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 나의 안녕에 무심했던 날들에 보내는 첫 다정
김영숙 지음 / 브로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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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씁니다
- 나의 안녕에 무심했던 날들에 보내는 첫 다정
김영숙 / 브로북스 / 2025-05-30

유머가 즐겁습니다. 14p ‘4차 산업혁명‘에서 빵 터졌습니다. 책을 펴자마자 깔깔깔 웃었습니다. 이것도 웃긴데 15p에서 한번 더 써먹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번더 우려먹습니다. 역시 방송작가!!)

남자 막내 작가의 AI 자동답변도 웃깁니다.
정말 힘든 세월을 사셨네요. 그런데도 좌절하지 않고 새 인생을 개척하신 게 대단해요.
선생님이 기쁘셨다니 저도 기쁘고 보람을 느낍니다.
추운 날씨에 피곤하셨을 텐데 끌까지 열심히 촬영에 힘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청률이 좋았어요. 선생님의 진솔함이 시청자에게 전해진 덕분입니다.
49-50p, 기싸움의 쓸모
정말 내용없지만 ‘인사말이 당연하지 않은 요즘, 교과서 같은 막내의 공감이 서둚과 어색함보다 더 마음에 닿았던‘ 절절한 멘트입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정말 시시한 만남 후에도 이런 서투른 멘트로 마무리해줘야하지요.

방송작가답게 인간의 성장 드라마가 있습니다.
지금은 25년차 방송작가이지만, 항상 초년 시절의 찌질한 이야기를 가져와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제 성공해서 다행이네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게 합니다.
막내작가였을 때 도와준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에 자신도 후배, 지인, 누군가에게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겸손하게 ‘소소한 즐거움‘이라고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지요.

저자 자신은 유머러스하다고 하지만 유머는 그다지 안보이고 슬픔이 가득합니다. 제목은 ‘다정하게 씁니다‘이어서 상당히 편안하고 위로를 받을 줄 알았습니다. 무슨 방송작가가 이리 험난한 인생을 살아왔던가요. 다정한 구석은 어디로 가버리고, 바쁜 회사일로 버스정류장에 유치원 보내는 아이를 위의 초등1학년을 보호자로 보냅니다. 저멀리 멀어지는 두 아이의 모습에 저자도 눈물이 나고 읽는 독자도 눈물이 납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시간이 안맞아서 그런 때가 있지요.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이를 끝까지 못보고 마치 버린듯이 놔두는 경우입니다.
글에서 자주 우는 모습이 나옵니다. 스물셋 나이에 청량리 지하철에서 울고, 청계천 지게아저씨가 출연안한다고 해서 울고, 아이키우면서 울고, 원고 수정을 하면서 아이를 베란다에 버려놓고 다시 울고, 아이들이 다 자라서도 울고... [글자 ‘청‘과 안맞는걸까요. 청량리, 청계천]

자연인 방송이 14년째, 700회를 넘어가고 있다고 하네요. 굉장합니다. 얼핏 보면서 저런 독특한 사람이 또 있으려나 했는데 벌써 700명이 넘은게 아닙니까. 전공분야라서 방송에 대한 에피소드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저렇게 만들어지는구나, 저런 대목을 살리는구나, 오래 되니 전설도 만들어지는구나 감탄하게 하는 구석이 많이 보입니다.

심리학 상담을 받으면서 아주 무례한 상담선생의 말을 ‘다정하게‘ 받아들입니다. 저라면 그 소리를 듣자마자 온라인 화면을 꺼버렸을 것같은데, 잔잔하게 받아치고 글쓰기로 풀어냅니다. 그런데 뒷커버에 그 상담 교수님이 추천사도 써준 것같습니다. 인생 참 어디서 어떻게 걸릴 지 모르는 겁니다.

