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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47
기쿠치 치키 지음, 황진희 옮김 / 책빛 / 2021년 12월
평점 :
<기차 와요?>, <왜 좋은 걸까?>로 귀여우면서도 투박하면서도 애정어린 터치가 매력적이었던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작품이에요.
책 제목과 같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이 내려요.
소복소복 오기도 하고,
펑펑 쏟아지기도 하는데
어쩐지 이 책에서 눈은 춥거나 매섭게 느껴지지 않아요.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
그림이 너무 강렬하고 너무 좋아서
글씨가 아쉬웠어요.
글씨가 그림 감상을 방해하는 것처럼 느껴졌거든요.
원작과 같은 크기로 글씨를 살리느라 이렇게 나왔다고 하시더라구요.
원작에서는 타이핑이 아닌 글씨도 작가님이 직접 쓰셨다고 해요.
기회가 된다면 원작과 원화를 감상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깁니다.
그림이 너무 좋아 처음엔 글이 눈에 안들어왔지만
글도 좋습니다.
일본 특유의 감성이 느껴지면서도
그림과 어우러지는 글이 참 따뜻했어요.
저도 동물들과 함께 눈이 펑펑 쏟아지는 숲에 있는 것 같았어요.
믿고 보는 기쿠치 치키 작가님의 작품에,
겨울과 꼭 어울리는 제목과 표지에 반하고,
그림을 보시면 와- 하면서 책장을 넘기는 자신을 발견하실 거에요.
아이들과 이 책을 보고,
다양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눈오는 풍경 그리기 해도 좋을 것 같아요.
겨울의 끝자락,
겨울과 꼭 어울리는 그림책 추천합니다.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그림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