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발견의 기쁨 - 우연처럼 다가와 필연처럼 빠져든
정민 지음 / 태학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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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정민 교수님의 신간입니다. 12편의 논문을 묶은 듯한데 논문이라기 보다는 추리소설같이 재미있습니다. 아니 여기서 이걸 발견했네! 이걸 읽어내네! 하고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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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궁극의 식사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 지음, 조윤주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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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진화는 구운 열매에서 시작되었다
700만 년의 역사가 알려주는 궁극의 식사
NHK 스페셜 <식의 기원> 취재팀 (지은이), 조윤주 (옮긴이) 필름(Feelm)

혈당 수치가 잘 놀라가는 음식은 개인마다 다르다!
57p
날카로운 통찰입니다. 물론 실험을 해서 나온 결과를 이야기한 것이지만 저도 최근 느끼고 있는 의문이었습니다. 당뇨인으로 음식을 칼로리를 기준으로 먹어보고 GI지수로도 확인해봤습니다. 이상하게 칼로리가 높아도 혈당이 안올라가고. GI지수가 낮아도 혈당이 올라가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이게 어찌된 일일까? 몇번 반복하다보면 나에게 맞는 혈당이 덜 올라가는 것이 따로 있습니다.
그런 점을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의 간단한 실험결과에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더 나아가 장내세균을 측정하여 혈당을 올리는 음식의 점수를 계산하는 바이츠만연구소가 있습니다. 여기 가고싶습니다.
식품도 영양소와 합쳐지면 혈당수치를 올리는 정도가 달라집니다. 음식이 차가운지 따뜻한지도 영향을 끼칩니다. 첨단 미래기술이 접목된 세상인 것같습니다.

이 책은 탄수화물, 소금, 지방, 술, 미식에 대한 변론의 책입니다. 이 다섯가지는 인류(거창하죠?)가 좋아하는 재료임에도 꺼리는 식재료가 되었다. 나름 이유를 설명해주겠다는 거창한 계획으로 전세계를 누빕니다.
이들 다섯 종의 근본과 기원을 배울 수가 있습니다.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선명하게 정리해줍니다.

방송프로그램이라 여기저기 세계 곳곳을 다녔습니다. 부럽네요.
동남아시아 라오스 북부, 케냐 마사이족 부락, 이란 노천시장, 루마니아 용천수...
건강에 좋은, 효과적인 지역을 찾기 위해서 오지 위주로 다녀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탄수화물은 살쪄. 소금은 건강에 안좋지. 지방은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지 등의 고정관념을 깨는 좋은 생각을 시도한 것같습니다. 많이 먹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적당한 양은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그런데 도대체 구운 열매와는 무슨 상관일까요? 일본에서 원제는 "식의 기원"이던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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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은 개 -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이야기
도네 다케시 지음, 강소정 옮김 / 21세기문화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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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and는
형용사라 쓰일 때는 산악지대의.
명사로 쓰일 때는 산악지대입니다.
한칸 띄어서 high land라고 하면 고랭지, 고지가 됩니다. highlander가 되면 산악지대 사람이나 실제 지역 이름인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사람이라는 뜻이 됩니다.
웬지 산악지대하면 그냥 언덕(조금 가파른 정도)이 떠오르는데 하이랜드라고 하면 구름이 좀 끼어있는 신비의 영역이 떠오릅니다.

이 책은 존이라는 개가 하이랜드라는 이름을 알게 되어 찾아가는 이야기인데 웬지 영화 하이랜더가 떠오릅니다. 93년에 우리발로 더빙되어 토요명화로 방영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램버트와 숀코너리의 명연기에 주인공의 늙지 않는 불사신능력에 부인이 죽기전에 나를 기억해달라는 장면이 인상적이죠. (하. 다시 찾아 한번 더 봐야할 것같네요.)