25년 방송작가의 체험이라 한편 한편 글이 살아있습니다. 대리체험이랄까, 실감이 납니다. 나도 이런 시절이 있었지, 세상이 전부 나를 버리고 있었지, 온 우주가 나를 막아서고 있었지... 왜 내가 이런 체험을 해야 하지! 하고 화가 나지만, 매편 마무리 멘트(에필로그)에서 슬슬 풀어줍니다. 그래서 제목이 ‘에필로그는 다정하게‘ 이로군요. 독자는 에필로그의 다정함에 속아 또 다음편을 읽으면서 화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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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 뇌와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심플한 습관
와다 히데키 지음, 윤경희 옮김 / 지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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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뇌와 마음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심플한 습관
와다 히데키, 윤경희 지상사 2025-07

두어달에 한권씩 책이 나오는 와다 히데키 선생. 지금까지 책을 1,000권 가까이 냈다고 합니다. 65세인데, 20대 중반부터 저술을 해도 40년간 천권이면 1년에 25권씩 낸걸까요. 가능한 숫자일까요. 한달에 두권 아닙니까. 찾아보니 일본에서 330권입니다. (국내 번역은 34권인데, 2023년 이후로 20권) 천권은 아니어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선생의 책은 읽기 시작하면 중요한 대목을 굵은 글씨와 형광펜으로 칠해줘서 읽는 것이 아니라 자동입력이 되는 기분도 듭니다. 핵심을 잘 집어주니 술술 넘어갑니다. 소목차를 읽어보면 이게 전부구나 할 때도 있습니다. 글을 쓸 때 목차만 죽 풀어놓고 떠오르는 생각에 설명을 붙이는 것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목차를 읽다보면 내용을 읽게 됩니다.

나이 든 지금이야말로 좋은 머리가 될 잠재력이 있다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짜 똑똑함
예상 외의 일이 일어날 때마다 뇌는 젊어진다
‘좀 더 편한 방법은 없나?‘라며 꾀돌이처럼 생각하면 머리는 풀회전한다
큰 꿈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의 뇌는 늙지 않는다
‘이 나이에 무슨‘이란 말은 절대 봉인한다
11-14p, 목차, 60세부터 머리가 점점 좋아진다
이런 식으로 소제목에서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

흥미롭게도 챕터 00에서 시작합니다.
00장은 ‘나이가 몇 살이라도 사람은 머리를 좋게 만들 수 있다‘입니다. 왜 0에서 시작할까 이상했지만, ‘좋은 머리‘를 만드는데 큰 힘이 필요없다, 학력, 직위, 재산도 상관없다, 지금부터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는 리셋 마인드로 시작합니다. 두세번 읽고 나면 머리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60년간 고집부리던 것을 이제는 좀 훌훌 털어버리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몇번 반복해서 읽으면 자기반성과 함께 두뇌개조가 됩니다.

01장은 ‘작은 습관‘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는 어른이 되어도 늘어날 수 있습니다! 런던 택시 기사의 연구처럼 기억의 용량도 키우고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전두엽‘을 키우면 됩니다. 새로운 자극, 경험, 기존에 없던 것을 하려는 사고,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항상 도전해야겠습니다.
‘예상외의 일이 일어날 때마다 뇌는 젊어진다‘고 합니다. 예측불허, 돌발 상황에 전두엽은 자극을 받고 단련이 됩니다. 의도적으로 예상 밖의 해프닝을 늘려 나가라고 하는데 마음가짐을 ‘오호라, 뇌가 활성화될 기회로구나‘하고 받아들이라 합니다. 인풋, 아웃풋, 소통 등 할 일이 많습니다. 귀찮은데 이렇게 해야돼 할 때에 ‘싫어하는 것, 싫은 사람과 거리를 두라‘고 합니다. 마음이 불편하면 뇌에도 똑같이 부정적인 부담이 생긴다고 합니다.

02장은 ‘재미와 품격‘입니다. 소제목은 그렇습니다만 그저 자기 하고싶은 이야기를 나열합니다. 시니어의 스토리가 젊은이에게는 재미라느니, 시시한 녀석이 되지 말고 ‘반골 정신‘을 가져보자, 포기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보자 등의 어르신 화이팅같은 소리입니다. 그러다가 멋진 말이 나옵니다.

