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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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소식 듣자마자 예약구매하고 어젯밤 받아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읽자마자 다음편 언제 나오나 오늘부터 존버1일차 신세네요^^ 명불허전 늘 울림과 위로가 있는 미미여사의 에도물. 마사고로님의 동시대 이웃 나와바리에 유부초밥 노점상의 혈족까지 각 시리즈의 세계관이 연결되는 소소한 재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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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였던 그림자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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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문확하면 환성성에 장황함으로 당황 스러울거란 편견을 날려주는 책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로 너무 친숙한 루이스 세풀베다의 명불허전이다!

그리고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이라던가 너무 감상적인 킬러에서 익히 보여준 으뭉스럽게 심각한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아이러니를 잘 활용하는 그 매력이 이 책에서 폭발한것 같다. 혁명의 후일담 같은 이 이야기는 사실 폼잡고 쓰자면 엄청한 느와르인데...역시 루이스 세풀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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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특별판, 양장)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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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마가렛 밀러를 비롯한 1930~70년대 여성작가들 마이 붐이었고 또 페미니즘이 가장 뜨거웠던 한 해라 관련 미디어를 꽤 소비했던것 같다. 그 연장선상에서 처음 접한 마거릿 애트우드는 우와 왜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작가를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를 다 끌어다 놓고 남성중심적인 가족제도와 출산 그리고 시스터본드에 기반한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건조한 비판까지 아우르는 엄청난 작가이다. 리스펙. 사실 드라마화되면서 화제가 되었고 그런 루트로 접했기 때문에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다. 걸온더 트레인이나 조금 더 나아가 나를 찾아줘 정도의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다가 정말 정신 없이 빠져 들었다.

시녀이야기라는 규방 문학(?) 스러운 제목은 알고보면 전체적인 비틀기로 사용하고 있는 제프리 초서의 '켄터베리 이야기'에 대한 비꼼(?)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책의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에 직접 켄터베리 이야기에 대한 오마주임이 드러나기도 한다. 구술기록의 해석 문제와 중세적 기독교적 세계관과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와 페니미즘 사이의 논쟁점들이 심각하지 않고 신파나 계도로 끝나지 않는 균형잡힌 태도가 정말 매끈해서 놀랄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가 1985년에 씌여졌다니!!!

80년대 중후반을 감돌던 종말론적 기조와 독재혁명(?)에 서스펜스 첩보물 같은 요소까지 누구든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놓지 못할 이야기들이다. 인간과 재생산에 대한 태도 한켠엔 나를 보내지 마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도 있다. 드라마 시즌2의 각본을 원작자가 직접 집필할거라는 소문도 돌아서 드라마까지 엄청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하아!


“그때 우리가 그렇게 살았던가? 하지만 우리는 평상시처럼 살았다. 다들 대개는 그렇기 마련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든 평상시와 다름없이. 심지어 지금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살고 있는 거니까.
우리는 평상시와 다름없이, 무시하며 살았다. 무시한다는 건 무지와 달리,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즉시 변화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천천히 데워지는 목욕물처럼 자기도 모르게 끓는 물에 익어 죽어 버리는 거다. 물론 신문에는 많은 뉴스가 있었다. 도랑이나 숲에서 발견된 시체들, 둔기에 맞아죽거나 사지가 절단되거나, 속된 말로 성폭행당한 시체들. 하지만 그건 다 다른 여자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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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을 모셨지
보흐밀 흐라발 지음, 김경옥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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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파란만장한 시기를 가장 치열한 공간에서 보낸 작가의 삶이 응축된것 같은 엄청나게 심각하고 밀도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냉소적이고 익살스럽게 풀어 낼 수가 있다니... 네임벨류(?)가 떨어지면 소개도 어려운 우리나라 출판시장에서 그나마 이제라도 나와줘서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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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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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이 도구가되고 학위가 자격증처럼 쓰이는 시대에
적정기술로 책을 압축하는 노동자의 장서 사랑이 애처롭다.
휴가와 안정적 임금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는 조건에 기계화를 찬성하는 노조에 절망을 느낀 35년 고락을 같이한 압축기를 퇴직때 구매하려고 했던 주인공은 노동운동이 무엇을 찾으려고 했던걸까 싶어 나 또한 한숨짓게된다. 내일의 카드값을 메꾸기 위해 오늘도 영혼 없이 노오력하는 쇼핑백을 든 맑시스트들과 함께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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