진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후 국가의 부가 다시 작아지면 전체적으로 소득이 작아진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예를 든 것이 바로 서로마 말기의 상황으로, 멸망할 당시 로마의 소득불평등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 수가 있다. 역사적으로 이러한 소득불평등은 자연적인 혹은 인위적으로 일부 해소가 되어 왔는데, 과거 유럽에 퍼졌던 흑사병이 그랬고, 인위적인 전쟁 혹은 감염병 등으로 인구가 줄어들면 이러한 소득불평등이 진정이 되었지만, 현대 사회에는 이러한 외부변수가 많지가 않기 때문에 인구는 더욱 증대되면서, 이러한 소득불평등 문제는 국가 간의 문제가 되고, 국내에서도 문제가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소득수렴의 개념인데, 소득수렴이란 GNP가 1인당 경제성장률과는 반대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즉 GNP가 낮은 국가일 수록 높은 성장을 하고, GNP가 높은 국가일수록 낮은 성장을 한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득수렴 현상은 아시아를 제외하고는 아직 실증적으로 확인이 된 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소득수렴에도 비대칭성이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며, 각 대륙별로의 내,외부 변수가 다르기 때문에 수렴 현상은 다른 경향을 보일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시각에서 중국과 미국의 불평등한 관계를 분석하고, 금권정치와 포퓰리즘에 대한 위험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 '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의 도식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저자 역시 이러한 불평등한 관계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잘라 말한다는 점이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들의 불평등 역시 변수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점이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본다. 또한 책이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다소 어려운 용어와 수치들이 나열이 되어 있어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한편 연구를 위한 현상의 분석이라는 점에서 책은 각국의 지표를 활용해 왜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한 분석은 이루어졌지만, 그럼 어떻게? 라는 질문에서는 막혀버린 것에서 이 책이 가지는 한계라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 대한 분석의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는 이 책을 보는 사람들의 의지에 달려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천하자면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과 함께 읽으면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한국사회는 위기가 일상화되고, 주변 변수들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흔히 이야기는 경제사회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그리고 당장 대선후보들의 공약에서 기본소득이나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등의 소득불평등의 해소에 관한 부분이 현안으로 등장한 것만 보아도 그렇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응해야할 것인가? 당장 멀지 않은 대선을 통해 낡은 87년 체재를 무너뜨리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경제사회체재로의 전환에서 그 시작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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