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스타벅스
마이클 게이츠 길 지음, 이수정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땡큐! 스타벅스

 

“그곳에서 내 인생은 다시 시작되었다.”

 

책을 열자마자 눈에 들어오는 것은 스타벅스 카페라테 무료 교환권이다. 그리고 마이클 게이츠 길, 주인공의 사진이다. 천천히 그의 경력을 살핀다. 예일대학, 굴지의 광고회사, 이사, 이런 사람이 스타벅스에서 빗자루를 들고 관리자가 아닌 일반 사원으로 살아가면서 가지고 있었다는 스타벅스에 대한 긍지..

 

요즘 같이 취업이 어려워 포기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구조조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는 시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98년 삼미의 부회장에서 조그마한 호텔의 웨이터로 취직하였던 서상록씨가 갑자기 떠올랐다. 높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낮은 자리에 취직이 되었을 때 그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책을 통해서 몇 번 나오지만 지인들이 자신을 알아볼까하는 부끄러움이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자부심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클이라는 63세의 노인이 새로운 인생을 걸어가는 길을 보여준다. 젊은 흑인 직원으로 가득한 뉴욕의 스타벅스 브로드웨이점에서 말단 직원으로 살아가면서 부딛히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스타벅스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일상이지만 길에게는 그것이 희망이 되고 꿈이 되고 이전에는 느낄 수 없었던 인간의 향내를 품겨 내는 귀중한 장소이다. 그 장소에서 마이클의 심리적인 요소와 갈등이 실제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곳에서 또 퇴직을 당할 수 없다는 그런 심정이 마이클이 억척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특히 타와나가 마이클이 10달러의 매상 차이를 내는 것을 지적하는 장면에서 그의 얼굴을 상상하게 한다. 계산대가 무서웠던 마이클, 그래서 실수를 하는 마이클, 어쩌면 모든 사람이 마이클을 존중하고 친밀하게 대하는 것으로 만족했다면 더 큰 성장이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지적 때문에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압박감에서 오는 질의 노력을 보면서 인간에게 주어진 한계의 모습은 결코 한계가 아니라 두려움이었을 뿐이라고 느낀다.

 

스타벅스. 모든 매장이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에게 인간적인 존중을 해 주는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준다.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곳, 한 사람 한 사람 소중하게 여기는 곳, 그곳이 비록 스타벅스가 아니라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환영해 줄 만한 곳은 아닐까!

 

이사로 있었던 JWT라는 회사와 말단 사원으로 있었던 스타벅스를 여러 가지 상황속에서 비교하는 글을 보게 된다. 높은 자리에 있었던 회사에서 느끼던 관계와 스타벅스에서 느끼는 관계를 비교하는 글을 본다. 우리는 외적인 환경을 보면서 사람을 판단하지만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느낀다. 자신이 어디에서 만족하는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를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새로운 인생을 스타벅스에서 찾은 노인의 삶이 얼마나 보람된 삶이었을까를 생각한다. 그리고 마이클을 도와주었던 동료들, 그들이 있었기에 마이클의 인생이 제2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지 않았을까를 생각하면서 마이클보다는 그의 동료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는 짧게, 미래는 길게!”

과거에 연연해 하는 우리의 모습을 본다. 내가 예전에는 어떤 사람이었고, 어떤 직위에 있었고, 어떤 삶을 살았다고 먼 과거를 바라보는 것보다는 미래를 향해 한 걸음을 걸어가는 것이 더 좋은 삶을 사는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끝없이 발전하는 것을 배운다. 마이클이 바리스타가 되기 위해서 커피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발전을 위한 배움의 열정을 느끼며 영화로 나왔을 때 꼭 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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