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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ㅣ 이어령 대화록 1
이어령 지음, 김태완 엮음 / 열림원 / 2022년 1월
평점 :
"이 책이 뜻하지 않게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의 서, 희망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고 이 책을 미진한 대로 여러분과 공유하는 것을 결단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故 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대한 이어령 교수님의 대답을 다룬 책이다.
예전에 인터넷으로 우연히 본 기억이 있다. 이병철 회장님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삶의 마지막 시기쯤에 철학, 종교에 대한 궁금증과 그것을 탐구하고자 하셨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추구하는 사회적 지위, 명예, 재력, 능력을 갖춘 삶을 살았던 분이다.
인간이 탐할 수 있는 영역을 손에 넣었으니 이제는 미지의 영역인 종교와 철학을 탐구하고자 하셨던 것일까? 개인적인 의문점으로 책이 궁금하였다.
책을 읽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남자친구가 떠올랐다. 기독교인 나에게 '신의 존재는 어떻게 증명할 수 있어?', '하나님을 안 믿으면 지옥에 가? 그럼, 하나님의 존재를 모르는 사람들도 지옥 가는 거야?' 등을 물어보았지만 내가 어찌 그것을 해답할 수 있을까. '나도 몰라'의 회피성 대답을 할 뿐이었다.
24가지의 질문을 대략 소개하자면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나요?',
'하나님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한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는 걸까요' 등이다.
이어령 교수님은 신부님들은 아무래도 종교적 프레임에 큰 일탈을 할 수 없지만 본인은 자유롭게 대답할 수 있기에 답변을 정리해 보았다고 한다.
호기심에 도전하여서 궁금증은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하지만, 내가 아직은 어리숙하여 깊이감은 느낄 수 없었다.
종교적으로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본다면 종교의 근원적인 궁금증을 들을 수 있는 책과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