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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처럼 생각하는 법 - 말과 글을 단련하고 숫자, 언어, 미디어의 거짓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기술
노르망 바야르종 지음, 강주헌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2월
평점 : 
미디어와 각종 정보에 대해서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참으로 위험하다. 그것은 참여민주주의의 외양을 띤 방관자 민주주의, 엘리트들의 과두체제로 이어질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미디어와 각종 정보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서이다.
조금 어렵기는 하다. 특히 숫자와 관련된 부분... 확률이나 통계에 대한 부분...
그분을 꾹 참고 읽으면 읽을 만 하다.
정부의 각종 발표가 의심스러운 분들, 언론 보도에 불만이 있으신 분들에겐 실천적인 지침서가 될 것이고,
각종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좋은 참고도서가 될 것이다.
- 82쪽
아래의 사례는 공포에 호소하는 논증의 오류를 보여준다.
-예수를 믿지 않는 자들! 결국 지옥에 떨어질 것이니!
107쪽
한 회사가 회계사를 고용하려고 구인광고를 냈다. 사장은 지원자에게 2+2가 얼마냐고 물었고, 지원자는 당연히 4라고 대답했다. 두번째 지원자도 똑같은 대답을 했다. 세번째 지원자는 벌떡 일어나 커튼을 꼼꼼하게 치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사장님은 얼마이기를 바라십니까?" 그는 채용됐다.
숫자를, 때로는 자의적으로 선택되고 결정된 결과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113쪽
이반 일리치는 자동차의 사회적 비용을 고려해 속도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자고 제안했다.....이런 식으로 계산해서, 자동차의 실질적인 사회적 속도가 마차보다 크게 낫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217쪽
밀그램의 실험에서 배워야할 교훈은... "권위자의 말을 받아들이기 전에 합리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높디높은 권위자가 요구하는 것이더라도 그 요구가 합리적인 것인지 먼저 생각해봐야 한다!"
- 이 실험은 예일 대학교의 심리학 실헙으로 틀릴 때 전기충격을 가하게 하는 실험으로 63%의 참가자가 끝까지 연구원의 지시를 거부하지 못하고 450볼트까지 전기충격을 가한 실험이다.
218쪽
애슈의 실험(다른 실험 도우미가 모두 오답을 고를 때, 피실험자의 1/3이 집단의 의견을 따르고 75%가 적어도 한번은 집단의 의견을 따른 실험)의 교훈은 .."순은은 위험하다. 남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라
282쪽
호주의 사회심리학자 알렉스 캐리는 "20세기에는 정치적으로 크게 3가지 발전을 이루어냈다. 민주주의와 기업권력의 성장, 그리고 민주주의로부터 기업의 권력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파간다의 성장이다."라고 현실 세계를 신랄하고 정확하게 분석했다. 어떻게 이보다 20세기를 더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겠는가!
290쪽
미디어는 정보를 파는 곳이라기보다 기업에게 대중을 파는 곳이다.
296쪽
기업화된 미디어는 정치 엘리트와 미디어를 소유한 엘리트의 관점을 소개하고 옹호하며 널리 알리려는 경향을 점점 짙게 띈다.... 미디어의 방향은 언제라도 예측 가능하다. 기업계와 자유무역, 국제조약과 경제의 세계화, 전쟁의 결정, 건강과 생태와 교육, 공공재와 관련된 문제 등 어떤 주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형상 때문에 민주적인 토론이 극단적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고, 때로는 심각할 정도로 정보가 왜곡된다. 지배하는 쪽과 지배당하는 쪽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주의가 사라지고, 이제는 딴 곳을 쳐다보며 묵묵히 따르는 방관자의 민주주의만 남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