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7
살만 루시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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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사람들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는 듯하다. 오죽하면 어린 시절 '청개구리 같으니라고' 말도 있었고, 이와 관련된 동화 이야기도 유명하게 있을 정도였다. 그런 어린 시절의 마음이 성인이 된 지금도 아직 간직되어 있는 것일까? 개인적이지만 청개구리 심보가 이제는 독서에서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금서', '논쟁을 일으키는 작품' 이런 문구가 있는 책을 발견하면 궁금하다. '왜?'라는 의문점이 번뜩 떠오르면서 '어떤 치명적인 내용을 다루었길래?' 생각이 가득차서 흥미를 유발시킨다.

새로움은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는가?

어떻게 태어나는가?

어떤 융합, 변환, 결합을 통해 이루어지는가?

탄생이란 항상 추락인가?

<악마의 시 >는 작가 루슈디의 고국 인도에서 가장 먼저 금서로 지정되어 판매 금지 처분이 내려졌다고 한다. 종교가 중시되는 나라에서 이슬람에 대한 모독이라는 죄로 루슈디는 살해 위협까지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영국의 보호하에 도피 생활을 하고 결국 전 세계에 책을 출간하게 된다.

표현의 자유 상징 루슈디의 문제작이었던 작품

<악마의 시 1>은 생각보다 처음 읽기 조금 힘들었다. 간혹 책을 읽다보면 처음에는 내용을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 이 책도 그 중에 하나였다. 난해함이라는 말이 조금 생각이 났다. 다시 책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기도 하였고 집중해서 이야기를 따라 가보려고 다시 정신을 집중하기도 하였다. 시점이 왔다 갔다하는 이야기이기에 초반에 헷갈렸었다.





영국 상공을 지나가던 보스탄호가 폭발하였고 두 명의 배우 지브릴 파리슈타와 살라딘 참차가 상공에서 추락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입냄새가 심하고 여러 신들을 연기하는 지브릴 파리슈타, 여러 개의 목소리를 가진 성우이며 영국인이 되고 싶은 살라딘 참차는 각각 대천사와 뿔이 돋고 털이 수북한 악마로 재탄생한다.

아직은 1권이기에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고자 했는지 왜 이 책이 작가의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금서로 지정되었는지 섣불리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훈드와 이슬람교를 배척하는 장면, 쿠란에 악마의 시를 포함하라는 등 곳곳에서 이런 것때문이지 않았을까 하고 짐작해볼 수 있는 언급이 있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악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한다. 왜 이 둘 중에 한사람은 천사이고 다른 사람은 악마일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설정을 해놓았을까? 진짜 천사와 악마일까? 아니면 독자인 나는 작가가 그려놓은 인물의 겉모습 설정에 현혹되고 있는 것이지 않을까? 괜히 이것 저것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어느 정도 읽어가면서 이야기가 정립되려고 하자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다. 2부를 읽고 나면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이 작품의 매력에 더욱더 빠져들게 될까? 등의 호기심과 기대감을 갖고 다음 편을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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