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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ㅣ 그림책 숲 6
제랄딘 알리뷔 글.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3월
평점 :
여러분은 언제 눈을 감으시나요?
잘 때만 눈을 감으시나요?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눈을 감고 있어요.
아침 체조하며 눈을 감고 하루를 그려보기도 하고,
무언가를 만들 때 눈을 감고 상상해 보기도 해요.
눈을 감고 소원을 빌고,
눈을 감으면 용기가 나기도 해요.
눈을 감고 상상 놀이를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냄새를 맡으려고 눈을 감기도 해요.
눈을 감고 있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언제 눈을 감아보았나 생각하게 돼요.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기도 하고,
눈을 감고 있는 아이의 마음과 머릿속은 어떨까 상상해보기도 했어요.
생각보다 눈을 감는 순간이 많지 않지요.
눈을 감으면 다른 감각에 집중할 수 있어요.
냄새, 소리, 질감 등...
미디어 기기가 발달하며 우리 눈에 자극을 주는 일들이 더 많이 생겼지요.
자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다가 잠이 드니까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언제 눈을 감니? 라고 물어보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시각적 자극이 너무나 많은 요즘, 아이들도 잘 때를 빼면 눈을 감는 상황이 별로 없을거에요.
잠깐 눈을 감고 있는 것 조차도 힘겨워 하는 아이들도 많지요.
요즘은 시각적 자료들이 정말 많아서 아이들이 상상해보기 전 이미 이미지화 된 것들이 많아요.
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상상의 즐거움을 빼앗아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의 특징은 질감이 독특해요.
작가님의 헝겊 그림을 살리기 위해 특별한 종이로 인쇄를 한 아트북이라고 해요.
이런 책들은 직접 보고 만져보셔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지요.
일단 표지가 두껍고 꼭 천으로 감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또 각각의 그림들은 독특한 질감의 종이라서 자꾸 만져보게 됩니다.
손으로 느끼며 그림을 감상하고 다시 눈을 감고 느끼며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눈을 감았을 때 느낄 수 있는 재미와 즐거움을,
눈을 감으면 생기는 힘들을
아이들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그림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