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구 노수환의 풍물 길라잡이
노수환 지음 / 조율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장구를 치면 심장이 뛴다. 구궁, 구궁, 구궁, 울리는 진동에 갈비뼈가 울리고 심장은 조용히, 그러나 서서히 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가락에 온 몸을 내주고 홀연해 지는 순간이 온다. 이것이 내가 풍물을 시작한 이유다.

 

  장구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타악기로 노루장과 개구자를 써서 장구라고 부르기도 하고 허리가 잘록하여 세요고라 불리기도 했다고 한다. 덩, 궁, 따 세가지 소리가 모이고 흩어져 천만가지의 가락의 변화를 일으키며 장구의 연주행위는 또다른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

 

  우리 시대의 최고의 풍물꾼인 저자는 장구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함께 장구를 배운다는 것을 우리의 삶과 정신과 문화를 일체화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고 변화무쌍한 장구 연주를 그 기초에서 고급 과정까지  친절하면서도 정확하게 안내하고 있다.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영남, 웃다리, 삼도 사물놀이 가락보와 저자가 직접 연주한 장구연주mp3도 제공하고 있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무언가 허전하거나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장구를 쳐보자. 장구는 두들기는 것이 아니라 가락에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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