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보고 아이들이 땅따먹기가 뭔지 알까? 싶었는데
아이들이 보자마자 우와! 재밌겠다! 를 외쳤어요.
표지를 보니 아이와 곰, 여우, 염소가 보여요.
심심해 하는 아이로 이야기는 시작해요.
뭐하고 놀꺼야? 하는 질문에
아이가 땅따먹기를 하자고 하네요.
가위바위보를 하는데 늦게 냈다는 말에도
막무가내로 내가 이겼다며 게임을 시작하는 아이.
아이는 계속해서 반칙을 하고 우겨요.
아이의 땅이 커질수록 다른 동물 친구들이 서 있을 자리가 사라져요.
네 친구들은 놀이를 계속해서 할 수 있을까요?
아이의 땅이 넓어질수록
동물 친구들이 설 자리가 사라지는 모습이
꼭 우리 지구의 모습 같더라구요.
아이의 땅이 넓어질수록 사라지는 초록빛 땅,
아이의 땅을 콜라주로 표현하셨는데
검정색에 비닐 느낌이 나서 더 경각심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나가서
땅따먹기 게임부터 한 판 해보아도 좋을 것 같아요.
직접 해보고 다시 읽으면
이 책으로부터 보이는 것들이 더 많을 듯 해요.
오로지 정복만을 목적으로 하는 땅따먹기 라는 게임 자체도
참 인간스러운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ㅎㅎ
동물들은 생존을 위한 서로의 구역을 지켜주잖아요ㅎㅎ
곱씹어 읽으면 읽을수록
한 가지의 주제만이 아닌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엮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재미와 의미가 모두 담긴
그림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