죽지않는 불사신이어서 삷을 살아가는 하이랜더나 삶의 의미가 있는 것인가 의문을 갖고 하이랜드로 가는 존이나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뭔가 우화의 방식으로 깨달음의 길을 가는데
개가 길을 떠나는 것이라 실화의 느낌도 듭니다. 개와 늑대. 쥐와 대화를 하니 동화인 것같기도 하고 그 사이사이에 하나씩 가르침이 나옵니다.
갈매기의 꿈이나 러시아의 전래동화를 다시 읽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혹은 파랑새.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생각이 들어 계속 떠올라 찾아보고 다시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대단한 능력인 것깉습니다.
간간히 그림들이 나오는데 뭔가 비범합니다. 표지만 봐도 그렇죠.

"하이랜드…, 그곳으로 향하는 자가 적긴 하지만 도달한 자는 더 적어. 많은 여행자들이 길을 헤매고 실수하며 잃어버리지. 목숨을 잃는 자들도 많아. 포기하는 자, 혹은 하이랜드는 상상일 뿐이라고 자신을 속이는 자도 있고 가지각색이야. 그리고… 나도 그곳에 도달하진 못했어."
거기까지 말하고, 코우자는 찬찬히 나를 훑어보았다.
“진정한 자신과 진정한 자유를 찾고 싶다는 강한 의지와 각오가 없으면 그만두는 게 좋아. 목숨 걸고 가는 거라고. 자네에게 그런 게 있나?”
“네, 있습니다. 저는 반드시 하이랜드에 갈 겁니다.”
여기까지 와서 되돌아가는 일 따위는 있을 수가 없었다.
“음, 그렇게 말할 거라 생각했다. 다르샤에게 마지막 초대를 받은 자가 너라고 하니, 좋은 걸 가르쳐 주지. 앞으로 여행길에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코우자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가 후우 하고 내뱉더니 말했다.
“우리는 세 개의 존재가 하나로 합쳐진 존재다.”
63페이지

* 알라딘 소개페이지에는 그림이 칼라네요! 원래 칼라책인데 비용상 흑백으로 한걸까요?

* 저자 도네 다케시는 폐암 진단을 받고 자본주의 회사원의 개같은 삶을 버렸다고 하네요. ㅠㅠ 이건 좀 그러네요. 아직도 회사의 일원으로 사는 사람은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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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45
이승환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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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제목이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45"여도 앞에 중얼중얼 이야기를 좀 늘리다가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에 답하겠지? 생각하죠.
아닙니다. 바로 질문/대답으로 들어갑니다. 뭔가 깔끔합니다.

1장의 7가지 질문/대답은 가볍게 메타버스를 알려줍니다. 메타버스의 정의를 내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공간에서 제약없는 상호작용으로 가치가 창출되는 디지털우주!입니다.

2장에서 NFT를 설명합니다.
토큰을 설명하면서 버스 토큰을 이야기하네요. 버스를 탈 수 있는 권리! 라떼는~의 지식이 쓸모가 있습니다. 이제야 토큰이 이해됩니다. 일정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산, 권리의 개념이었습니다.
그밖에 NFT로 거래된 비싼 작품들을 이야기하는데 하나도 이해가 안됩니다. 마치 현대미술의 변기를 뒤집어놓고 예술작품이라 하고 모두들 수긍하는데 나만 이해못하는 느낌입니다.

3장은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기업들입니다.
메타버스 공간으로 출근한다는 회사가 제일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가상공간으로 가서 뭘하는건지 컴퓨터로 접속을 하면 엑셀작업은 어떻게 하며 견적서는 뭘로 만들고 대화만 하는 공간인가?
이 공간에서 일, 쇼핑, 금융, 여가생활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랍니다.
일하는 공간에서 쇼핑을?
금융은 공인인증서를 확인하나?
일하다가 여가를 즐기면 일하는 시간에서 제외하나?
직방, eXp, 컴투스 등이 메타버스근무를 하고 있답니다.
도대체 고글을 쓰고 어떻게 일하나 궁금증이 폭발하는 순간 질문22에서 답합니다.
HMD와 줌으로는 부족하니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야합니다.

