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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대장간 - 청소년의 사고력을 벼리는 유쾌한 철학 토크
이브 미쇼 지음, 박창호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프랑스의 청소년 잡지인 [오카피]의 주관으로 철학교수인 이브 미쇼와 청소년들이 16가지의 핵심적인 문제를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토론한 내용입니다. 이브 미쇼교수님이 중요하게 생각한 주된 주제에 대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대답하는 ‘대화’와 그것을 ‘설명’해 주는 구성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본문에 나온 주제와 용어에 관련된 것을 설명하고 철학자들의 사상을 소개하는 단락도 있어 책을 읽는 독자가 주제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토론에 참여한 학생들은 철학을 배우지 않는 학생들이라고 말해 약간의 어려움이 있겠구나 하고 대회를 살펴보지만 이들의 대화를 살펴보면 철학적 내용들과 서로에 대한 의견을 비평하고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면서도 상호간에 이해하고 배우려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어 프랑스 교육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제를 살펴보면 쉽지 않는 주제가 많이 있습니다. 역사, 자아, 권위, 실수, 지성 등 형이상학적인 문제들과 추상적인 주제들, 인간에 대한 주제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과연 프랑스 청소년들의 수준으로 이것을 풀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그들의 대화는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각 대화마다 서로 다른 의견들이 팽팽하게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토론에 있어서도 관점의 차이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관점이 달라서 서로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는 것도 있고 전혀 상식과 다른 방법을 통해서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브 미쇼 교수를 통해서 각 주제에 대한 여러 시각들을 배우게 되고 사상들을 정리하게 됩니다.
“서로 다른 대답을 하는 철학자들”(p.205)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같은 주제를 가지고 철학자마다 다른 것처럼 우리의 생각도 서로 다를 것입니다. 이것이 생각의 힘을 키우게 만드는 것이고, 사고력을 확장시킬 것입니다. 하나의 목소리만을 내려고 하는 시대속에서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귀기우려 줄 수 있는 연습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철학의 대장간은 우리의 사고를 연단시키는 방법을 찾게 합니다. 토론과 비평과 상호 존중을 통해서 생각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더 진지한 사고로 주어진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서 프랑스의 생각의 힘을 경험하게 합니다. 청소년시절부터 진지한 철학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는 그들에 비해서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하고 있나? 너무 기능적인 부분만 강조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사고, 역사와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는 교육을 등한시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청소년을 위한 철학입문서적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에게는 너무 심오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이런 심오한 철학적 주제에 우리 청소년들의 대답은 어떠할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내 자신은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하게 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