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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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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사실인데, 너무나 쉬워 보이는데 막상 깨닫고 실천하기엔 너무도 어려운 인생의 진리들이 있다. 때로는 너무 막연하여 나도 알아, 그래서 어쩌라고? 누가 그걸 몰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런 말 한마디에 공감을 하기도 위로가 될 때도 있다.

‘스님, 어떤게 잘 사는 겁니까’는 이 질문에 정답을 주진 않는다(정답이 있기나 할까?). 오히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명진 스님은 말한다. 내 삶인데 왜 남에게 물어야 하느냐고. 내 방식대로,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나만의 삶이 존재한다. 나만의 삶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물음이 있어야 한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마음이 무엇인지. 물론 잘 모른다(아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하지만 모름을 깨달으면 힘이 생긴다. 어떤 것이 옳다는 생각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사유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 역시 말로만 쉬운 문제인 걸 안다. 하지만 묻고 또 묻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렇게 한번씩 되뇌이는 일 또한 필요하다.

아, 이 책은 단순히 명진스님의 불교적 깨달음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문제의식을 깨달은 한 사람으로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유명한 작가들의 좋은 말들을 읽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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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 베어타운 3부작 1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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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타운'은 '우리'에 대한 이야기다.

'베어타운'이라는 제목과 아기자기한 표지를 보았을 때, 누구나 따뜻한 이야기를 떠올릴 것이다. 소설의 전반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들과 하키에 대한 열정 역시 따뜻하게 느껴진다.

그렇다. '베어타운'은 모든 것을 바라 볼 때, '본질'을 보지 못하면 얼마나 위험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베어타운은 '우리'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라는 이름으로 본질을 놓친 채 우리가 얼마나 많은 폭력을 행사해오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어려운 문제, 단순한 해답.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선택한 것들의 총합이다. - p.426

공동체, 우리는 나의 선택이 아닌 우리가 선택한 것들의 총합이다. 아프고 무겁지만 나 역시도 우리에 속해 있기에, 그것이 진실이다. 하지만 결국에 그 선택 또한 나의 일이다. 나와 다른 사람의 일이 아닌, 나의 일이다. 

몇 년 전 이 소설이 나왔다면, 마음이 더 많이 무거웠을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을 그대로 인정했을지도.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 소설의 몇몇 사람들이 그랬듯, 진실의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를 들어 줄 마음의 준비가 조금은 되어 있는 세상이 되었다. 목소리를 내는 사람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듣고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을 판단하는 용기 또한 필요하다. '우리'라는 공동체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비겁함을 인정하고 벗어나야 하기에.

어른이면 누구나 완전히 진이 빠진 것처럼 느껴지는 날들을 겪는다.
뭐 하러 그 많은 시간을 들여서 싸웠는지 알 수 없을 때, 현실과 일상의 근심이 압도당할 때,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 그렇다. 놀라운 사실이 있다면 우리가 무너지지 않고, 그런 날들을 생각보다 더 많이 견딜 수 있다는 것이다. 끔찍한 사실이 있다면 얼마나 더 많이 견딜 수 있을지 정확하게는 모른다는 것이다. - p.88

증오는 매우 자극적인 감정일 수 있다.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친구와 적, 우리와 그들, 선과 악으로 나누면 세상을 훨씬 더 쉽게 이해 할 수 있고 훨씬 덜 무서워할 수 있다. 한 집답을 똘똘 뭉치게 하기에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어렵다. 요구사항이 많다. 증오는 간단하다. - p.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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