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 - 율곡 선생의 인생 가르침
이율곡 지음, 이민수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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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책을 읽으면서 서양 고전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찾아 읽고 있는 중이다. 한국 고전 작품도 걸작들이 많이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전공과 관련 있었던 한국 고전 작품들은 보고 싶지 않기에 관련 책은 손에 들지도 않았었다. 작품 감상을 했어야 하는데 시험을 위한 공부로 접근했었기에 그만두고 나니 흔히 말하는 꼴도 보기 싫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책을 읽고 있지만 어휘력 향상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은 성찰을 하게 되었고 다시 한국 고전 작품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여실히 하고 있는 요즘이었다.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바로 마음을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데 있다.

<격몽요결>은 몽매한 자들을 교육한다는 의미의 '격몽', 그 일의 중요한 비결이라는 '요결'이란 뜻을 갖고 있다고 한다. 율곡 이이는 마음과 뜻을 세우는 것, 실천할 일, 부모 섬기는 법, 남을 대하는 법 등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다. 그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입지장>과 <독서장>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직 한 가지 변할 수 있는 것은 마음과 뜻이다."

<입지장>에서 가장 강렬했던 문구이다. 어리석은 것도 지혜롭게 바꿀 수 있으니 사람의 마음이란 비어 있고 차 있고 한 것이 본래 타고난 것에 구애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학자인 율곡 이이는 학문에 끊임없이 정진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독서는 책을 읽는 사람에게 매력과 풍격을 주는 것으로 독서의 목적은 이것뿐이며 이 점을 노리는 독서야말로 참된 독서이다"

<독서장>에서 뿐만 아니라 이 책 전체에서 가장 좋았던 구절이다. 또한, 이이는 다독보다는 정독을 강조하였다. 한 가지 책을 익히 읽어서 그 의리와 뜻을 모두 통달하고 의심이 사라진 연후에 다른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와우.. 이런 마음가짐 때문인지 한 가지 책을 통달할 때까지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던 것 같다. 간혹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양질의 독서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좋은 책들이 정말 많아 그 유혹을 떨쳐버리기가 힘든 것 같다.

서양 고전 작품 걸작들은 너무나도 많이 있다. 필독서로도 많이 선정되고 영화와 같은 다양한 매체에서 다루고 있어 우리에게 친숙하다. 서양 고전에 비해 동양 고전으로는 논어, 맹자가 주로 언급이 된다. 이마저도 우리나라 작품이 아니다. 미천한 전공자인 내가 봐도 찾아보면 한국 고전 작품도 걸작들이 너무나 많고 우리에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교훈을 주는 작품들이 많다. <격몽요결> 이후 다른 한국 고전 작품들도 다시 찾아 읽어야겠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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