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새 비교 도감 어린이 자연 비교 도감
서정화 글.사진, 류은형 그림 / 진선아이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부리, 몸통, 날개, 발

자세히 뜯어보면 저것들 하나하나가 모두 다르게 생겼는데

왜 이렇게 모두 같아 보이는지..

새의 생김새를 보고 이름을 알아내고 구분해내는게

저는 참 어렵더라구요.^^;

그 새가 그 새 같다랄까요?

그래서 그런지 공원이나 산에 가서

아이가 "엄마 저 새는 이름이 뭐예요?" 하고 물어봐도

자신있게 대답해준적이 몇번 없는 것 같아요.


비슷해 보여도 다른 여러 새들을

사진으로 자세히 비교하면서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

올바로 구별하도록 도와주는 책이 있어요.


바로 <<어린이 새 비교 도감>>이랍니다.



 


차례를 보면 새 두마리가 한 쌍으로 등장합니다.

모습이 비슷해서 구분하기 어려운 새들을 한 쌍으로 묶어 놨어요.

올빼미와 부엉이, 수리와 매, 백로와 두루미 등등 처럼요.


차례를 쭈욱 살펴 보면서 보고 싶은 새들의 페이지를 찾아

사전 찾아보듯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 할 것 같아요.

낯익은 새들도 많이 보이지만

알락할미새, 혹부리오리 같이 생소한 이름들도 눈에 띄네요.



독수리와 매, 매와 독수리.

언뜻보면 참 비슷해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다르구나 하는 걸 알게 되요.

책을 통해 새의 기본적인 명칭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고

간단한 습성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요. 



비슷한 모습을 갖춘 두 새의 사진을 비교해가며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을 찾아보며 공부하기 때문에

한가지 새의 사진이나 글을 보며 보는 것보다

눈에 더 쏙쏙 들어오고 비교하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어떤 점이 다른지, 비슷한지 찾아보며

정독을 하게 되고 책을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어

각 새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언뜻 보면 같은 새인것 같은 참새와 멧새

알고나면 구분이 쉽지만 한번 헷갈리면 계속 헷갈리는 부엉이와 올빼미까지

아이들의 책 속에 많이 나오는 새들부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들까지 46마리의 새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예요.




아이와 책을 읽기전 책에 있는 사진들을 이용해서

학습자료를 만들어봤어요.

각 부분의 명칭들을 빈칸으로 만들어놓고

책을 보며 하나하나 적어보려고 준비했답니다.

책에서 본것을 학습자료에서 다시 한번 찾아보고 써보며

명칭에 대해 확실히 알고

칸을 채워넣는 재미도 느껴보려구요. 


책의 차례를 보면서 어떤 새에 대해 보고 싶은지 골랐어요.

남자아이라 그런지 바로 독수리와 매에 대해서 본다네요.

독수리와 매의 부리는 먹이를 잘 찢을 수 있게 날카롭고

발톱 역시 먹이를 잘 잡을 수 있게 날카롭지요.

"아~그렇구나~"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아이와 함께 저도 같이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독수리와 매의 비슷한 점을 찾아보자 했더니

의외로 책에 있는 답변이 안나오고

"눈동자 모양과 색깔이 비슷해요"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러고나서 보니 정말 비슷하더라구요.

"머리가 둥근것도 비슷해요"

새의 머리가 대부분 둥글긴하지만

 직접 책을 보고 찾아내서 어찌나 기특한지요.


이제 다른 점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독수리는 몸집이 크고 날개도 크지요.

매는 독수리보다 몸집은 작지만 뾰족한 날개를 가지고 있어서

빠르게 날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에게 한번 물어봤지요.

"그럼 독수리하고 매하고 싸우면 누가 이길까?" 그랬더니

"매가 이겨요. 매가 빨리 날라서 빨리 공격하고 빨리 도망가요"

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팔로 날개짓 흉내내는 울 아들..새처럼 날 것 같았어요.^^;;


또 독수리는 죽은 동물을 먹지만

매는 살아있는 동물만 먹이로 삼는다는 군요.

그랬더니 울 아들

"아~그래서 매는 빨리 날 수 밖에 없구나~"

이러네요.^^

살아있는 동물을 사냥하려면 빠르고 민첩해야하니까요.



책도 재미있게 보고

엄마가 준비해둔 학습자료도 한칸한칸 채워보고

독수리와 매에 대해 심도있게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차례에서 물수리를 보더니

"어! 이거 유치원에 있는 책에서 봤는데!"하면서 책장을 펼치네요.

