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목을 꼽으라고 그러면 단연 2권 포에니 전쟁을 들 수 있다. 아마도 상당수 독자들도 그러했으리라고 생각한다. 일단 시오노 나나미는 카르타고의 영웅 한니발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왜 카르타고가 로마를 침략하려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동안은 단순히 카르타고의 침략이 한니발의 단순한 개인적인 원한으로 생각하여졌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가정을 세워볼 수 있다.한니발이 설사 수도 로마를 점령해서 이겼다고 가정해보면... 나나미는 그래도 로마의 편에 서서 서술한다. 그래도 로마는 지속했을 것이라고... 그것은 로마연합의 강력한 연대가 계속되는 참패속에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졌고 카르타고의 후진적인 행정이 한니발이라는 당대 최고의 지략가를 보조할 수 없었다고. 로마군은 칸나에 전투에서 8만명의 군사들이 집정관과 함께 목숨을 잃었고 그 외 숱하게 한니발의 지략에 말려 패배했다. 그러나 이러한 패배가 강력한 로마군을 탄생하게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고 결국 스키피오에 의해 포에니 전쟁은 로마의 승리로 돌아가게 된다. 실패는 성공의 또다른 원동력... 2권의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