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후가 과연 청나라에 치욕을 안겨준 악랄한 여인인가 아니면 유연한 발상으로 반세기를 이끌어간 탁월한 통치자인가?! 하는 것은 역사적인 판단에 따라 다르다. 책을 읽어 보아도 그런 양면성을 계속해서 전해주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서 공친왕 혁흔과 연합하여 숙순일파를 척살한 사건이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수많은 재물을 물쓰듯이 사용하면서 지낸 일들이나 자신을 경계하는 자안을 속이기 위한 그녀의 책술(자안이 아팠을때 인삼에 자신의 살점을 넣었다는 이야기), 아들의 죽음을 보면서 슬퍼하기 보다는 권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잔인함과 교활함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전족을 없애고 한족과 만주족을 연합하려고 했던 면을 보거나 정치적으로 안정을 꾀하려는 모습, 인재를 활용하는 모습을 본다면 서태후의 정치적인 능력을 높이 살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서태후가 수렴청정을 세 번이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결코 운은 아닐 것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정치적인 능력을 보여주는 단어이며 횟수이다. 이것은 결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가 가지고 있던 인간 경영의 놀라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래 인간은 양면성이 있기 때문에 서태후를 어떤 관점에서 판단하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만을 놓고 생각을 해 본다. "서태후의 인간 경영학"이다. 다른 것은 차지하고 단순히 이것만을 가지고 책을 바라보면서 서태후를 본다.
1. 서태후는 인간경영에 있어서 사람을 사용할 줄 알았다.
공친왕 혁흔을 보아도 그렇듯이 어떤 사람이 자신에게 필요한 줄 알았다. 다른 사람을 통해서 자신을 반대하는 숙순일파를 물리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증국번, 좌종당, 이홍장과 같은 한족이라도 능력이 있으면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이들이 농민봉기를 평정하고 러시아 세력을 진압하였던 사람들이었다.
2. 서태후는 인간경영에 있어서 전체적인 결과가 다른 사람이 보기에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더라도 자신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야심가였다. 그것을 위해서 자신만의 사람으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함으로 그 목적을 이루었다. 자신의 아들이 죽음으로 해서 새로운 황제를 선출하고 권력의 뒤안길로 사라져야할 시기에 4살난 조카를 왕위에 세움으로 수렴청정을 지속한 일을 보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여인이었다. 또한 정변을 일으킴으로 서양에 의해 수도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추진력과 두뇌회전이 이런 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3. 서태후는 인간경영에 있어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이 충만했는데 이는 그녀의 고집스러운 성격에서 나온 것이다. 즉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자신과 측근이 언제나 발빠르게 움직여 정치권력을 잡았던 것이다. 또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알았던 사람이었다.
서태후의 인간경영학을 읽으면서 사람의 중요함을 본다.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사람의 가치관을 본다. 사실 서태후에 대해서 그리 좋은 시각은 아니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왜 그녀가 그렇게 밖에 될 수 없었는지 측은한 마음이 든다. 권력으로 위안을 삼으려는 서태후의 모습속에서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이 필요한 가를 생각하면서 강한 것이 약한 것을 만들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만드는 것을 또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