‘내 의견이 절대로 옳다‘는 단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할 때는 오직 하나의 답을 추구하기 마련이므로 그 외의 다른 생각들은 ‘오답‘이라며 제외하려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나도 그랬던 시기가 물론 있었는데, 나이 50이 넘은 후부터 그런 생각을 버리게 되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143p,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군요.
세상에 정답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학교다닐 적의 이야기지요.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답을 찾고 단정적으로 결론내릴 수만은 없습니다.
추가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이야기할 것을 정리해보자, 책이나 신문을 읽으며 내용을 정리해보자, 이야기를 할 때 비유를 들어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자, 생각이 떠오르면 즉시 메모를 하자, 훈련을 반복하면 말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재미, 품격‘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나오니 끄덕이게 됩니다.

03장은 ‘노화와 질병‘입니다. 저자(정신과)의 전공분야지요. 본인의 직업인데 ‘의사는 만능이 아니며 그들이 하는 말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다‘고 합니다. 자신은 혈압 140, 혈당 300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게 가능한건가 의문이 들지만 혈당이 600까지 올랐었다고 합니다. 반으로 내린 겁니다.
사고방식이 유연합니다. 노화는 어차피 옵니다.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풍요로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좋겠다, 질병에 걸린다고 바로 인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함께 산다‘는 정신으로 남은 날을 행복하게 지내면 됩니다.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민하고,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다
191p, 질병과 함께 산다는 태도가 정신을 안정시킨다.

04장은 ‘기분좋게 사는 것‘을 제안합니다.
회사에서 은퇴했다 > 자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직함이 없어졌다 > 진짜 나답게 살 수 있다
다리, 허리 힘이 약해졌다 > 그래도 산책은 할 수 있다
자리보전을 하게 되었다 > 이야기는 나눌 수 있다
이 무슨 긍정 백퍼센트의 가르침인가요. ‘이미 갖고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라고 합니다.
다양한 이야기 중에 또 좋은 조언이 나옵니다. ‘행복 리스트‘를 만들라는 겁니다. 음악, 취미, 간식, 반려 식물, 노래방... 뭐든지 즐길 수 있는 마음의 기둥을 만들어봅니다. 기둥이 많을수록 정신적인 여유가 만들어집니다. 길가다 만나는 사람과 스몰 토크도 해보라고 합니다. 대단한 정신입니다.

저자는 58세에 인생종료의 진단을 받습니다. 췌장암의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그때 ‘어차피 죽을 거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실컷 하고 가자‘고 마음먹고 혈댱, 혈압이 높아도 먹고 싶은 라면을 먹으면서 라멘 전문가를 꿈꾸기도 합니다. 현재 65세로 7년간 멋지게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췌장암은 아니었습니다. 그정도면 멋진 삶 아닐까요. 계속 시원하게 좋은 책을 달마다 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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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인생백세 4
오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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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오민철 (지은이) 21세기북스 2025-06-27

이 책은 참 제목을 잘 지었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요. 바로 부제의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을 이야기해준다고 합니다. 모든 아픔의 근원에 숨어있었던 ‘자율신경‘입니다. 자율신경은 달리면 혈액공급 속도를 올립니다, 추우면 체온을 높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됩니다. (그다지 많은 역할을 하는 것같지는 않지만...)

