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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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나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는 세계 일주였다. 점점 나이가 들고 현실 벽에 부딪히게 되면서 유럽여행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좁혀졌고 이제는 그냥 어디는 해외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로망과 현실의 괴리감은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니 집이 최고라는 편협한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처음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세계 유명한 장소, 문화 체험해 보고 싶어서 "와 여기도 가고 싶다 와 여기도!" 여행 버킷리스트가 넘쳐났지만 단조로움과 안일함이 어느 순간 나를 좀먹기 시작하였다.

<80일간의 세계일주>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있게 읽었기에 세계 여행을 한다면 무슨 느낌일까? 그 속에서 얻는 고난과 행복은 나의 삶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까? 궁금증이 다시 생기기도 하였다.



사람이 살다 보면 남들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고 마찰은 시간을 빼앗긴다는 것을 아는 포그 씨는 누구하고도 가까이 사귀지 않았다. 그런 그가 80일이면 세계 일주가 가능하다는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2만 파운드의 내기를 하고 당장 세계 일주를 떠난다. 그는 새로운 하인 파스파르투와 함께 간단한 여행 짐, 돈뭉치를 들고 바로 시작한다.

"어? 세계 일주를 이렇게 떠난다고?" 포그 씨의 인물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생각과 달리 너무나 큰 충동적인 모습에 당황하면서 책을 읽어가기 시작하였다.

필리어스 포그의 행보는 여러 신문들에서 보도되었고 일부는 지지하였지만 대체로 미치광이나 괴짜로 취급되었다. 하지만, 언론들의 이야기는 사소한 것일 정도로 80일간의 세계일주 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봄베이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구출하기도 하며, 기차에서 원주민들의 급습으로 파스파루투가 실종되기도 등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갑작스레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에 포그 씨가 80일 안에 도착을 하지 못하면 어떡하지의 긴장감이 가득하였다.




포그 씨의 세계 일주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였다. 큰돈을 스스럼없이 쓰는 그를 보고서 "아무리 돈이 많다지만 미친 거야?" 싶었다. 그에게는 오로지 80일 안에 도착해야 하는 더 큰 2만 파운드의 돈이 걸려있기에 작은 돈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 또한, 불의를 참지 않으며 자신의 일이 아닌데도 발 벗고 나서는 그를 볼 수 있었다.

이런 그의 다양한 태도를 보고 때로는 충동적인 결정이 인생에서 뜻하지 않는 경험과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의 생각을 해보기도 하였다.

처음 <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을 인터넷 서점에서 봤을 때 세트이기에 눈길이 갔었지만 과학소설이라길래 뼛속까지 문과 감성인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책일 것 같은데 생각부터 들었었다.

<80일간의 세계일주>을 읽으면서 어느 순간 푹 빠져 읽게 되었고 재미있어서 쥘 베른의 다른 책들도 정말로 궁금할 정도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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