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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후회남
둥시 지음, 홍순도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광셴의 삶을 한 문장으로 풀이한 것이다. 아버지나 어머니에 대해서 자신이 입을 열기만 하면 그것이 큰 사고로 이어지고 또 말을 하지 않고 주저주저하고 있으면 자신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들이 모두 떠나고 마는 인생을 사는 삶을 통해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책을 풀어가는 것은 광셴이라는 주인공 대신에 성에 대한 중국인의 생각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시대가 변하면서 어떻게 그것이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면서 중국인의 성에 대한 생각을 한번 되돌아 보게 하는 이야기는 아닐까!
광셴! 성이라는 것이 불결하다고 교육을 받은 인간. 그것이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그러면서도 성을 표출하기 위해서 음지를 찾고,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을 찾아 나서는 인간의 이중성을 꼬집은 것은 아닐까! 샤오윈, 장나오, 샤오웬. 자신에게 주어진 여인과 함께 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면서 갈팡질팡하는 광셴의 모습은 성에 대한 우리네의 모습을 보며주면서 또 한 여인에 만족하지 않고 많은 여인을 생각하는 또 다른 남성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모습을 본다.
미스터 후회남, 결국 중년을 넘긴 광셴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자신도 모르는 여성에게 한 풀이 하는 모습. 자신의 내면을 들어줄 사람이 없는 우리의 모습은 아닌가?
제 7장의 후반은 이 글의 압권이다.
1-6장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발단이 되는 사건들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그때 그렇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풀이를 하는 글이다. 인생을 되돌아보면 후회만 남는다. 후회로 점철된 우리의 인생을 광셴이라는 인물을 통해 풀어내는 것은 아닌가?
한번도 진정한 성을 경험하지 못하고 성이라는 사건을 중심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광셴의 삶을 보면서 우리도 진정한 것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그것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지만 후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그러니까 언제나 남을 탓할 생각을 하지 말고 자기 잘못부터 생각해야 하는 거야]
바로 아버지의 말이다.
후회의 인생을 살아가는 광셴에게 어릴적에 충고했던 아버지의 말은 그러나 그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고 후회의 삶을 살아간다. 마지막 아버지가 다시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책이 마무리 되는 것을 보면서 광셴의 삶이 이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미스터 후회남, 웃으면서 넘어갔지만, 그런 꼬인 인생이 어디있을까 하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곧 나의 삶이고 이제 벗어야 할 삶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