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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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야함에도 토요일 밤늦게까지 책을 펴고 있었다.

아무리 중간에 덮고 자려해도 덮을 수 없었다.

그녀의 필력은 정말 마술과 같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우리 옆에 숨쉬고 있는 것 같이 리얼리티가 부여되어있다.

그만큼 현실적으로 풀어가면서 미스터리소설을 이끌어 나가는 솜씨는 보통이 아니다.

시대는 92년도이지만 지금 우리사회의 모습이라 해도 좋을정도로 닮아있다.

자본주의의 병폐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별 다를 바 없었다.

미미의 작품을 읽고 일본사회의 어두운 면을 알아낸다고 할 수 있을까...

개인파산의 문제는 법을 제대로 몰라 보호받지 못하고 비참하게 떠돌아다니는

쇼코의 가족은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다를바 하나도 없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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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템플 기사단 2
레이먼드 커리 지음, 한은경 옮김 / 김영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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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템플기사단>을 다 읽고나서 느낀 감정은 기독교가 어떻게 곡해되고 왜곡되었는가 알 있었다. 성경을 둘러싼 끊임없는 수정과 개작을 통해 교회에 권위를 부여하고자했던 성서저자들... 그러면서 어리숙한 사람들이 성경의 진리를 곡해할까봐 예수에게 신성을 부여하고자했던 사실들... 마지막에 가서야 우리가 기독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어렴풋이 가르쳐준다. 예수가 직접저작했더는 예수복음서를 찾아나선 라일리와 테스는 수많은 위험에 시달리고 결국 폭풍우에 어느 섬에 표류한다. 거기서 마을사람들이 보여준 친절함에 감명받고 순수하게 예배당에서 기도드리는 그들을 보며 깨닫게 된다.

그 사실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나님을 향한 순수한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성서를 볼 때에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왜 이렇게 쓸 수밖에 없었는가도 알려고 해야한다.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불교이든 진정한 종교의 본질은 사랑과 관용인데 그 기본적인 사실조차 망각하는 목회자와 신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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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클라이브 스테이플즈 루이스 지음,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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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의 청년이지만 나니아 연대기를 구입해서 다 읽었습니다.

무척 뿌듯하네요. 그렇게 두꺼운 분량의 책을 읽기가 쉽지 않은데 말이죠.

며칠 전에는 영화도 봤구요. 꼬마 관객들이 무척 많더군요.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잠시나마 어릴 적 꿈을 찾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마지막 편인 마지막 전투는 나니아 연대기의 멸망을 다룬 것인데 결말이 무척 감동적이더군요.

기독교적색채를 강하게 띈 작가의 영향인지도 모르겠지만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1년에 한 편씩 영화가 나온다니 다소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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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사박물관 4 - 백제생활관 한국생활사박물관 4
한국생활사박물관 편찬위원회(4권) 지음 / 사계절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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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백제사하면 부여나 공주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은 처음부터 풍납토성화보를 화두로 내세워 백제는 한성이 중심이었음을 보여준다. 생생한 화보와 이제 발굴되어가는 풍납토성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마치 우리곁에 있는 것같이 느껴지는 삽화는 시험을 보는 수험생으로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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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5 - 율리우스 카이사르 (하)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5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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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는 대체적으로 그가 공화정을 부인하고 독재정으로 가려했다. 즉 그는 종신집정관으로 취임함으로써 민주정치에 역행했다는게 그 논거다. 과연 그러할까... 그에 대한 다른 논점은 접어두고라도 이 5권을 읽은 본인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우리가 학창시절에 배우기로는 민주주의는 예스, 독재정치는 노우라는 공식이다. 이 공식은 성인이 된 지금도 깊숙이 박혀 있을 것이다. 적어도 그 당시 로마는 3권에서 봤듯이 그라쿠스 형제 개혁이 실패로 돌아갔다. 부익부 빈익빈이 계속되면 사회는 극심하게 혼란스러워질 것이고 카이사르는 대대적인 개혁없이는 로마를 이끌어가기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는 원로원의 간섭을 일일이 받아야하는 공화정보다는 효울적인 종신집정관만이 비틀어대는 로마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그런면에서 카이사르가 추구했었던 종신집정관체제는 그 시대의 흐름에 필수불가결한 것이었고 그것이 폼페이우스와의 대결로 이어졌다. 카이사르는 자신의 동족과 싸우는 것을 원치 않았겠지만 몇 번의 혈전을 벌이고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의 뒷처리는 카이사르답게 멋있었다. 전투에 져서 이집트로 도망간 폼페이우스를 이집트 왕조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폼페이우스를 살해한다. 카이사르는 이집트로 가자 폼페이우스를 살해한 일파들을 모두 처형하고 그의 시신을 영웅답게 안장해준다. 그리고는 아름다운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을 나눈다. 카이사르다운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나나미도 지적했듯이 반드시 민주주의가 모든 시대나 국가에 천편일률적으로 강요할 수 있는방식이라고 볼 수 없다. 우리나라같이 특수한 상황에 놓인 국가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지방자치선거나 국회의원선거의 경우 얼마나 많은 국력낭비를 하고있지 않은가? 행정학에서 민주주의는 비효율의 개념이다. 전시체제에 들어서도 인권이니 민주주의를 부르짖고 있을텐가... 개혁해야할 부분도 많고 언제 비상사태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차라리 카이사르같은 종신집정관이 필요하지 않을까... 현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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