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병기 그녀 1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1월
평점 :
절판


치세라는 이름의 여자아이. 멋 낼 줄도 모르고 단발머리에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 그리고 슈지라는 역시 고등학교 남자아이. 치세와 동급생. 어쩌다 보니(?) 커플이 되고만 이들. 한적한 시골에 자리잡은 이 두 명에게서는 겉보기에는 아무런 위기감도, 불안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라고 생각한 치세는 말 그대로 ‘인간병기’였으니..설정 자체가 참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작가의 이전 작품인 ‘좋은 사람’을 꽤 재미있게 봤고 인간적인 만화가라고 생각했는데 돌연 병기라니.

모든 문제는 그녀가 ‘병기’라는 데에서 비롯된다. 전쟁과 맞서 싸워야 하는 병기와 슈지의 여자친구여야 하는 두 가지 역할은 제대로 병행되지 못한다.(병행될 수 있을 리가 없다) 실제로 뚜렷이 나온 적은 없으나 무시무시한 병기임에 틀림없는 그녀에게 슈지는 당연히 난감해 하고, 그런 슈지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치세는 계속해서 상처입고 마음아파할 뿐이다. 그녀가 ‘병기’라는 사실만 제외한다면 극히 보통의 연애이야기이다. 여기에 슈에게 자꾸만 접근하는 여자들까지 설정해놓고 삼각,사각 관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엇갈린 오해까지 집어넣었다. 그런데 어쩐지 혼란스럽다는 느낌이다. 한군데 집중되지 못하고 자꾸만 이야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고 할까..나중에 작가가 이를 어찌 수습할 지 흥미롭게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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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이해되는 독일어
독일어어학연구회 / 을지외국어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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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책이 상당히 얇아서 놀랐다. 문법을 줄줄 늘어놓는 것도 보는 사람에게나 가르치는 사람에게나 짜증나는 일이니, 두께에 대해서는 일단 만족이다. 그만큼 내용도 알찰까? 의외로 들어갈 내용은 다 들어가 있다. 그 얇디 얇은 책 안에 독일어의 격변화부터 시작해서 Zu부정사 등등까지…예문으로 나와있는 문장들 위에는 각각 한글로 발음이 쓰여있다. (Ich bin Studentin=이히 빈 슈투덴틴) 정석 독일어 문법 공부를 기대한 사람들은 약간 거슬리는 대목일지도 모른다. 독일어 발음은 알파벳만 알면 가능할 정도로 쉬운 편이라고 하지만, 처음 보는 일들에게 알파벳은 그저 알파벳일 뿐이다.

그런 점에서 초반부 몇몇에서는 그런 식으로 발음을 한국어로 표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물론 그런 방식으로 계속 되어서는 문제가 생기겠지만. 뒤로 갈수록 내용은 난해해지고 문법이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문장도 길어진다. 언뜻 보면 초심자들에게는 이해가 불가능할 것도 같은 장문도 보인다. 단어가 따로 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더 쉬운 문장들로 구성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책이 얇다 보니 한계가 있고, 문제점도 따르지만 처음 독일어를 접하는 분들께는 ‘맛보기’정도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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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1
츠다 마사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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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은 진전되면 진전될수록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만화이다. 초반부 주인공은 당연히 아리마와 유키노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점점 갈수록 조연들이 빛이 난다..지금은 츠바사가 활개를 치고 있으며 그 외의 (주연 비슷한) 조연들도 한번씩 다들 주인공 노릇을 한 듯 하다. 주인공들도 겉으로 보기엔 완벽하고 엘리트들이지만, 알고 보면 허술하기 그지없는 인간이다.(아리마는 내면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유키노는 이중인격체이다!) 단지 사랑이야기만을 다뤘다면 명랑코믹만화정도만 되고 말았겠지만, 나름대로의 고충과 인간관계간의 심각함을 곁들여서 훌륭한 반찬이 되었다. 모든 만화가 그렇듯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어쩐지 해피엔딩이어야 될 것 같은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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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Mom 엄마, 고마워요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무래도 1권 Blue day book의 감동이 컸던 탓인지 2권의 효과는 반감되는 느낌이다. 아기자기한 구성이라든지, 동물들을 절묘하게 포착한 것 까진 좋았는데 약간 식상하다는 생각도 든다. 굳이 1권의 구성을 똑같이 따라가야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시리즈로 내놓기 위한 의도인지는 모르겠으나 1권과 비슷한 점이 너무나 많았다.

그리고 1권에 비해 사진 한 컷과 코멘트가 좀 안 맞아떨어진다는 느낌도 들었다. 음..무리해서 동물들의 표정을 인간에 끼워맞추려고 해서 생긴 결과인가.. 1권에서 받은 놀라움과 흐뭇함에 비해 2권을 손에 들었을 때의 그것은 좀 약했던 것 같다. 3권이 또 출판될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는 좀 새로운 구성과 시간이 오래걸리더라도 신경쓴 구석이 역력히 보이는 책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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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lue Day Book 누구에게나 우울한 날은 있다 블루 데이 북 The Blue Day Book 시리즈
브래들리 트레버 그리브 지음, 신현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난다. 우연히 표지에 있는 원숭이(고릴라?)의 모습을 보고 동물을 좋아하는 나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첫장부터 끝장까지 금새 읽어버렸다. 점원의 따가운 눈총도 있었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책을 사서 왔다. 방 구석에 내버려두고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읽게 되었는데, 처음보다 시간이 배는 걸린 것 같다. 말그대로 처음에는 후딱, 읽을수록 시간이 걸리는 책이다. 동물들의 절묘한 포즈나 표정을 기가 막히게 포착한 것도 놀랍지만, 한줄씩 짤막하게 있는 코멘트도 사진과 잘 맞아떨어져서 공감이 갔다. 물론 동물들에게 인간의 감정을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때로는 인간의 시각으로 동물들의 생활을 관찰하는 것도 맞아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한장 한장 귀엽고 웃음이 나오고 때로는 나의 처지와 너무나 비슷해서 공감이 갔던 책이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주기에도 가격부담이 적고 기분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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