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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식 - 우리가 지나온 미래
해원 지음 / 텍스티(TXTY) / 2024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선선한 가을의 초입, 독서의 계절엔 왜그렇게 SF소설, 미스터리스릴러가 읽고싶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특히나 올해와 같은 여름 날씨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독서를 많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었는데 비가 많이 쏟아진 후 제법 가을다운 모양새를 보이고 있어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요. 개인적으로 계절의 여왕은 가을이라 생각해서 다시 독서에 몰입하기로 했고 그 시작을 끊어줄 책은 장편소설 <아카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미래라는 부제와 띠지에서 보여지는 대단한 분들의 추천사를 보면 이 책이 여느 책과는 다른 비범함이 있겠구나 미루어 짐작하게 합니다. 의무적인 독서가 아닌 자연스럽게 표지를 보자마자 책장을 열고 싶어지는 욕구를 느끼게 해준 책이어서 첫 스타트가 좋았습니다.

<아카식>의 작가 해원님은 장편소설도 쓰셨고 카카오웹툰, 영화, 드라마 각본가로도 활동하신다고하니 이 책의 펼쳐질 스토리는 벌써부터 재미가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SF소설은 상상력을 자극해 추리를 해보기도 하고 주인공의 상황을 내 상황에 빗대어 상상하면서 몰입하는 재미가 큰데 자칫 어설픈 구성이나 스토리의 엇나감으로 몰입을 방해받기 쉬워서 탄탄한 구성이 되어있는가를 중요하게 보고 읽습니다. 트위터의 밈을 보고 이 책의 스토리가 탄생했다는 것부터가 흥미진진했고 짧은 한 구절, 한 문장이 어떻게 장편소설로 구성이 되어지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졌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사정없이 울리는 재난 문자에 놀라 깬적이 있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소설의 시작은 누구에게나 트라우마를 안긴 사이렌 소리로 시작됩니다. 솜털이 바짝 설 정도로 깜짝 놀라게 한 사이렌 소리가 알려준 재난문자 속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오후 6시 30분, 서울역을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KTX 070 열차 사고로 인해, 금일, 경부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재난문자로 발송될 정도의 상황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주인공 선영은 열차 안에 언니 은희가 타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열차 안에는 무려 186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이들 모두는 실종 상태이고 정부는 이렇다 할 정보를 주지 않은채 믿고 기다려달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열차 사고 전 주인공 선영은 사고로 기억을 잃고 언니의 극진한 보호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고 그만큼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던 소중한 언니의 실종에 문제를 파악하려 대전으로 떠나기로 합니다.

사고 이후로 유리멘탈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언니를 찾기 위해 떠나는 여정에서 미스터리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평범한 줄만 알았던 언니의 충격적인 행보와 시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그린 이 소설은 한번쯤 상상해본 일이기도 해서 다음 장을 자꾸만 펼치게 만드는 흡입력 있는 소설이었고 도대체 언니는 어디에 있을지, 이 사건의 중심에 중요한 인물로 자리잡은 언니의 비밀을 알아가며 부단히 상상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들었습니다. 주인공은 끝내 언니를 만나게 될까요? 언니는 어떤 일을 꾸미고 있었던 것일까요? 몹시도 궁금하게 만드는 미스터리 스릴러, SF소설 <아카식>. 한번 책장을 열면 도무지 덮을 수 없게 만드는 책으로 저와 같이 SF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완전 강추하고 싶습니다. 촘촘한 구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필력으로 몰입도 최상인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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