4장은 그 세계에서 어떻게 돈을 버는가를 알려줍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그 안에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크리에이터들까지 다룹니다. 한번도 안들어가 본 세계라 놀라울 뿐입니다.

메타버스의 발상, 개념, 변화, 수익, 기업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제 지식이 2쯤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10으로 올라간 것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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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습관 -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세계 엘리트들의 공통된 9가지 습관
오카다 아키토 지음, 이정미 옮김 / 더퀘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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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호흡과 비교합니다. 신선합니다. 호흡은 들이마시면 내뱉는 동작이죠. 배움도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필요합니다. 맞는 말같습니다. 요즘 독서를 하면서 기록을 한다든가 서평을 쓰는 아웃풋을 하니 기억이 조금 더 오래가고 책의 전체적인 내용이 파악되는 것같습니다.

관찰. 경청. 생각. 모방은 인풋 과정이고
기록. 의견제시. 질문. 비판. 퍼포먼스는 아웃풋입니다.

관찰은 모든 면을 살피는 겁니다. 현상에서 동시, 전후, 순서, 인과비교를 통해 봅니다. 논문의 연구 방법과 비슷합니다. 사람을 관찰할 때는 표정, 시선, 제스처, 말소리, 자세, 접촉, 호흡을 봅니다. 이정도면 완벽하게 보는 것같습니다.

경청 역시 쉬운게 아닙니다. 나의 생각을 멈추고 상대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그간 경청을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셀프렉처. 백트레킹 등 멋진 기법들을 소개합니다.

생각은 아이스브레이킹과 딜레마사고법을 소개합니다. 그런데 딜레마는 이도저도 답이 없는 끝없는 딜레마 구조인데 어떻게 되는건가? 했더니 생각하는 방법입니다. 생각하는 인풋은 답이 없이 끝도 없이 펼쳐져도 되는 건가 봅니다. 마무리로 연상법을 제안하여 아이디어들을 연결하여 사고를 확장합니다.

모방하기도 재미있습니다. 롤모델, 따라하기, 쉐도잉, 소스북 등 기발한 도구들이 마구 나옵니다.

여기까지가 인풋입니다. 이정도면 배움에 대한 충분한 설명아닌가 했지만 이제 들이마시는 흡吸만 읽은 거네요.

질문도 잘하는 사람이 있는 것같은데 명쾌하게 정리합니다.

나쁜 질문
대답을 듣는 일만이 목적이다.
질문을 이해하기 어렵다.
지나치게 캐묻는다.

잘 질문하기 위한 핵심
상대방을 긍정한다.
상대방의 생각을 더욱 이끌어낸다.
공통의 목적을 만들어 파고든다.

의식이 자기 자신을 향하는 문제를 막을 것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모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산업심리상담사인 오노 모에코에 따르면 타인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이야기를 듣는 도중에 의식이 자기 자신을 향하는 데 있다고 한다. '나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파워포인트 잘 만들었네' 등 상대방의 이야기 도중에 이러저러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다. 뭔가를 들을때 수많은 감정과 생각이 잡음처럼 섞여서 집중이 끊긴다.
또 노사관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컨설턴트 제임스 헌터에 따르면 사람은 일반적으로 말보다 4배 빠르게 생각한다. 헌터는 적극적으로 듣기 위해서는 수업이나 회의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속의 대화를 잠재우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76p

책을 읽을 때 한번 보고 겨우 다 읽었다 하는 책이 있습니다. 이게 제일 하류이고
내용이 어려워서 두번 세번 읽어서 이해할 때까지 읽어야 생각이 정리되는 것이 이류입니다.
마지막에 일류의 책은 읽으면서 휘익 넘어가면서도 여기 좋네 표시해야겠네 줄쳐놔야겠네 하다가 순식간에 다 읽어버리고 뭔가 다시 한번 읽어야겠다는 되새김이 남는 것입니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두번 세번 읽으면서 되새길 만한 좋은 책입니다. 게다가 실용적인 부분이 가득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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