황조롱이와 물수리를 비교해놓은 페이지랍니다.

물수리는 물고기만 사냥해서 먹는다는 걸 보더니

"아~그래서 물수리인가??"이러네요.^^


어디선가 한번 들어봤던 새에 대해 찾아보기.

산에서 지저귀는 예쁜 새가 어떤 새인지 궁금할 때 펼쳐보기.

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는

까치와 비둘기 같은 새들이 궁금할때도 역시 책을 보며

한동안 우리 아이 새 박사가 될 수 있게 도와줄

착한 효자책이 될 것 같네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새들에 대해 비교 방식으로 지식을 알려주는

<어린이 새 비교 도감>이었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그램의 용기 - 앞으로 한 발짝 내딛게 만드는 힘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진짜 용기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라는 말.
감명깊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빠, 나한테 물어봐 비룡소의 그림동화 234
이수지 그림.옮김, 버나드 와버 글 / 비룡소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육아서들을 봐도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지요.

아이와의 소통.

그 소통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않은데서부터

아이와 나의 갈등이 시작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일부러 소통하지 않으려 하는 부모가 있을까요?

어느 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처럼

우리도 부모 역할이 처음이라서 모르는 것이 더 많을 뿐이지요.

특히나 아빠와 딸은 성별이 다르고

그에 따른 성향도 다르고

함께 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 이유로 인해

소통의 어려움을 더 많이 겪기도 하지요.

이럴 때 이 책 어떨까 하네요.

길고 긴 육아책 들여다볼 여유도 없는 우리 아빠들을 위해

아이와 함께 읽으며 함께 공감하며 소통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랍니다.


아빠, 나한테 물어봐.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든 어느 가을날의 이야기랍니다.

 손을 잡고 있는 아빠와 딸의 모습,

여느 부녀 못지 않게 다정해 보이네요.

낙엽 가득 쌓인 공원에서 아빠와 딸은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을까요?^^




 



아마도 어느 휴일의 이야기일꺼라 생각이 되요.

엄마 빼고!!

아빠와 딸만 외출 준비을 위해 준비중이예요.

소풍 장소는 어디일까요?

가서 무엇을 할까요?

이런 저런 얘기로 대화를 가득 채울텐데..

문득 그 이야기들이 궁금해지요..

책 장 한장한장 넘기며 살짝 훔쳐 보도록해요.^^





아이가 말합니다.

아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한번 물어봐.


아빠가 말합니다.

넌 뭘 좋아하니?


그러자 아이는

나는 개를 좋아해.

고양이도 좋아하고,

거북이도 좋아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아빠와 딸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해서

이렇게 끝이 납니다.

아빠가 궁금해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묻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아빠에게 질문을 해보라고 제안을 해요.


우리는 참 아이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우리의 많은 말들(잔소리..?)을 들을 것을 강요하지요.

어쩌면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와 하고 싶은 말들을

가슴속에 쌓아 놓기만 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만 들으며

벙어리 아닌 벙어리가 되어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예요.


늘 아이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는 수많은 육아 조언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아이와 대화하는 법을 몰라서

때론 그게 귀찮아서 내 말만 하고 있는 건 아니었는지.

책의 한 페이지만 읽어봐도 느껴지는게 많네요.

 


아이는 끊임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보라고 이야기해요.

저 멀리 회전목마가 보이면

말을 타는 게 좋다고 이야기하고.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선

아이스크림을 사랑한다며 애교 섞인 이야기도 하구요.


 아빠와 함께 회전목마도 타고 싶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는 것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겠지요..?


귀여운 꼬마 숙녀는 또 무엇을 좋아할까요..?

빨간 단풍 아래, 빨간 풍선.

눈치채셨나요? 아이는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합니다.


빨간색인 건 뭐든 다 좋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와 함께 발맞추어 주는 아빠의 모습.

아빠와 함께 낙엽을 헤치고 가는 저 아이의 발걸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찬 발걸음이지 않을까요?

아이와 함께 하는 방법 생각해보면 참 간단한 것,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해보는것인데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서 아이와 거리를 두게 된 것은 아닌지..

책을 보면서 저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네요..^^



 


거울을 보며 함께 양치하고 있는 아빠와 딸의 모습.

