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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우주 - 비틀린 5차원 시공간과 여분 차원의 비밀을 찾아서 ㅣ 사이언스 클래식 11
리사 랜들 지음, 김연중.이민재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3월
평점 : 
정말 헉헉 대면서 책을 읽었다.
(표지 껍데기는 멋있어 보이는데, 껍데기를 버리면 윽~ 골치아파 보인다.)
총 743쪽인데 설명을 도울 수준의 약간의 그림과 각 부와 각 장마다(6부 25장으로 되어있다)의 약간의 빈 공간을 거의 글로 채우고 있어 한국에서 출간되는 다른 책의 3권의 분량의 압박을 주고 있다. 게다가 글의 내용을 나름대로 물리학에 흥미를 갖고 있어도 이해 하기 어려운 이론들과 용어들이기 때문에 그만큼 어려웠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저녁시간에 한 두시간, 주말에 서너시간씩 시간을 내어 읽었지만, 더운 여름 날씨 속에서 졸음의 압박을 피하기는 힘들었다.
드디어 오늘 다 읽었다!
리사 랜들은 미국의 여성 물리학자이다. (책의 뒷부분에 한국 출판사가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 대신으로 인터뷰를 한 것이 있다. 나는 나중에야 읽었지만 먼저 읽으면 조금 읽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사진이 한장 나오는데 근사하다.(표지 껍데기에)
저자는 나름대로 이론 물리학이 매력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고 물리학의 즐거움을 독자들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다 읽은 뒤의 소감을 말하자면, "책은 재미있게 썼는데, 물리학은 너무 어려워"
재미있게 쓴 것은 저자가 모형구축 분야에서 출발한 물리학자여서 그런지 물리학의 여러가지 개념을 다양한 실생활의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한다는 것이다. 빵을 써는 것이라던지, 호스에서 물이 나오는 (스피링쿨러처럼) 것이라던지 하는 것으로.
또한 재미있고 흥미로운 것은 엄마가 자녀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것처럼 '아테나'라는 여성과학자와 아이크라는 아테나의 오빠의 이상한 여행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처럼)을 각 장의 앞머리에 이야기하면서 그 이야기를 비유로 물리학의 내용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또 재미있던 것은 각 장에서 그전에 유명 팝가수들의 가사를 쓰면서 그 가사에서 드러난 물리학의 이해를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재미있었다.
물리학 또는 어떤 학문의 대중과의 소통은 그런 다양한 형태로 가능한 것이리라. 물리학자들이 물리학자들만의 언어로 떠들면서 '대중들 너희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를꺼야'라고 한다면 물리학은 발전할 수 없을 것이며 연구에 투자를 받지 못할 것이다. (뒷부분 인터뷰에서 부시대통령 시절에 거대한 미국 과학의 계획이 무산된 이야기가 나온다.)
결론이 무엇인지 궁금한가?
- 무한히 크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여분의 차원이 있다.
- 우리가 더 높은 차원의 우주에 있는 3차원 수챗구멍에 사는 것일 수 있다.
뭐 이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 질량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 시간이란 무엇인지
- 공간이란 무엇인지.
- 우리가 무엇을 아는 것인지.
아직 아는 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알게 되리라고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연구과 기여를 하는 한국 과학자가 많아졌으면 하는데, 과연
MB 정부는 그런 과학 연구에 얼마나 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런 인재를 기르는 교육을 진정 만들고 있는 것인지...
이 책을 읽어야 하거나 읽을 수 있는 대상은
대학교 이과계통 저학년 학생의 물리학 교양서, 과학고 학생이나 과학고 지망 학생들의 흥미유발 내지 심도깊은 이해 (심화)을 위한 참고서 용으로 좋을 것 같다. 또 이들을 가르치려는 중고등학교 선생님에게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일반 성인이 이 책을 읽으려고 한다면?
말리고 싶다. 정말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