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예언 문화사
백승종 지음 / 푸른역사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책에도 여러 부류가 있지만 이 책은 참 새로운 방면의 책 같다.

물론 학술적인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한다. 그러나 가끔은 이렇게 차분한 글을 읽을 때 기분이 좋다. 미신, 허망한 소아병자들의 망상 따위 또는 사기꾼들의 잡스런 허드랫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하던 예언의 세계는 알고 보니 꽤 다채롭다.

필자는 한국예언사의 저변을 흐르는 종교적 실체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게 미륵신앙이란다. 아 그랬었나. 그래서 마을마다 그리도 미륵이 많은가?

신기한 주장은 또 있다. 조선 후기에 유행한 <정감록>에서 동학도, 증산교도 원불교도 배태되었다는 것이다. 허무 맹랑해 뵈는 예언서에서 새로운 세계관, 종교관 그리고 새 세상에 대한 희망이 움텄다니! 퍽 신기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