서로 너무 닮아 있지요..?^^


얼른 양치 하라며 다그치던 저의 모습이 겹쳐져 생각이 나면서

서두르고 혼내지 말고 저도 한번

아이와 함께 거울보며 양치질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예쁜 그림이랍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참 어려워보이지만

나를 너무 강요하려 하기 때문에 그 어려움이 오는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아이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내 생각을 주입하려 하지 말고

아이가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알고

거기에 엄마 아빠인 내가 맞춰보려 노력한다면

그 '소통'이 조금은 쉽게 다가올 수 있지 않을까요?


아이들은 단순해요.

부모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 만으로도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니까 말이예요.


오늘 우리 아이와 소통하는 말 한마디는 이걸로 시작해보아요.

"네가 좋아하는게 뭐가 있을까?"

라고요.^^





아빠와 딸의 다정한 대화체로 씌여진 책.

이런 책은 또 처음이라 아이도 조금은 생소한가봐요.

아빠와 딸의 대화이지만!

우리는 그에 못지 않은 엄마와 아들이므로...^^

서로 역할극처럼 읽어보기로 했어요.

아빠의 이야기는 엄마인 제가 읽고

아이의 이야기는 우리 아들이 읽고.^^




책에 씌여진 내용을 읽는 시간이었지만

이렇게 번갈아가며 읽으니

마치 우리 아이와 제가 대화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답니다.

우리 아이는 엄마 아빠놀이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다네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우리 아들도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엄마 나한테 물어봐 게임해요"

뭐든 게임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도 그렇게 게임과 연결시키더라구요.

그러더니 온갖 질문을 다 하라고 하네요.


"엄마 비가 왜 내리는 건지 물어보세요"

"엄마 저랑 친한 친구가 누구인지 물어보세요"


알고 있는 지식도 뽐내고 싶고,

자기 이야기도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우리 아들과

한참 이야기 꽃을 피웠던 따뜻한 시간이었답니다.^^



책 속의 계절이 지금 우리가 지나고 있는 계절과

어쩜 그리 딱 들어맞는지.

빨갛게 노랗게 나뭇잎이 예쁘게 물들어 있던 가을이었지요..?

아들과 함께 이 가을을 물씬 느껴보기 위한 활동 해보려고 합니다.

하원하는 길에 길가에 떨어져있는 갖가지 나뭇잎을 주워왔어요.

단풍잎, 은행잎, 감나무잎 등등

색깔도 모양도 다양한 나뭇잎들을 하얀 도화지 위에 올려놓고

가을 낙엽 놀이도 해보구요.



본격적으로 알록달록하게 하얀 도화지 채워보려 합니다.

나뭇잎 자리만 빼놓고 남는 공간을 예쁘게 채우는 중이랍니다.

롤러에 물감을 뭍혀서 나뭇잎 위로 문지르면

나뭇잎 모양은 흰색으로 그 주변은

여러가지 물감으로 예쁘게 채워지겠지요?

한창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는 주변의 풍경을

아이와 함께 표현해보는 중이랍니다.




나뭇잎 자리만 빼고

주황색, 빨강색, 노랑색으로 예쁘게 물든 모습이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산 같기도 하고

아파트 주변 화단의 모습 같기도 하고 참 예쁘네요.^^


또 나뭇잎 뒷면에 물감 뭍혀서 찍는 놀이도 해봤답니다.

사람들 손에 지문이 다르듯이 나뭇잎들도 저마다

다른 잎맥을 가지고 있다는 과학 상식도

재미있는 물감놀이를 통해 배워봤어요.^^



하얗게 발자국을 남긴 나뭇잎들 위로 무엇을 할까요?^^

물감이 다 마른뒤 직접 나뭇잎 잎맥을 그려보는 활동까지 하면서

가을 단풍 놀이 마무리 했네요.

잎속의 물과 영양분이 이동하는 길이 바로 잎맥이라며

나뭇잎마다 그 잎맥은 다른 것을

직접 그려보면서 알아가는 중이예요.


​"엄마 유치원에서도 잎맥 배운 적 있어요"

"잎맥 그리는거 재미있어요 엄마"

라고 재잘거리며 한줄 한줄 잘 그려나가네요.^^​




아이와 함께 색칠하고 그려보는 [가을 풍경]이었답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단풍잎들로 가득차

가을로 꽉 찬 [아빠 나한테 물어봐]책을 보며

우리도 도화지 한장을 가을로 채워보자 해서 시작한 미술 놀이.


