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탑과 유령 가족 미래그림책 179
박연철 지음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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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좋아하는 분들, 그림책을 같이 공부하고 있는 분들로부터

박연철 작가님의 말씀은 정말 많이 들었답니다.

그래서 이번 책도 정말정말 궁금하고 기대되었던 책이에요.

이 책은 석판화 기법으로 작업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석판화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다는 원리를 이용한 판화라고 해요.

이 책의 특별한 점은 표지를 잘 살펴보면 발견할 수 있어요.

독자의 이름을 위해 작가 이름 옆 빈칸을 만들어 놓았다고 해요.

즉,

이 책은 작가님과 독자가 함께 만드는 책이라는 거죠!

느낌이 오시나요?ㅎㅎ

책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프롤로그와 함께 이런 문구로 시작해요.

'쓰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누가 딱 떠오르지 않나요?

이 문구와 연결되는 등장인물도 있답니다!

갈 곳이 없어 유령 사냥꾼과 함께 살던 아이.

아이는 하루하루 벌어오던 돈을 모두 유령 사냥꾼에게 맡겼지요.

돈이 필요하자 달라고 하니 유령 사냥꾼은 화를 내며 아이를 쫓아내요.


갈 곳이 없던 아이는 기울어진 탑을 발견해요.

기울어진 탑 안에는 모든 물건들이 기울어져 있었어요.

아이는 똑바로 세웠지만 다음 날이면 다시 도로 돌아가있었고

아이가 다시 세우면 다음 날이면 다시 도로 돌아가 있는 일들이 반복되었어요.


제목과 그림을 보시면 누가 물건들을 기울여놨는지 아시겠지요?

기울어진 탑을 두고 서로 실랑이하던 아이와 유령 가족.

그때 갑자기 등장한 유령 사냥꾼이 유령 가족을 꽁꽁 묶어요.

아이도 유령 사냥꾼에게 잡히지요.

아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유령 가족은 그대로 유령 사냥꾼에 의해 서커스 단으로 넘겨졌을까요?

유령 사냥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 설명만 들었을 때에는 무슨 책이지? 하는 호기심이 가장 컸고,

다른 분이 이 책을 소개해 주셨을 때에는 직접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소개나 줄거리만 읽고서는 이 책의 매력을 전부 느낄 수 없답니다.


아이들이 이 책을 처음 읽으면

'이게 뭐야?' 할 것 같아요ㅎㅎ

그러다가 공동 작가가 되어 이야기 만드는 즐거움에 폭 빠질 수 있는 책이랍니다.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지 정말 정말 궁금한 책이에요.

이 책은 짝꿍 책이 있어요.

두 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도 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유령 가족과 기울어진 탑>도 꼭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슷하면서도 다르답니다.


그림, 형식, 내용 모두 모두 재미와 기발함이 가득한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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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먼지 봄볕어린이문학 25
심순 지음, 정인하 그림 / 봄볕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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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미세먼지, 먼지 덩어리, 뽀얗게 쌓인 먼지...

아마 더럽고 부정적인 이미지들이 먼저, 많이 떠오를 것 같아요.

뭉쳐지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도 않을 만큼 작은 먼지라

우리 주변에 널린 게 먼지임에도 커질 때까지 신경 쓰지 않는 먼지.

이런 먼지가 살아있다면

우리를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요?

오늘의 책은

이런 재밌는 상상력에서 출발했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하게 된 먼지들의 세상.

작가님이 가만히 바라보다 보니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 못지않게

작디작지만 다채로운 세상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해요.

멍지의 부모님은 바깥세상이 더럽고 위험하다고 해요.

멍지의 부모님도 사실은 나가본 적이 없으면서도요.

유빈이 할아버지 방의 카펫 한 귀퉁이에서 살던 멍지네 가족은

유빈이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변화를 맞이해요.


할아버지 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멍지네 가족은 유빈이를 타고 유빈이 방으로 옮겨오게 되어요.

멍지네 가족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을 보니

지금 제 머리, 어깨, 몸 이곳저곳에 먼지들이 앉아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답니다.


유빈이네 방으로 오게 된 멍지네 가족.

꼭 붙어있었어야 했는데 찰나의 순간에 뿔뿔이 흩어지고 말아요.

그러다가 멍지는 유빈이의 머리에 올라타게 되고,

유빈이를 따라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바깥세상에 나가게 된 멍지는 모래 먼지, 코딱지 먼지, 쇠 먼지 등

집에서 보지 못했던 여러 종류의 먼지들을 보게 되어요.


멍지에게 바깥세상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멍지는 다시 엄마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요?


글씨 크기가 작지 않아서

저학년 친구들부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내용만 보면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읽어도 좋을 듯해요.

고학년이라면 하루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먼지의 입장에서 바라본 세상이라니,

상상력을 마구마구 자극하지 않나요?


지금 내 머리 위의 먼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금 내 옷에 앉은 먼지는 나를 보며 뭐라고 할까?

우리 집 먼지가 바라본 우리 가족의 모습은 어떨까? 등등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참 많을 것 같아요.


왜 제목이 '행복한 먼지'인지

제목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네요.


재미와 풍부한 이야깃거리, 감동과 생각할 거리까지

얇지만 여러 가지를 담고 있는 책이었답니다.