1부에서 존재, 소개, 2부에서 신호, 3부에서 아내를 합니다.
‘자율신경실조증 자가 진단‘이 있습니다. 12개의 항목에서 고르는데... 저는 7개가 해당합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10개가 넘어가면 당장 병원에 가야하네요. 일단 책으로 변할 수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아, 당장 병원에 가야하는건가.
1부에서 존재를 소개한다고 하는데 바로 증상으로 진행합니다.
머리의 안개, 브레인 포그 ; 수분 섭취, 유산소 운동, 복식 호흡.
만성피로 ; 하루 30분 걷기, 잠들기 전 명상, 11시 이전에 잠들기 (최근 저녁이면 졸려서 10시쯤 들어가서 자는데 확실히 피로가 줄었습니다)
불면 ; 자기 전 스마트폰 멀리하기, 족욕, 반신욕, 복식호흡으로 교감신경 안정, 11시 전에 잠들기, 카페인, 알코올 피하기, 햇볕을 자주 쬐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하기 (불면은 쉽지 않군요)
에너지드링크를 먹고 더 피곤해짐 ; 10분간 눈 감고 복식호흡, 스테레칭이나 가벼운 산책, 수분 섭취, 당분 조절.
이명 ; 스트레스 해소, 숙면 유도, 귀 주변을 이완, 카페인, 알코올 피하기, 소리에 신경쓰지 않는다.
긴장성 두통 ; 뒷목과 어깨의 긴장 풀어주기, 복식호흡으로 교감신경 안정, 두통 유발 음식(카페인, 인스턴트, 맴고 짠 음식)을 피한다, 숙면을 취한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
정기적인 두통 ; 규칙적인 수면 시간, 규칙적인 식사 시간, 가벼운 유산소 운동, 복식호흡과 명상, 반신욕, 족욕, 충분한 수분 섭취.

처음에는 확실한 증상과 원인에 처방이 나오길래 솔깃했는데 뒤로 갈수록 반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복식 호흡, 수분 섭취, 숙면, 반신욕, 유발 음식 피하기는 대부분 중복됩니다. 하지만 바로 저의 주증상인 ‘눈이 너무 뻐근해요‘가 나옵니다.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무의식적으로 이를 꽉 깨무는 습관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턱 근육이 경직되고 이 부위를 지나는 삼차신경이 자극을 받는다. 삼차신경의 첫 번째 가지인 상안와신경은 눈 주위를 담당하므로, 이로 인해 눈이 뻐근하고 아픈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치과 치료나 턱 주변 근육 마사지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87p, 긴장이 눈 통증으로 이어진다.
거기에 눈을 도려내는 것 같은 극심한 통증도 있습니다. 안구편두통, 군발두통, 염증성 통증... 할일도 많고 병명도 많습니다.

2부에서는 가슴이 두근거림, 답답함, 숨쉬기 곤란함, 공황장애, 얼굴홍조, 식은땀 등이 나옵니다. 다행입니다. 이들 증상은 없습니다. (아니, 1부는 거의 전부 해당되었는데, 이상한 일이네요)
3부에서는 장이 예민해서 우울증까지, 속이 더부룩하고 어지러움, 만성 소화불량, 목, 어깨가 아프고 만성 양팔 저림, 대상포진 후의 지속적인 통증, 추운 날씨의 통증, 전신만신 아픔, 두통과 현기증, 안좋은 자세로 인한 피부 트러블, 거기에 파킨승병, 탈모, 혀가 타들어가는 통증까지 나옵니다. 두개 이상의 증상이 섞인 복합질환이지만 이 모든 원인에 자율신경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몸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한의원, 내과, 신경과, 신경외고, 정신건강, 가정, 마취통증의학과 등으로 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저자 오민철 선생의 바닥인 신경외과는 부분만 차지하고 있을건가하는 의문이 들때 슬쩍 성상신경차단술, 자율신경차단술, TMS를 소개합니다. 이중에 TMS는 한번 받아봤습니다. ‘한 번에 3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써있는데, 제가 간 의원에서는 5분만에 끝나던데, 저렴해서 그랬을까요.

