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메릴 호
한가을 지음 / 엔블록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책을 읽기 전에 전번에 읽었던 책이 기억이 난다.

꿈꾸는 다락방2

양자론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어 있는데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 양자론에 대한 말이 들어가 있다. 

양자론, 볼록우주, 평행우주, 다중우주.........

무슨 소리인가 하고 집중해서 보려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

 

사전을 본다.

양자론이 무엇인가?

읽고 또 읽어 보아도 내 수준을 뛰어 넘는 너무 어려운 학문적인 이야기이다.

단순하게 주인공과 마치가 양자-웜홀을 타고서 끝없는 바다로 공간이동을 한 것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

그것을 학문적인 용어로 양자론이라고 하나보다. 우주의 이름도 대충 그러겠지 하고 넘어간다.

 

쉽게 그냥 말하면 되는 데, 텔리비젼에서 많이 본 그런 모습을 이렇게 어렵게 설명하려고 하다니....

하면서 그냥 책을 읽는다.

 

어머니가 떠나버리고 아버지의 사업은 부도직전에 빠진 주인공이

우주여행을 통해 보물선 메릴호를 타고 겪은 여러가지 모험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마치 SF영화를 보는 듯 하다. 책을 읽으면서 그 장면을 머리속으로 상상하며 책을 읽는다.

 

브리건틴, 선회포, 스쿠너,캐니스터 탄, 포도탄. 중세시대에 범선과 함께

그시대의 무기들을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를 더해 준다.

 

그러나 이런 흥미로운 것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부도로 CP-707에서 온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은 아버지의 기억,

즉 어머니와 함께한 기억을 빼앗아 가려는 것이다.

모든 것을 포기한 아버지는 그것을 별거라고 생각하지만

마치는 그것이 더 아버지를 불행하게 만들것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니 추억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미래를 생각하며 삶을 살기도 하지만

추억을 생각하면서 사는 것도 사람의 인생이 아닐까?

추억이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은 정말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물과 플라스틱을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냥 함부러 버리는 것들,

보잘것 없는 가치로 여기는 것들을

다른 세계에서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다른 세계에서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주어진 환경에 따라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보게 된다.

 

어머니의 도피.

원인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도망을 갔다고 한다.

처음에는 돌아가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어머니의 도피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현실을 피한 사람을 생각하며

그 아들이 그것을 이기기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피하는 것이 다른 사람(아버지)에게도 어려움을 준다는 것을 보게된다.

 

해결점이 왜 경마로 끝나야만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보물을 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해결을 했다는 식이 더 낫지 않았을까?

나중에 보물을 분배하여 지하실에 감추었다고 여행의 결론을 내리면

좀 그렇다........

다음 여행을 위한 준비라는 암시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다음 시리즈를 발표하기 위한 모습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결론이 나오지 않고 열어두었다.

다음 항해를 위한 메릴호가 준비되었다.

이제 주인공은 결심을 하고 그것에 승선하면 된다.

 

나의 메릴호는 준비가 되었나?

그렇다면 나는 그것을 탈 준비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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