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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 밀란 리브레리 10권세트
삼성출판사(전집)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밀란 리브레리]는 프랑스 대표 출판사 밀란출판사에서 만든
그림책 컬렉션이랍니다.
가장 프랑스적인 철학동화 10선이 삼성출판사를 통해
우리와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철학동화.
다양한 그림을 통해 보는 그림책으로
상상력도 같이 키워보네요.
리브레리 시리즈는 총 10권이랍니다.
그 중에서 [우리 엄마는 슈퍼파워] [책을 사랑한 생쥐]
[너 때문이야!] [사랑에 빠진 룰루 아저씨]의
4권의 책을 먼저 만날 수 있었어요.
각 책마다 '생각할꺼리' 한개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 우리에게 던져주는
밀란 리브레리 시리즈를 한번 살펴보아요.

책이 오자마자 울 아들램이 가장 먼저 고른 것은 단연
'우리 엄마는 슈퍼파워'
남자아이다 보니 제목만 들어도 신날 것 같은
그런 책들을 기가막히게도 골라냅니다.^^
자기만의 상상에 빠져 늘 우당탕당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주인공 남자아이.
하지만 엄마는 그런 아이에게 늘 야단을 치곤 하지요.
가서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말이예요.
엄마는 직접 보질 못해도 아이가 뭘 하는지 다 알고 있어요.
정말 엄마는 뭔가 굉장한 초능력이 있는게 분명해요!!^^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지요?
아들 키우는 엄마들 대부분이 공감할 내용..ㅎㅎ
우리집 아들도 늘 혼자서 뭔가 우당탕당 ..
악당을 물리치고 만들고 부수고 난리도 아닙니다.
저런 상상속에서 재미난 놀이중이라는 걸 알면서도!!
늘 방좀 치워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엄마..
우리 모자 이야기가 같아서 저도 피식 웃었네요.^^

용과 싸우는 모습,
엄마가 찾아주길 바라며 장롱속에 숨은 아이의 모습,
그림 한장한장 참 재미나게 그려놨어요.
아이의 장난과 상상력이 그저 재미있는지
우리 아이도 책 참 재미있게 읽네요.

결국 옷장 속에 숨어있는 자신을 찾지는 못했지만
우리 엄마는 슈퍼파워에 등에 눈이 달린 엄마라고 확신을 지은
우리 귀여운 아들의 이야기.
슬금슬금 눈치보며 무슨 말질을 저지를까 고민하는
우리 아들의 모습이 떠올라
아들도 웃고 저도 웃고
공감대가 형성되 더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책과 생쥐가 대화를 나눈다?
이 기발한 상상력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을 사랑한 생쥐]랍니다.
부모님과 함께 서재 구멍속에서 사는 로날드가
우연히 만나게 된 책과 책 속의 세상.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틔이게 되는 작고 여린 이 생쥐의 모습이
마치 우리 아이들 모습 같아서
절로 미소짓게 되는 흐뭇한 책이랍니다.
늘 티베르를 조심하라는 부모님 말씀에
로날드는 생각해요.
티베르는 손톱이 길코 이빨이 무시무시한 큰 쥐일 것이라고요.

구멍 바깥 세상이 너무나 궁금했던
로날드는 용기를 구멍 바깥으로 힘차게 달려 나가요.
그리고는 처음으로 [책]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왠걸!
책이 말을 하네요.
먹을 수도 무섭지도 않은 이 책 속에는
로날드가 처음 들어본 이야기들로 가득차있어요.
강, 바다, 산,숲 그리고 초록색 용도 나타나요.
행복했다가 무서웠다가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그림책을 읽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대목이기도 해요.^^

서재 구멍을 떠나 사촌들이 사는 창고로 향하던 중
고양이 티베르와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로날드의 재치있고 기발한 이야기 덕분에
고양이는 새근새근 잠이 들어버리고
로날드와 사촌들은 쥐에게 잡아먹히지 않게 되었어요.
무서운 고양이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책" 덕분이었지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우리의 속담처럼
책을 통해 얻은 지혜를 통해
기지를 발휘한 로날드의 모습을 보며
왜 책을 읽어야하는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또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다시 깨닫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구요.^^
"엄마 책은 왜 읽어야해요?"라고 의구심을 품는 아이가 있다면
한번쯤 읽고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그런 "책"이랍니다.

이제 세번째 책 살펴볼까요?
어두운 굴에 혼자 외롭게 살던 룰루 아저씨.
어느날 옆집에 이사온 라루브 아주머니를 사랑하게 된 룰루 아저씨.
아저씨는 아주머니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을
그림에 색을 채워 넣어가며 하나하나 표현하게 되요.
늘 어두운 그림만 그리던 룰루 아저씨는
아줌마와 아줌마의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노랑, 빨강 그리고 파랑으로 도화지를 가득 채우게 되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마음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여러가지 색깔로 예쁜 그림을 그리듯이
세상이 점점 아름다워지는 듯한 느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마음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나간 책
[사랑에 빠진 룰루 아저씨]랍니다.

제목만 들어도 어떤 책인지
딱 감이 오네요.^^
무언가 일이 틀어졌을때 우리는 '내 잘못, 내 탓'을 하기 전에
'네 잘못!! 남탓'을 하기 마련인데요.
이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마찬가지 인것 같아요.
우리들의 이런 이기적인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책
[너 때문이야!]랍니다.
여기 동물 친구들이 사는 초원의 연못에
물이 한방울도 남지 않게 되었어요.
동물들은 각자 다른 친구들을 비난하기 바빠요.
벼룻은 코끼리를, 코끼리는 하마를
사자는 사막 여우를, 메뚜기는 개미를
개미는 결국 누구를 탓하게 될까요?
개미는 처음 코끼리에게 잘못을 묻던 벼룩에게 소리칩니다.
벼룩때문이야!!라고요.
바닥에 놓인 물그릇을 엎지른 아빠
물그릇을 보지 못한 아빠의 잘못일까요?
그곳에 물그릇을 놓은 엄마의 잘못일까요?
물그릇을 보고도 치우지 않은 아이들의 잘못일까요?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요?
나는 무조건 잘했는데 쟤 때문이야 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참으로 만연해 있는 세상인 것 같아요.
잘잘못을 따지며 비난을 퍼붓기 전에
서로를 위해 한발짝 양보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첫 발걸음이 바로 이런 책읽기부터 아닐까요?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며
함께 생각하는 재미있고 신나는 그림책.
밀란 리르레리 시리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