온갖 질병과 증상이 가득한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증상이 나오면 어떻게 치료하나 진지하게 읽어보고, 없는 증상이 나오면 웬지 모를 안도감에 저런 심한 질병이 있구나 안심합니다. 뭐가 나오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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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으로 투자하다
원수섭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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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문학으로 투자하다
원수섭 지음, 빈티지하우스, 2025-06-24

0부 시작하며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는 동안 책을 구상합니다. 사실 은퇴, 입원 등의 이유가 없으면 좋은 내용이 나오기가 힘들죠. 두번째 벤처캐피탈이 돈을 버는 구조를 설명합니다. 시리즈, 지분, AUM 등 참 어려운 단어인데 쉽게 설명해줍니다. 캐피탈은 상장해서만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본투자, 관리보수, 성과보수, 자기자본출자, 모두 4가지로 돈을 거둬들입니다. (그래서 IPO 사람들이 그렇게 어려운 보고서와 멋진 옷차림으로 들어오는 거였습니다)

중간 중간 계속 해서 상황에 맞는 좋은 책들을 추천합니다.
닉 슬립, 노마드 투자자 서한. ; 이름은 노마드이지만 하는 것은 가치투자.
찰리 멍거, 가난한 찰리의 연감. ; 대박을 노리면 신기루처럼 사라진다. (끄덕끄덕)
테드 윌리엄스, 타격의 과학 (워런 버핏 추천) ; 타율은 좋은 선구안과 기다림으로 만들어진다.
로버트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 큰 거절을 한 후에 작은 것을 요구하면 유효하다는 전략이 들어있다. 다양한 설득전략을 소개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 감정관리, 목표설정,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 유연한 사고(생각), 지속적 관계 유지 등
세스 클라만, 안전 마진 ; 기업의 내재가치와 현재 가격 사이의 폭이 크면 클수록 손실의 확률은 낮아진다.
계속 되는 추천에 책갈피로 표시하면서 읽어나가는데, 마지막 부분 (379p)에 아예 추천목록이 나옵니다. 저 책은 읽어볼까, 나온지 너무 오래 된거 아닌가 하고 망설였던 것들의 읽어야할 이유와 최신판을 같이 소개합니다.

1부 투자자들에게 ; 투자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본을 알려줍니다.
노마드 Nomad 투자는 지역이나 산업군에 얽매이지 않고 다방면으로 투자하는 스타일입니다. 투자에 취향을 넣지 않습니다.
안다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 모르고 있는 것, 어떤지도 알지 못하는 것의 3가지 영역이 있습니다. 거기에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4번째 위인지 영역까지 있습니다.
‘가난한 찰리의 연감‘은 성공한 현재는 취향, 철학, 역경, 이야기를 모두 합친 것이 아니라 (이벤트의 축적) ‘상태의 지속으로 봤습니다. 아. 저도 이 책을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분석을 읽으니 이제 이해가 됩니다.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좋은 책을 ‘투자 심사역‘의 관점으로 분석해주니 좋습니다.
평균적으로 창업에 뛰어든 나기가 41.9세입니다! 성공적인 상위 0.1% 기업은 45세가 넘습니다. 강태공인가요. 늙을수록 유리한건가요. 실제 ‘놀랍게도 더 늦은 나이에 창업할수록 성과가 좋았다‘는 결혼입니다. (피에르 아주레이 교수 논문)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성의 대적반‘을 보는 것이 웃깁니다. 재미있는 농당이구나 생각하다가 시점을 어떻게 보는가에 때라 마음이 달라집니다. 결국 어디에서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워런 버핏은 많은 투자자가 확신도 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적지 않은 투자자가 가장 잘 치는 공이 아님에도 섣불리 스윙해 버리고 만다고 말이다. 심지어는 확연히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걸러야 할 공을 보고도 남이 휘둘러서, 혹은 잘 모르지만 좋아 보인다는 등의 이유로 배트를 돌려버리는 우를 범하고 만다.
워런 버핏의 이야기는 “예·복습에 학교수업 위주면 누구든 공부 천재!” 같은 소리처럼 듣기에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렵다. 투자도 타격처럼 ‘선구안과 기다림으로 빚어지는 예술’이다. 선구안은 관점을 말한다. 명확한 관점. 시장에 대한 깊은 통찰과 통섭, 정보와 통계로 다져진 근거,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시장의 모든 정보를 다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나만의 스트라이크존을 만들 수 있다.
89-90p, A box of Chocolates

2부 창업자들에게 ; 창업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잡아주는데 거의 마케팅 서적입니다.
시장의 법칙에 1등기업은 웬만해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후발주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르게 인식시켜야 합니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으면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블록버스터 전략에 의하면 시장 수익의 대부분을 대작이 가져갑니다.
서비스 출시를 하는 최적의 타이밍의 사례는 재미있으면서 안타깝습니다. 살다보면 이런 경우가 참 많이 있지요. 그때 그랬더라면... 했더라면... ‘고객의 반응‘이 정말 중요합니다.

