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향 Vocabulary 22000 (스프링)
Harold Levine 지음, 임해영 편저 / 와이비엠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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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수능시험이 끝나고 대학생이 되었다. 공부 따위 잠시 때려치자,고 생각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던 중 슬슬 걱정이 된다. 무작정 영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다. 이쯤에서 등장하는 것이 이 책이다. 이런 시점에서 이 책을 구입한 사람들을 주위에서 꽤 많이 봤다. 나도 그러했으니까…;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처음 사서 열심히 공부한 것은 불과 다섯장 정도, 책을 끝까지 훑어본 것은 과연 이 책이 정말 22000개의 단어를 수록하고 있는가,가 궁금해서 세어 볼 때 였다..(참고로 표제어만 세면 22000개가 되지 않는다. 동의어, 반의어를 모두 세어보자) 그리고 잠시 책장에 접어두었던 것이 몇 년. 단어도 슬슬 잊혀져 가고 단어가 딸리니 독해가 될 리도 없다.

걱정하던 중, 나와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을 모아 단어 스터디를 하기 시작했다. 결론: 이 책은 혼자서 공부하면 절대 끝까지 보기 힘들다. 엄청난 정신력과 끈기를 가진 이들이라면 성공하겠지만 나처럼 보통의 정신력과 삼십분이면 나가 떨어지는 끈기를 가진 이들에게는 스터디를 권한다. 일주일에 두 번이나 세 번, 분량을 정해 시험을 보자. 처음이 힘들어서 그렇지 요령이 생기면 금방 한 권을 다 볼 수 있다. 책 자체의 내용은 훌륭하다. 접두사에 따라 분류한 것도 좋았다. 그러나 혼자서 보기에는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다. 책을 두 권을 분리하면 좀 덜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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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 25
타카하시 신 지음 / 세주문화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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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긴 만화였다. 기타노 유우지,라는 평범한 사람이 펼치는 이야기. 그게 이렇게 길게 갈 줄은 몰랐다. 유우지는 보통 대학교를 졸업해서 일본의 남자들이 그러하듯 대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면접시험을 치른다. 겉으로 평범하게만 보이는 그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 하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물론 자신만의 행복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행복해지기 위한 길이다. 운동화를 만드는 대기업에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그가 전개해 나가는 이야기는 거짓말같다. 도저히 현실에선 상상도 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들이다.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운동화를 만드는 그는 프로젝트까지 맡게 되고, 거기에 또 다른 ‘유우지파’들이 점점 더 합세하게 된다. 그야말로 ‘좋은 사람’의 원형인 유우지는 결국 행복해진다. 그 전에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눠주지만, 애인인 다에코와의 행복도 그에게는 소중한 것이었으리라. 말단인 그가 조금씩, 조금씩 위로 접근해 가는 과정도 재미나다. 거의 순전히 우연에 의한 것도 많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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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노마! 1
김미영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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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만 나온다. 김미영씨 특유의 절제되고도 순간순간 과장된 컷 하나하나에 웃음이 나올 뿐이다. 언니가 몰래 들고 나갔다가 지하철에서 쿡쿡 웃는 바람에 창피해서 혼났단다. ‘광년이’는 미친X의 대명사로 자리잡을 만큼 인기만점 캐릭터이다. 네이밍 센스도 탁월하다. ‘이노마’라니..어느 부모가 자식 이름을 그렇게 지었을까,라고 생각하다가도 머슴살이한 노마의 아버지를 보고 있노라면 끄덕끄덕한다..광년의 페이스에 점점 말려들어가는 주변 인물을 보며 웃음이 나온다. 작가는 광년이가 등장 인물 중 가장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했다. 가장 순수한 것이 때로는 무서울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알았다.(미친X의 영혼을 순수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스트레스 받을 때, 만사가 우울할 때, 화장실에 들고 들어가보자. 직격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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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야당 딸들 1
유치 야요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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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어설픈 듯한 그림체는 또 다른 무언가로 커버가 된다. 유치 야요미라는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만화는 생각보다 흡입력이 있었다. 한 권쯤 보고 말까,라는 생각과는 달리 단숨에 전권을 다 읽었다. 열 권이 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한 권 한 권 빨리 읽기가 아까웠을 정도였다. 세 자매 이야기. 그러나 단순한 사랑이야기 뿐이 아니다. 그것뿐이라면 그냥 휙휙 넘기고 기억하는 것은 그때뿐일테지만. 교토의 과자점 딸들인 세 자매들은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하다. 그리고 겉으로 마구 드러나진 않지만 내면의 동요가 잔잔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오히려 폭력이 오가는 학원물보다 더한 긴장감을 준다. 각자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진지하고도 일상적인 탐구가 공감을 준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둘째 아라레가 행복해져서도 기분이 좋았다. 다른 순정만화들처럼 대사가 직설적이지도 않고(교토풍이라 그런가..웃음) 약간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는 점도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다..”아라레(싸락눈)이 내리면 얼마나 시끄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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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러브 1
Ken Akamatsu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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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소녀가 우루루 나온다. 타입별로 다양하다. ‘여신님’의 세자매의 장점만 모두 골라 섞은 듯한, 거기에 더 다양한 타입을 가미한 듯 하다. 베르단디의 온화하고 상냥하고 여성스러운 성품, 인간이 아니니 당연히 해박하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지식. 무언가 흐트러진 듯 하고 얼빵하지만 섹시한 매력의 울드. 귀엽고 여동생 같은 스쿨드. 이 세 명으로도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이 사람은 초강력 미소녀 부대를 탄생시켰다. 여성스럽지만 말괄량이이며 공부잘하는 나루, 가사일을 잘 하며 귀여운 타입의 시노부, 어딘지 누나같고 포근한 느낌이지만 덜렁대는 무츠미, 전형적인 일본 검객의 모습을 가진 모토코, 이국적인 매력이 풍기는 스우, 술잘먹고 잘 노는 키츠네(여우).

권수가 더해갈수록 사람은 점점 더 늘어간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들 미인이다.(어째서?!) 여기서 가세하는 만년 재수생에 여자에게 인기없는 케타로. 물론 케타로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더해간다. 여자가 보면 별로 공감이 안 가는 만화일수도 있을 것이다. (왜 남자주인공은 항상 얼빵하고 잘 생기지도 않았는데 여자들은 하나같이 미인에 상냥한가) 그러나 남자들이 본다면? 이보다 더한 천국은 없을 것이다. ‘아이러브서티’때 모작가의 ‘비디오X’과 비슷한 전개를 보였던 작가는 이번에는 도저히 표절이라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이 만화 저 만화의 주옥 같은 캐릭터를 모두 한꺼번에 비빈 듯 하다. 그러나 그림체는 괄목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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