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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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원래 베스트 셀러는 실눈부터 뜨고 본다. 베스트 셀러선정도서 치고 기억에 남는 책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할것이다. 한참뒤에 그래도 그책이 생각나면 읽곤 할뿐.. 상상력이 돋보인다는 너무나 극찬의 책. 하지만 베스트셀러이기에 대신 상상력의 대가 필립K딕 의 '섬을 삼킨 돌고래'를 추천받아 읽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찌어찌해서 읽게된 이책은 참 재밌다. 늘 보던대로가 아닌 우리가 관찰되는 또, 우리인간을 보는 신 혹은 기타 다른 이들의 관점 뭔가 온몸을 쫙 훑고 가는 찌릿한 느낌 하나의 상상력에서 나오는 그가 보는 관점의 전환

특히 진부한 타임머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시간여행을 다룬 '바캉스'와 인간을 하나의 피조물로 다루는 시각의 '그들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란 단편들은 아직도 생생하다...

만화없는 만화책..재밌고 흥미롭고 책이 이정도는 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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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짓으로 이 사랑을
마더 데레사 지음, 지은정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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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학시절 본과 공부로 힘든 때... 내자신의 한계와 사정봐주지 않고 밀려드는 나의 의무에 무척 힘들어 하던시절, 교수님께서 권해주신 책이었다.(그 교수님께서 옮긴 책이기도 한데...) 올 겨울 캘커타에서 데레사의 집을 방문할때까지 늘 주변에 두었었다.
그리고 한 생명을 잉태하고 있는 지금 입덧으로 너무 힘들면서 지친 몸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마더 테레사의 숭고한 뜻은 구태여 나열하지 않아도 될 것같다. 그분이 하신 한 말씀이 얼마나 힘을 주는지 보여주고 이글을 마칠까한다.

당신이 최선을 다했으면 어떤 실패에 대해서도 상심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성공과 영광에 대해서도 모두 하느님께 돌려드리십시오 만약 당신이 실망한다면 자신의 힘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만심의 표현입니다. 다른사람들의 의견에 속태우지 마십시오 겸손하십시오 그러면 결코 방해받지 않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지금 내가 있는 이곳에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분께서 해답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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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단편선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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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읽다보면 학창시절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라든지, 동화책에서 읽었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출처는 기억이 아련하지만 알고있는 이야기들이 꽤 들어있다. 나의 경우는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란 단편이 그랬다. 주인공이 계속 욕심을 내고 앞의 상황들을 읽어나가면서 결말이 뻔히 짐작이 되지만 막상 같은 결말에서도 묘하게 생각하고 느껴지는 바가 많다. 아마도 작가의 시대적 정신적 배경에 기독교적인 요소가 짙게 있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것들이 오랜시간이 지난후에도 그 작품을 읽히게 하는 일명 훌륭한 작가들의 힘이 아닌가 싶다. 이야기 보따리처럼 줄거리가 펼쳐지고 교훈적인 내용이 너무 농후해서 다소 유아적?이기까지하다. 예전을 되돌이키며 & 종교적인 뉘우침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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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나라 인간 나라 - 세계 정신 문화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행, 세계의 종교편 신의 나라 인간 나라 1
이원복 글 그림 / 두산동아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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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던 기억에 이 책을 구입해 읽었다... 일단 몇페이지를 넘기면서 기대치 못하게 책이 컬러여서 기분이 좋았다. 어? 끝까지 컬러네...^.^* 고대의 종교빼고 유대,기독,이슬람, 힌두,유.불교 이렇게 6개의 종교로 각장을 나누어 간략하게 종교의 역사와 특징을 요약해 놓았는데 종교라는게 워낙 방대해서 정리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본다.

특히 유교나 불교 등에서 작은 한컷이 엑기스일정도로 기억할만한 내용으로 차 있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 이슈인 미국과 이슬람과의 대립에 대해서도 종교의 역사를 통해 다소나마 설명해주고 있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다른 시리즈보다도 유달리 깊이가 얕음이 느껴졌다. 힌두교나 불교 유교등은 종교의 난해함때문인지, 뒤쪽으로 편집되어있어서인지, 이론들을 나열해놓기에 급급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종교만을 2권의 분량정도로 걸쳐서 썼다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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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동 사람들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2
양귀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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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양귀자님의 소설중에 재밌게 읽은 책은 거의 없다... 이책은 선물 받아서 읽게 되었는데 개중에 묵직하고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커버를 벗기면, 국자모양?-작가주-의 마을그림지도가 나오는데 그 각 건물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돌아가면서 소재별로 엮어놨다. 80년대 경기도 신도시?사람들의 다소 힘겹고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연재되었던 단편들의 모음집이라 그런지 이어질듯한 하면서도, 각자의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이 어색하지않게 자리잡고 있다

처음 견적낸것보다 의외로 작은 공사(목욕탕)가 될것같은 상황에서 집주인은 공사하는 하루내내 말은 못하고 속끓이며 서비스로 받는 다른 공사까지 당연하다는 듯이 부탁한다. 매사가 미워보이는 인부였는데 늦은 시간 끝난 공사뒤에, 인부는 기대치않게 견적이
줄었다며 애초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한다. 그 과정에서의 집주인의 심리묘사가 리얼하고 참 공감이 가도록 사실적이다... 그외에도 여기저기 표현들도 매끈하고, 재밌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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