2부에도 좋은 책들을 계속 소개합니다. 적절하게 섞여 더욱 돋보입니다.
알 리스, 마케팅 불변의 법칙 ; 시장의 언어로 접급해야 한다. 시장을 설득학고 변화하게끔 하는 런략.
애니타 앨버스, 블록버스터 법칙 ; 다양한 전략을 쓰는 것은 오히려 리스크를 키운다.
문영미, 디퍼런트 ; 자원 배분이 곧 경쟁 전략으로 이어진다.
브레네 브라운, 수치심 권하는 사회 ; 사회가 수치심을 통제의 도구로 사용한다.
사이먼 시넥, 리더는 마지막에 먹는다 ; 리더의 희생과 헌신이 있어야 조직이 최고를 달성한다.

3부 그 밖에 생각들
남은 이야기를 덧붕이고, 마지막의 독서록이 최고입니다. 제목들만 보면 들어봤지만 막상 읽지는 않는 책들을 두루 망라했습니다. 인문학 투자자의 관점으로 이 책은 무엇인가를 해설해주니 서점에 책소개글보다 한층 수준이 높습니다. 결국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다양한 경험과 시각을 통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식, 경험, 인간에 대한 이해, 독서가 어우러져야 인생의 의미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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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깨우는 바샤르의 메시지
다릴 앙카 지음, 전경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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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깨우는 바샤르의 메시지
다릴 앙카, 전경아(옮긴이) RHK 2025-07-07

이 책의 스피커인 다릴 앙카는 1984년 바샤르를 정신적으로 만나 (채널링입니다) 40여 년간 그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려 40년입니다. 직업은 헐리우드 특수효과 디자이너입니다. 이런 외계의 메시지는 에드가 케이시, 세스, 아브라함-힉스를 잇는 통찰이라고 합니다. 에드가 케이시는 채널링으로 알고 있었고, 세스는 얼마전 매트릭스?로 잠깐 접했는데, 아브라함 힉스는 또다른 세계네요. 이 3사람은 1984년 이전인가 봅니다. 읽을 책이 너무 많습니다.
다릴 앙카의 바샤르 메시지는 40년간 수많은 책을 내왔지만 일본의 오츠지 가오루가 새롭게 편집했습니다.

4번의 만남으로 장을 나눴습니다.

첫 번째 만남은 ‘세계는 비유로 이루어져 있다‘입니다. 시작부터 엄청난 메시지입니다.
이 세계는 자신의 의식을 드러낸다, 이 세계는 자신이 만들어 낸 것이다. 이것을 이해하려면 내 안에 존재하는 평화를 인식해야 합니다. 인식을 위한 이미지워크가 좋습니다. 상상의 열쇠를 이용하여 돌, 식물, 동물, 진정한 나, 지구, 자기 자신으로 들어갑니다. 잠깐 해보았는데 좁은 생각이 무한하게 확장되는 기분이 듭니다. 이런 워크샵을 해보면 내가 얼마나 작은 공간에 틀어박혀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편집자가 바샤르의 키워드들을 정리하여 중간 중간 배치했습니다.
채널링 : 고차원의 존재와 교신하는 것. 누구나 자신의 상위자아를 채널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파동 : 물질, 움직임, 의식 모두 진동하고 파동을 일으킵니다.
주파수 : 단위 시간 안에 같은 상태가 반복되는 횟수를 주파수라 한다.
오버소울 : 현재, 전세, 내세 모든 것을 종합한 집합의식. 고차원의 영혼.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NLP :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성격 : 관념, 감정, 행동이 합쳐 현실을 경험한다.
관념 : 관념을 발견하면 바꿀 수 있습니다. 굉장한 생각입니다.