특히 글밥을 늘려가기 시작한 단계의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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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 한 마리가 Little Life Cycles
매기 리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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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애벌레 모양으로 다이컷 기법이 들어가 있네요.

올록볼록한 모양이라

아가들의 촉감 발달에 좋을 것 같아요.

 

<개구리 한 마리가>와 같이

이 책은 애벌레-나비의 한살이를 담고 있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애벌레 기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수많은 위험을 이겨내고

번데기를 거쳐 나비가 되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답니다.

 

이 책도 마지막은 다시 처음과 같이 애벌레로 끝나며

다시 나비의 한살이가 시작됨을 보여주며 마무리되어요.

 

나비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담은 책들을 보면

저 작고 아름다운 나비가 단시간에 뿅하고 나오는 것이 아닌

많은 시간과 여러 위험들을 이겨내고

마침내 나비가 되는 모습을 보며 찡한 감동을 받아요.

 

또 이런 생명의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책들을 보면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들이 다르게 보여요.

크기에 상관 없이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합니다.

 

<개구리 한 마리가>도 그렇고

<애벌레 한 마리가>도 그렇고

알록달록한 색감들이 참 좋았어요.

 

생명의 순환에 대한 이야기라

생각보다 오래 보여줄 것 같아요.

 

찾아보니 <개구리 한 마리가><애벌레 한 마리가> 외에도

물의 순환을 담은 <물 한 방울이>,

식물의 순환을 담은 <사과 씨 하나가>도 있네요.

다른 두 권도 찾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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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한 마리가 Little Life Cycles
매기 리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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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다이컷 기법을 이용하여 생명의 순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요.

다이컷 기법이 뭔지 검색해봤어요.

 

die-cut ; 을 형판(型板) 쇠로 눌러 떼어내다

 

다이컷이 저런 뜻을 가진 단어더라구요.

다이컷 기법을 찾다보니 이수지 작가님의 <우리 다시 언젠가 꼭>을 설명하시면서 종이를 오려낸 뒤 구멍 난 창을 통해 뒷장이 보이는 다이컷기법을 활용했다고 말씀한 기사가 있었어요.

 

개구리의 눈이 다음 장에서는 개구리 알이 되었어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읽으면서

저 개구리 알이 계속해서 어떻게 이어질 지 궁금하더라구요.

 

개구리 알이 이제 올챙이가 되었네요.

그리고 앞에서는 개구리 알이었지만 뒤로 가니 올챙이의 눈이 되었어요.

 

알에서 올챙이로,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그리고 다시 알로.

그렇게 개구리의 한살이는 다시 시작되지요.

 

다이컷 기법이 들어간 책들을 보면

구멍이다보니 종이의 물성에 따라

앞면 뿐만 아니라 뒷면에도 영향을 주게 되어요.

그런데 이것이 앞면과 뒷면에서

그냥 단순히 구멍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장치이자 그림의 일부가 되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기발하고

이렇게 계획한 작가님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져요.

 

이 책도 다이컷 기법으로 나 있는 구멍의 모양을 따라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느끼며

한 생물의 한살이를 자연스럽게 따라가고,

신비로운 생명의 순환을 느낄 수 있어요.

구멍에 손가락도 넣어보고

구멍을 통해 보기도 하며

아가들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곧 봄이 오면

개구리들도 겨울잠에서 일어나겠네요.

이 책을 본 아가들은

봄에 개구리를 만나면 무척 반갑겠지요?

다른 생명들에 관심이 많아지는 시기의 아가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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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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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저녁 식사를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직접 만들어 드시나요?

배달을 많이 시키시나요?

 

 

코로나로 인해 배달이 더욱 익숙해졌는데요.

여러분은 배달 음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달되는 음식들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일단 일회용품 배달용기들이 보이더라구요.

일회용품을 줄이자고 노력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배달이 늘어나면서 일회용품의 사용이 불가피하게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 책도 표지의 일회용품들을 보며

그런 내용을 담고 있으려나 했는데,

그 이상으로 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배달 음식 덕분에 집 밖으로 나올 필요가 없는 사람들.

엘리베이터는 아파트 사람들 대신 배달원들로 가득해요.

그러던 어느 날, 요리도 안 된 저녁이 배달되었어요.

쪽지 한 장과 함께 돼지 한 마리가 아파트에 배달된거죠.


아파트 사람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사라진 저녁>이라는 제목과 표지가

궁금증을 자아냈어요.

책 소개를 보아도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어요.

책을 읽고 나서도

제가 생각했던 스토리와 많이 달라서

'어머!'하면 읽었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았어요.

마치 우리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정곡을 콕콕 찔린 것처럼 따끔하기도 하고

멋쩍게 웃음이 나기도 하구요.

 

 

책을 덮으며 이 책, 읽어보길 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제목과 표지의 분위기가 어른 그림책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과도 읽고 싶어졌어요.

우리들의 모습이기에 각각 어떤 이야기들을 나눌지 궁금해지네요.

나이대에 따라 생각하는 게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자가 가진 기억과 경험들이 다르니...


서평을 마무리하며 한 줄로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정리하면, 

저녁 식사에 대한 옛날과 바뀐 현대 사회의 모습을 기발하고 재미있게 그려낸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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