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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를 늦추는 보고서 - 질병과 나이에 대한 통념을 바꾼 거장의 45년 연구
엘렌 랭어 지음, 신솔잎 옮김 / 프런티어 / 2024년 8월
평점 :
노화를 늦춘다는 보고서입니다. 질병과 나이에 대한 통념을 바꾼 거장의 45년 연구입니다. 상당히 기대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데 이게 무슨 연구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앨런 랭어 교수는 유명한 ‘시계 거꾸로 돌리기 연구’자입니다.
70, 80대 노인들을 시골 마을로 데리고 와 그들에게 20년 전 시절처럼 행동하도록 했다. 무거운 짐을 나르고 설거지와 빨래를 직접 하고, 20년 전 뉴스와 영화를 보게 했다. 불과 일주일 뒤 노인들의 청력과 기억력이 향상되었으며 관절 유연성, 악력도 좋아지는 등 각종 신체 기능이 더 젊어졌다. 이 연구를 통해 노화가 단순한 신체 현상이 아닌 늙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서 온다고 이야기한다.
- 책소개글
1장은 바보라도 규칙을 만들 수 있으니 규칙에 얽매이지 말라고 합니다. 규칙보다 엄격한 법조차도 변할 수 있으니 불변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가 병명을 진단받고, 혹은 전단계로 진단받아 꼬리표가 붙은 순간 규칙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가 없다고 믿게 되는데 그걸 좀 느슨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2장은 ‘몸을 통제하는 생각 멉추기‘입니다.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이 비활성화되어 있는데 탑승자들은 닫힘을 계속 누르면서 통제력이 있다는 기분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 회사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도 누가 먼저 닫힘을 누르면서 권력을 쥔듯한 표정을 짓습니다.
3장은 몸을 넘어서는 마인드셋입니다. 즐기면서 하라, 승자와 패자를 가르지 말라, 타인의 입장이 되어보라... 마인드셋을 조정하면 신체의 기능이, 육체의 능력이 달라집니다.
4장은 완벽한 선택은 없다. 더 많은 정보, 시간, 계산을 하면 옳은 결정을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산만함과 우울증까지 불러 올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시시한 무설탕잼 하나 사려고 해도 몇시간을 검색하는지 모릅니다. 우울증이 옵니다)
5장은 사고 방식을 바꿔라입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은 점과 못한 점을 찾아내는 사회적 비교는 인간의 충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안하면 되는 겁니다. 우리의 행동들은 ‘의미가 없기에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정신세계의 구루같은 소리를 합니다.
6장은 마음으로 몸을 바꾸는 그야말로 마음챙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노화도, 질병도 마음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기는 하죠. 당뇨라는 진단을 받는 순간 당뇨환자의 인생이 펼쳐집니다)
재미있는 실험이 있습니다. 팔벌려뛰기를 100회를 시행하나 200회를 시행하나 피곤함을 느끼는 지점은 모두 2/3지점입니다. 그럼 목표를 높이 잡으면 더 성취력이 향상되는걸까요.
7장은 플라세보의 힘도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
8장은 끝없이 변하는 가변성과 불확실성에 의해 달라진다고 합니다.
9장은 마음챙김의 역할이 존재한다는 실험도 합니다. 무심함에는 무심하게 챙김에는 챙김으로 반응이 온답니다.
결국 마음이 육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책 곳곳에 대놓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불교의 마음챙김이 이제는 서양의 정신영역을 차지하고 넘어서고 있습니다.
각각의 장마다 한페이지 요약을 해놨으면 좀더 도움이 되었을 것같은데 아쉽습니다. 정리와 요약은 독자의 몫이죠. 더욱 놀라운 부분은 노화라고 하길래 의학이나 과학의 영역일 줄 알았는데 저자가 심리학박사입니다. 마음의 영역인 겁니다. (어쩐지 계속 되는 심리학 연구의 소개가 많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