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사실인데, 너무나 쉬워 보이는데 막상 깨닫고 실천하기엔 너무도 어려운 인생의 진리들이 있다. 때로는 너무 막연하여 나도 알아, 그래서 어쩌라고? 누가 그걸 몰라?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이런 말 한마디에 공감을 하기도 위로가 될 때도 있다. ‘스님, 어떤게 잘 사는 겁니까’는 이 질문에 정답을 주진 않는다(정답이 있기나 할까?). 오히려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명진 스님은 말한다. 내 삶인데 왜 남에게 물어야 하느냐고. 내 방식대로, 다른 사람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나만의 삶이 존재한다. 나만의 삶을 만들기 위해서 자기 자신의 물음이 있어야 한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내 마음이 무엇인지. 물론 잘 모른다(아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 하지만 모름을 깨달으면 힘이 생긴다. 어떤 것이 옳다는 생각에 갇히지 않기 때문에 사유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 역시 말로만 쉬운 문제인 걸 안다. 하지만 묻고 또 묻는 삶, 그런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이렇게 한번씩 되뇌이는 일 또한 필요하다.아, 이 책은 단순히 명진스님의 불교적 깨달음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문제의식을 깨달은 한 사람으로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유명한 작가들의 좋은 말들을 읽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