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계절
최승훈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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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과 같이

'엄마'의 사계절을 그리고 있어요.

자식들 줄 생각에 음식을 많이 하시는 모습,

못 온다고 하니 실망하시는 모습,

여름 땡볕에 땀흘리며 일하고 있으면서도 자식들 걱정할까봐 안한다고 거짓말 하는 모습,

아프면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모습,

자식들 주려고 일년내내 키운 농작물 수확하는 모습,

(+빨간 고추를 햇빛에 말리는 모습)

자식들 주려고 마을 사람들 모여 김장하는 모습

등...

자식들 생각하다보니 엄마의 일년은 금방 지나가요.

엄마가 바닥에 앉아서 일하시는 모습이나,

회관에서 누워 계시는 모습 등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그래 그래" 하며 웃음도 짓게 해요.

최승훈 작가님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이렇게 사실적인 그림들이 많아서

이게 그림인가, 사진인가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어요.

<손이 들려준 이야기들>에서도

주름까지 잘 그려져 있어

그 감동이 깊숙이 전달되었어요.

'이만하면 자식들이 한 번쯤 올 때도 됐는데, 언제 오나?'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자식들이 엄마를 찾아옵니다.

그제서야 엄마의 얼굴에는 미소가 피어나요.


꼭 우리 할머니 같아서

저희 엄마랑도 함께 보고 싶은 책이었어요.

뭔가 저희 할머니, 할아버지의 일상을 들여다 본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엄마의 행동, 말 하나하나에

자식들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읽는 독자에게까지 전해지지요.

제겐 할머니댁 하면 시골, 시골하면 저런 풍경이 떠오르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할머니댁도 도시인 경우가 많아서

저런 시골풍경이 아마 생소할 거에요.

그래서 이 책을 보며 현대의 '풍속화'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옛날에 엄마의 할머니댁은 이랬었어."

"시골이라고 하는 곳은 이런 풍경이 있단다."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보며 시골의 풍경들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겨운 시골풍경과 함께 자식에 대한 내리사랑과,

작가님의 어머님에 대한 치사랑(내리사랑의 반대말)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서평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보내주신 그림책을 읽고 진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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