아빠와 딸의 대화 만큼이나

따뜻하고 재미있었던 엄마와 아들의 가을 나들이였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아버지의 코트 철학하는 아이 5
짐 아일스워스 글, 바바라 매클린톡 그림, 고양이수염 옮김 / 이마주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귀하고 값진 것의 의미는 그것이 희소성을 가지고 있을때

더욱 크게 와닿기 마련이지요.

저희가 어렸을 때만 해도 옷 한벌, 장난감 한개 갖기도  어려워서

그것들은 귀하고 소중한 물건들이었는데

요즘엔 쉽게 사고 쉽게 질리고 쉽게 버려지는 것들이 너무 많은 것 같네요.

물건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알까요?

단순히 쓰다 버리면 그만이라며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엄마와 아이가 함께 고민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아요. 


낯선 땅에서 혼자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며

절약과 물건에 담긴 소중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며

마음을 울리는 할아버지 있어요.

검소한 삶의 자세로 삶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일깨워주는 이야기

[할아버지의 코트]랍니다.


 

​엄마의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기회의 땅, 미국으로 혼자 건너와 혼자 삶을 개척해 나간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 결혼하게 되는 날

할아버지는 자신이 손수 지은 코트를 입고 결혼식을 올립니다.

겨울이 몇번 지나도록 입어 낡게 된 이 코트를

재킷으로 다시 만들고.


낡은 재킷을 다시 조끼로, 넥타이로

증손자의 장난감으로 만들기까지

할아버지 인생이 고스란히 담기게 됩니다.


할아버지가 손수 지은 코트는 단순한 겉옷을 넘어서

검소하게 살아가는 하아버지의 모습을 담고

기쁘고 슬픈일도 함께 하며 변화하는 코트는

한 집안의 전통이 되어 가족들의 가슴속에 남아있게 되지요.

누구나 한벌쯤 가지고 있는 흔한 코트를

고치고 또 고치며 나만의 특별한 물건으로 만드는 비법.

아마도 나 자신이 그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아끼는 것에서 오는 것 아닐까요?

평범한 일상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건

작은 것 하나에도 큰 가치를 두는 낮은 자세를 가진 삶의 태도에서 오는게 아닐까 합네요.^^



​아이는 처음 책을 읽을땐

코트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 반짝반짝 호기심을 보이더라구요.

코트에서 재킷으로

재킷에서 조끼로

낡은 겉옷을 이렇게 변화시켜 쓸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어요.

왜 그러지 않을까요?

조금만 작아지면 새 옷을 사고

조금만 망가지면 새 장난감을 사는게 당연한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에게

'절약'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어 주는 책이 되었답니다.




단순히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이 절약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알고

다시쓰고 고쳐쓰며 나만의 특별한 물건으로 만드는 비법을 책은 담고 있어요.

돈만 있으면 물건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돈만 있으면 어떤 물건이든지 살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물건 하나하나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진정한 '아낌'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새겨보고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에게 감사함을 느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성출판사] 밀란 리브레리 10권세트
삼성출판사(전집)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밀란 리브레리]는 프랑스 대표 출판사 밀란출판사에서 만든

그림책 컬렉션이랍니다.

가장 프랑스적인 철학동화 10선이 삼성출판사를 통해

우리와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철학동화.

다양한 그림을 통해 보는 그림책으로

상상력도 같이 키워보네요.


리브레리 시리즈는 총 10권이랍니다.

그 중에서  [우리 엄마는 슈퍼파워] [책을 사랑한 생쥐]

[너 때문이야!] [사랑에 빠진 룰루 아저씨]

4권의 책을 먼저 만날 수 있었어요.


각 책마다 '생각할꺼리' 한개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우리에게 던져주는

밀란 리브레리 시리즈를 한번 살펴보아요.



책이 오자마자 울 아들램이 가장 먼저 고른 것은 단연

'우리 엄마는 슈퍼파워'

남자아이다 보니 제목만 들어도 신날 것 같은

그런 책들을 기가막히게도 골라냅니다.^^


자기만의 상상에 빠져 늘 우당탕당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 남자아이.

하지만 엄마는 그런 아이에게 늘 야단을 치곤 하지요.

가서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말이예요.

엄마는 직접 보질 못해도 아이가 뭘 하는지 다 알고 있어요.

정말 엄마는 뭔가 굉장한 초능력이 있는게 분명해요!!^^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지요?

아들 키우는 엄마들 대부분이 공감할 내용..ㅎㅎ

우리집 아들도 늘 혼자서 뭔가 우당탕당 ..

악당을 물리치고 만들고 부수고 난리도 아닙니다.

