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전쟁 - 숨겨진 모래 자원 쟁탈전
이시 히로유키 지음, 고선윤 옮김 / 페이퍼로드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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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모래와 물처럼 넘치고 넘치는 자원이 거대한 인류 활동 앞에서 고갈되고 있다. 이것이 지구의 현실이다.

P87 태평양의 작은 섬이 환경 변화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섬나라 사람들의 불안을 무시할 생각은 없지만, 침몰설에서는 아무래도 정치적 냄새가 난다.

P122 우리는 모래의 용도를 좀처럼 의식하지 않지만, 실은 모래가 우리 생활이나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P144 모래 생산에 드는 비용은 인건비와 수송비가 대부분이다. 범죄 조직에 있어서 모래 거래는 달콤한 비지니스다. 설탕에 달려드는 개미처럼 범죄 조직이 모래에 덤벼드는 원인이기도 하다.

P261 우리들이 소비생활을 누리는 만큼, 그 빚은 미래의 자식이나 손자가 짊어져야 한다. 어쩌면 이미 조상들이 남긴 빚을 더 늘리면서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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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해 빠진 모래라고 생각했는데, 모래는 국가의 중요한 자원이며 검은 시장의 부패와 그릇된 정치적 욕심까지 얽히고 설킨 엄청난 국제 분쟁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모래를 두고 사람들이 살인을 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전쟁을 하다니 놀랍기만 하다.

중요한 쟁점과 객관적인 자료들은 신선했고 늘 비슷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놓치고 살아가는 부분을 상기시켜 주었다. 중간중간 작가가 언급하는 일본 문학 구절들은 자칫 차가울 수 있는 책에 낭만을 흩뿌려 놓아 책을 좀 더 쉽게 읽을 수 있기도 했고 작가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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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가벼워지는 시간 (소책자(책속책) 포함)
김유상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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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남기는 서평입니다)

오늘 저녁 내내 이 작고 예쁜 책에
마음을 통째로 뺏겼다.
겨우 급한 일을 마치고 훑어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친절하고 정성이 가득한 책.
영어책이 아니었어도 좋았을텐데
이런 예쁜 책을 가지고
영어공부까지 할 수 있다니 ☺️

질감 좋은 종이를 만지면서
귀여운 고양이와 영국 사진들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작가가 섬세하게
고른 문장들과 여러 컨텐츠 소개에
시간가는지 모르고 빠져든다.
영어일기를 쓰면서 공부하는게
이 책의 목적이지만
작가가 써놓은 문장들만 읽어보고
필사해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흐뭇하다.

게다가 책에 나와있는 큐알코드를
스캔하면 영어공부를 위한
각종 음원과 학습 자료를 만날 수 있다.

이제 공은 던져졌다.
넌 공부만 하면 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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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을 꿈꾼 소년들 - 폰 브라운과 코롤료프 청소년을 위한 과학 읽기
정규수.정광화 지음 / 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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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우주 탐험이나 우주 비행사들에 관해서는 좀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폰 브라운과 코롤료프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웠다. 사랑해마지 않는 청소년을 위한 책을 통해 이들을 만나게 되서 매우 흥분된 마음이었다.

1865년에 발표된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라는 공상과학소설 하나가 이들의 운명을 바꾸었고,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각자의 나라에서 우주 탐험을 위한 모험에 자신들의 인생을 바치는 인물들이 되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그들의 도전이 소련과 미국에서 각각 자존심 대결로 바뀌었고, 원하든 원치 않았든 무기 발전에 기여할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이다. 사실 냉전시대였기 때문에 겪은 어려움도 있지만 그 경쟁 덕분에 그들이 원하는 우주 탐험을 위한 투자와 관심 역시 받을 수 있었기에 그들이 살았던 시대는 양날의 검같을 수밖에 없었다.
역사의 사건들은 늘 여러가지 양상을 띄고 있어서 표면의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의 다른 어두운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이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솔직히 그런 이야기들이 더 재밌기도 하고.

