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모험

셜록 홈스의 모험 ㅣ 열린책들 세계문학 28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추리소설의 대가 아서 코난 도일과 셜록 홈스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매체에서 계속해서 다루고 있어 아서 코난 도일과 셜록 홈스는 책을 읽어보지 않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친숙할 것이다. 나 또한 코난 도일의 이름은 어렸을 때부터 접해온 일본 만화 덕분에 더욱더 익숙하고, 영화로 셜록 홈스를 처음 만나 보았었다. 190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해 왔다고 하는데 나에게 셜록 홈스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이다.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셜록 OST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 정도지만 책으로는 한 번도 접하지 않았었다. 이제서야 원작 소설을 접했는데 TV에서 볼 때는 미처 몰랐지만 직접 읽어보니 '와 작가 진짜 상상력 좋고 똑똑하다'를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셜록 홈스의 모험>은 셜록 홈스의 첫 단편집이다. 셜록 홈스의 이야기들 중에서도 단편의 정수들만 선별한 모음집이어서 읽기에도 수월하였다. <보헤미안 스캔들> <신랑의 정체> <보스콤 계곡의 수수께끼>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 등의 단편 작품들이 실려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작품들이 있었다.

<보헤미안 스캔들>은 제일 처음에 나오는 단편인데 강렬했다. 보헤미안 왕국의 국왕이 타국의 왕비와 결혼을 앞두고 전 애인과의 스캔들로 파혼이 될까 걱정하였다. 전 애인이 중요한 사진을 간직하고 있었고 국왕은 그 사진을 없애지 못해 셜록 홈스에게 의뢰를 부탁하였다.

셜록의 '그 여자'가 나오는 이야기이다. 셜록과 비견될 정도의 지성을 가진 그녀였기에 좀 더 이야기에 나오거나 셜록과 함께 탐정을 하는 이야기도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했다.

<보스콤 계곡의 수수께끼>도 재미있게 읽은 에피소드 중 하나이다. 보스콤에서 매카시가 시체로 발견되었다. 목격자의 발언으로 매카시의 아들이 범인으로 지목이 되었고, 아들 제임스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앨리스가 셜록 홈스를 찾아와 그의 누명을 벗겨달라는 요청을 한다.

범인은 누구일까? 정말 그의 아들일까, 다른 등장인물일까, 아니면 제3자의 인물일까 등 같이 추리를 하면서 읽은 작품이다.

범인이 누구일까 셜록 홈스와 그를 도와주는 왓슨 박사 옆에서 같이 추리를 하면서 단편 작품들을 읽었다.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소설의 원조, 명성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아서 코난 도일이 작품을 집필하기까지 부단한 노력을 많이 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셜록 홈스에 대한 인물 설정, 다양한 사건 설정을 위한 상상, 각종 디테일을 위한 공부 등 추리 소설을 집필하기 위해 많은 것을 궁리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역시 원작을 읽어야 하는 중요성도 다시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