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 - 알기 쉽게 풀어쓴 알기 쉽게 풀어쓴 동양철학 시리즈 1
왕융하오 지음, 이성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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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장자의 사상을 만화로 풀어 쓴 책이 있어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만화로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는데, 이 책은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알기 쉽게 풀어쓴 유쾌한 노자, 현대인과 소통하다'
아무리 쉽게 풀어쓴다고 해도 분명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나올테지만,
일단은 이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되었다.
장자나 노자의 사상은 무위자연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솔직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얼마나 깊은 소통이 가능할지 궁금했다.
요즘은 사람들이 느긋함보다는 바쁘게 살아가는 것을 더 추구하고,
무슨 일이든 경쟁의식에 사로잡혀 살아가기 때문에
자연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노자의 사상을 우리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형나라에 사는 어떤 이가 활 하나를 잃어버렸는데 전혀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으니,
"형나라 사람이 잃어버렸으니 형나라 사람이 줍겠지요.
어차피 같은 형나라 사람인데 굳이 찾을 필요가 있겠습니까?"하였다.
공자는 이 말에서 '형나라'란 말만 없으면 좋겠다 말했고,
노자는 공자의 말에서 '사람'이란 말만 없으면 더 좋겠다 말했다. - p.17 -

위는 공자와 노자의 사상을 확실히 보여주는 일화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렇게 여러 일화들과 노자의 사상들을 세세히 담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물론 주석이 다 되어있고 한자도 그렇게 많이 나오는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한자에 친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 책을 접하게되면 약간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현대인들이 노자의 사상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이 책은 우리가 만들어낸 어떤 틀에 의해 답답함을 느끼고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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