우주에 관심이 있거나 과학자들의 삶과 업적을 들여다보고 싶은 청소년들, 어른들에게 훌륭한 도우미가 될 수 있는 책이다. 꼭 우주같은 큰 그림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자신이 평생을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은 각자의 분야를 찾고 열정을 품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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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사회학적 읽기 - 우리는 왜 그 작품에 끌릴까
최샛별.김수정 지음 / 동녘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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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9 오히려 그동안 의문의 여지없이 받아들여진 사안들에 대해 날카롭지만 건전한 질문을 던지고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예술과 예술가, 예술 세계(예술계), 나아가 우리 사회를 더욱 종합적이고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P67 그러나 예술을 여전히 정의하기 어렵고, 무엇이 진정한 예술인가 혹은 누가 진짜 예술가인가를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싸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예술의 개념과 범위, 예술가에 대한 사회적•학문적 합의의 부족은 혼란을 가중시키지만, 한편으로는 예술을 둘러싼 각종 논의를 촉발함으로써 하나의 연구 분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P184 예술을 여러 사람들에 의한 집합적인 행동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예술(작품)을 연구할 때 '결과'가 아닌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의미다. 이는 예술이 본질적으로 갖는다고 여겨지는 내재적 속성이 아니라 그 외부에 존재하는 것들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인문학자들의 관점과 대조된다. 예술이 독립된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 여러 행위자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분배되며 소비되는 '사회적 구성물'이라는 점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P242 (...) 모든 예술은 '커뮤니케이션'이다. 관객에게 도달하지 않고는 완성될 수 없는 것이 바로 예술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작품을 직접적으로 소비하고 수용하는 관객의 주관적 경험과 감상, 해석에 점차적으로 더욱 큰 힘과 영향력이 부여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도 할 수 있다.

P244 또한 예술사회학은 독자와 관객이 특정한 예술 작품 혹은 장르를 소비함으로써 어떻게 그들만의 고유한 의미를 생산해내는지에도 관심을 둔다.(...) 실제로 예술에 대한 '소비'는 그것을 소비하는 '나'에게 많은 의미를 가져다주며, 타인들로 하여금 여러분들이 예술 소비로 '발산'하는 의미를 포착하게 만든다.

P275 예술에 대한 선호나 취향이 경제적 측면, 즉 물질적 부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사실 이외에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이 같은 취향이 사회적 집단을 형성하고 집단들 간의 가시적•비가시적 경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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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딱딱한 제목이 비해 내용이 재미있서 휘리릭 읽었다. 좀 더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웠다. 나의 '취향'이라고 여겼던 작품이나 예술가들이 실은 나의 사회학적 관계와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거의 필연적으로 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는 사실과, 화려한 게임과 귀여운 웹툰 등 어디까지를 예술로 인정하고 누구를 예술가의 범위로 두느냐에 따라 우리 사회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는 무척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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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판매의 생존 - 경기불황에 맞서는 위기극복법
이신우 지음 / 더블유미디어(Wmedia)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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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도서제공 #서평이벤트

P27 사업자들은 일반적으로 날마다 열심히, 혹독하게 일하곤 한다. 물론 그날그날의 성실함과 노력이 평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다만 배의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사업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방향과 상관없이 그저 열심히 묵묵히 노만 젓고 있는지를 스스로 되돌아봐야 한다.

P69 사업가의 마인드를 갖추면 단기적으로 많이 파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판매 시스템 구축, 직원 관리, 브랜드 이미지 관리, 추가 판매, 사업 확장 등 단계별로 접근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P164 쇼핑몰 내실구축은 결국 소비자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섬세하게 공을 들이는 작업이다. 굳이 인위적인 판매 활동을 하지 않아도 한번 들어온 고객을 절대 놓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아우라와 판매자의 확신이 어느 정도 구축되면 쇼핑몰에서 판매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P226 진정으로 사람들에게 통하는 길은 '진심'이고 그 진심은 '정석'을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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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이 없고 여행을 하며 쉽게 한 두가지 아이템만으로 돈을 버는 것이라는 달콤한 말에 혹해서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확 끼얹는(?) 듯한 책이다. 6개월 안에 90%가 폐업을 하는 혹독한 온라인 사업의 세계에 대해 적나라하고 객관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가늠볼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준다.
저자가 고생도 많이 해보고 산전수전 많이 겪어봤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온라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실전의 세계를 설명해주고 마인드 세팅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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