저런 상상속에서 재미난 놀이중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 방좀 치워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

우리 모자 이야기가 같아서 저도 피식 웃었네요.^^



용과 싸우는 모습,

엄마가 찾아주길 바라며 장롱속에 숨은 아이의 모습,

그림 한장한장 참 재미나게 그려놨어요.

아이의 장난과 상상력이 그저 재미있는지

우리 아이도 책 참 재미있게 읽네요.


결국 옷장 속에 숨어있는 자신을 찾지는 못했지만

우리 엄마는 슈퍼파워에 등에 눈이 달린 엄마라고 확신을 지은

우리 귀여운 아들의 이야기.


슬금슬금 눈치보며 무슨 말질을 저지를까 고민하는

우리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아들도 웃고 저도 웃고

공감대가 형성되 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책과 생쥐가 대화를 나눈다?

이 기발한 상상력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을 사랑한 생쥐]랍니다.

부모님과 함께 서재 구멍속에서 사는 로날드가

우연히 만나게 된 책과 책 속의 세상.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틔이게 되는 작고 여린 이 생쥐의 모습이

마치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아서

절로 미소짓게 되는 흐뭇한 책이랍니다.

 


늘 티베르를 조심하라는 부모님 말씀에

로날드는 생각해요.

티베르는 손톱이 길코 이빨이 무시무시한 큰 쥐일 것이라고요.



구멍 바깥 세상이 너무나 궁금했던

로날드는 용기를 구멍 바깥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요.

그리고는 처음으로 [책]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왠걸!

책이 말을 하네요.

먹을 수도 무섭지도 않은 이 책 속에는

로날드가 처음 들어본 이야기들로 가득차있어요.

강, 바다, 산,숲 그리고 초록색 용도 나타나요.

행복했다가 무서웠다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대목이기도 해요.^^  



서재 구멍을 떠나 사촌들이 사는 창고로 향하던 중

고양이 티베르와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로날드의 재치있고 기발한 이야기 덕분에

고양이는 새근새근 잠이 들어버리고

로날드와 사촌들은 쥐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되었어요.


무서운 고양이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책" 덕분이었지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책을 통해 얻은 지혜를 통해

기지를 발휘한 로날드의 모습을 보며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또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다시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구요.^^


"엄마 책은 왜 읽어야해요?"라고 의구심을 품는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읽고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그런 "책"이랍니다.



이제 세번째 책 살펴볼까요?

어두운 굴에 혼자 외롭게 살던 룰루 아저씨.

어느날 옆집에 이사온 라루브 아주머니를 사랑하게 된 룰루 아저씨.

아저씨는 아주머니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그림에 색을 채워 넣어가며 하나하나 표현하게 되요.

늘 어두운 그림만 그리던 룰루 아저씨는

아줌마와 아줌마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노랑, 빨강 그리고 파랑으로 도화지를 가득 채우게 되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여러가지 색깔로 예쁜 그림을 그리듯이

세상이 점점 아름다워지는 듯한 느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마음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나간 책

[사랑에 빠진 룰루 아저씨]랍니다. 




제목만 들어도 어떤 책인지

 딱 감이 오네요.^^

무언가 일이 틀어졌을때 우리는 '내 잘못, 내 탓'을 하기 전에

'네 잘못!! 남탓'을 하기 마련인데요.

이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우리들의 이런 이기적인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책

[너 때문이야!]랍니다.


여기 동물 친구들이 사는 초원의 연못에

물이 한방울도 남지 않게 되었어요.

동물들은 각자 다른 친구들을 비난하기 바빠요.

벼룻은 코끼리를, 코끼리는 하마를

사자는 사막 여우를, 메뚜기는 개미를

개미는 결국 누구를 탓하게 될까요?

개미는 처음 코끼리에게 잘못을 묻던 벼룩에게 소리칩니다.

벼룩때문이야!!라고요.


바닥에 놓인 물그릇을 엎지른 아빠

물그릇을 보지 못한 아빠의 잘못일까요?

그곳에 물그릇을 놓은 엄마의 잘못일까요?

물그릇을 보고도 치우지 않은 아이들의 잘못일까요?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나는 무조건 잘했는데 쟤 때문이야 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참으로 만연해 있는 세상인 것 같아요.

잘잘못을 따지며 비난을 퍼붓기 전에

서로를 위해 한발짝 양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첫 발걸음이 바로 이런 책읽기부터 아닐까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며

함께 생각하는 재미있고 신나는 그림책.

밀란 리르레리 시리즈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