두 번째 만남은 ‘세상을 치유하다‘입니다. 핵심인 ‘가슴 셀레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라‘가 나옵니다.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할 때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온다고 합니다. (아니, 웹소설을 읽을 때 웃음이 나오는데 그럼 웹소설 독자의 일을 해야할까요) 하지만 그것이 어려우면 최대한 많이 웃어 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답니다. 이건 쉽네요. 당연히 혼자 있을 때 해야겠지요. 1장의 이미지워크처럼 ‘웃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혼자 웃으면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부정과 긍정의 균형도 좋은 생각입니다. 부정을 아예 없애는 것이 아니라 긍정을 50.1% 올리면 균형이 잡힙니다. 명상으로 하면 됩니다.

여러분의 현실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일을 대부분 무의식 속 관념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명상을 하는 것, 몸을 편안히 하고 자신을 바라보는 것, 이것들은 자기 안에 어떤 관념이 있는지를 보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97p, 바샤르
질의응답에 목골절상에 진흙목욕을 추천합니다. 질문자와 함께 춤을 춥니다. 뭔가 눈에 보이는 듯한 대화입니다.

세 번째 만남은 ‘세계를 건설한다‘입니다.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창조의 불‘ 이미지워크가 나옵니다. 무한대의 나자신을 체험해보는 워크입니다. 본질은 좁은 육체가 아니라 외부의 무한한 평행세계를 동시에 경험해보는 것인데 잘 체험이 안됩니다. 뭐, 무한대를 느낄 수 있으면 이미 승천아닐까요. 저는 일단 조금 확장해보는 걸로 만족합니다.
일반적으로 ‘큰 지구 안에 있는 작은 나라의 작은 도시 안에 살면서‘ 나 하나의 변화가 지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적인 영혼‘의 한 측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구요, 우주입니다. 나의 의식이 물리적인 현실 속에 표현되어 있습니다. 현실에 의식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 메시지는 1-3-5-7 실현 법칙입니다. 1은 그저 하나가 아니라 100퍼센트의 존재입니다. 3은 ‘보고, 느끼고, 이루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접근법입니다. 보는 것은 최대한 선명하게 봅니다. 그림이나 사진을 활용합니다. 느낀다는 이미 돼었다고 상상하고 느낌을 알아봅니다. 이룬다는 움직여서 행동합니다. 이 세 가지 동작을 마음속으로 물질적으로 해보라고 합니다. 5는 ‘비전, 타이밍, 지식, 자원, 헌신‘입니다.
비전 : 보고, 느끼고, 이룬다가 포함되어 있는 꿈꾸는 꿈의 힘 자체로 설레게 하는 것.
타이밍 :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한 완벽한 타이밍이 온다. 신뢰 속에서 나온다.
지식 : 그 자리, 그 사람이 되었을 때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얻을 기회가 된다.
자원 : 파동이 다르면 맞지 않는 것이고, 파동이 같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비전의 실현을 도와주는 사람과 관계맺는다.
헌신 : ‘이 일은 내가 가장 설레는 일이다‘라고 확인하는 작업.
231-235p, 모든 걸 갖추면 실패할 위험이 없다.

뒷부분에 가슴설레이게 하는 일에는 우주의 지지를 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웹소설을 보는 걸로 설레어봐야 소용없습니다. 설레인 후에 돈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수기에 영화감독, 길거리 시인, 로드레이서, 테라피스트, 카운슬러... 등의 다양한 가슴설레이는 삶이 나옵니다. 좋습니다. 당장 가슴설레이는 세스, 아브라함 책도 주문해야겠습니다. 아. 이 책은 1999년에 번역되었다가 절판되고 이번에 다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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