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영남이
유진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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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영남이

유진 글.그림

한울림 어린이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적, 주인을 잃은... 유기견 한마리를 집에 데리고 왔어요.

부모님께 강아지를 사달라고 조르고 또 조르던 중이었는데 마침 외삼촌이 불쌍하다며 외갓집에 개를 데려다 놨더라구요.

시골에서 개란...

거기다 집안에서 키우던 개였으니 사람도 개도 서로 참 적응하기 힘들었을 거 같아요.

마당에 내놨더니 닭 다리를 물어서 닭이 죽기까지 했다지요. ^^;;;

그 문제견을 동생이랑 친정아빠가 가서 수건으로 둘둘말아 데리고 왔답니다.

똘똘이라는 이름 대신 예쁜 얼굴로 예삐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그리고 12년을 함께 했고...

제가 결혼을 하고 다음해 죽었어요.

유기견 영남이 그림을 보고는 예삐와 영남이의 생김새가 너무 닮아 놀랐어요.

 

 

 

​"나도 강아지 키우고 싶어"


민지는 오늘도 엄마를 졸랐어요.


저희집 마샤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요.

길가다 개를 보면 개가 으르렁 거려도 다가가 꼭 눈인사는 하고 헤어질만큼 개를 좋아해요.

작년까지는 강아지인형을 마치 살아있는 강아지처럼 우리집에도 강아지를 키운다고 이야기 하고 다니더니

요즘은 인형 말고 살아있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졸라요.

주인공 민지처럼 목욕도 시키고 똥도 치울때 생각해보기로 했는데

학교가면 할 수 있을 거라며 그날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

 

 

반대하던 엄마가 버려진 유기견에 대한 방송을 보고 마음이 흔들려 민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유기견의 모습이 참 잘 나타나있는 장면이라 생각해요.


눈가에 눈물을 흘려 검게 변한 개, 눈동자가 하얗게 변해버린 늙은 개, 개의 벌어진 다리..

 

 

 멋지게 지어준 영리한 남자라는 의미의 영남이는 별로 영리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

아무데나 똥오줌을 쌌거든요.

재활용 쓰레기나 슬리퍼를 물어뜯기도 하구요.


"아, 다시 돌려보내고 싶다..."


엄마, 아빠의 그런 소리를 들을 때마다 민지는 가슴이 조마조마 했어요.

 

 

 어느날 집으로 돌아온 민지는 영남이가 보이지 않자 애타게 영남이를 찾았어요.


현관문을 열기도 전에 타다닥 달려오며 짓는 영남이 소리가 들리지 않았을 때 민지의 마음은 어땠을 까요?

집에 돌아와서 사람이 없으면 어디갔나보다.. 생각하고 마는데

집에 키우던 개가 갑자기 없어지면 나머지 식구들 한테 다 전화를 걸어 개 누가 데려갔냐며... 전화해서 확인해야 안심이 되요.

아마 반려견을 키우고 계시거나 키우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꺼에요. ^^

 

 

 영남이와 민지네 가족이 정말 포근해보이죠?

전 이 장면에서 보드라운 영남이의 털이 느껴지는거 같았어요.

 

 

 

친정에서 키우고 있는 몽실이에요.

몽실이는 남동생이 고등학생일 때 자꾸 학교에 나타나는 길잃은 개를 집에 데려와서 키우게 됐어요.

실은 마당있는 다른 친구네 갔다가 ...

감당이 안되서 저희집에 오게된 사연이 있어요.

제가 데리러 갔는 데 분명 작고 귀여운 강아지라 했는데

예삐보다 더 큰 개였다는...

얌전한 예삐만 보다 이 말썽꾸러기, 에너지 넘치는 몽실이 때문에 정신이 쏙 빠졌답니다.

그 당시 예삐는 더한 스트레스를.....;;;

집에 온지 13년 정도 된거 같아요.

우리 몽실이 동안이죠? ㅋ

오래오래 살자~ 몽실아!

 

 

 

사이좋게 모모랑 고구마도 나눠먹어요. ㅎ


유기견 영남이를 읽으며 우리 개들이 참 많이 생각났어요. 

유기견을 키우며 제일 안타까웠던 점은

'지금도 이렇게 귀엽고 예쁜데 강아지였을 때는 얼마나 더 귀여웠을 까....'

'좀 더 일찍 우리가 만났더라면...'

였어요.

어쩜 처음부터 주인을 잘 만나 우리가 만나지 못했다면 더 좋았겠죠. 

반려동물을 키울 때는 정말 책임감을 갖고 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에 버려지는 유기견 들이 15만마리 정도라고 해요.

아이들과 <유기견 영남이>를 함께 읽으며

애견샵에서 보는 작은 강아지 뿐만 아니라 유기견을 입양해 가족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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