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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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패배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어.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언정 패배하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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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를 재독하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우스갯소리로 '노인의 고기잡이 이야기' 말고는 뭐가 있는 거지? 싶었다. 헤밍웨이의 걸작이라는데 읽기에는 어렵지 않았지만 이해하기에는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 세계문학의 스테디셀러 중의 하나인 <노인과 바다>

말 그대로 책을 읽었다 일뿐 정독하지는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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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독을 할 때는 그래도 처음보다는 나았다.

얇은 책이어서 처음 펼치자마자 완독을 하였고 한번 읽어보았기에 내용이 생각나기도 하였다.

읽을수록 산티아고 할아버지와 소년 마놀린의 말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면서 헤밍웨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궁금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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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구나. 너는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구나. 우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너무 큰 물고기가 나타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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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놀린과 산티아고 할아버지는 한배를 타면서 고기잡이를 했었다.

하지만,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고기를 잡지 못하자 마놀린 부모님은 마놀린을 다른 고기잡이배에 태운다.

이 둘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다시 같이 고기잡이를 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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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친절하고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매우 잔인할 수 있고. 매우 급작스럽게 닥치는 데 반해, 작고 슬픈 목소리로 날며, 몸을 담그고 사냥을 하는 그런 새들은 바다에 비해 너무 연약하게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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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할아버지는 항상 바다를 라 마르(la mar)라고 생각했는데 바다가 사랑스러울 때 스페인어로 부르는 말이었다. 바다를 사랑하는 이들은 욕할 때도 항상 여자로 여기며 말했다.

이와 반대로, 몇몇 젊은 어부들, 큰돈을 받는 어부들은 바다를 엘 마르(el mar)라고 남성형으로 말했다. 그들은 바다에 대해 경쟁 상대 또는 경기장, 심지어 적이라고까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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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게 그토록 기다렸던 커다란 청새치를 발견하여 잡는다. 사투를 벌이다가 노인은 손에 큰 상처를 입었고 상어가 청새치를 빼앗아 먹으려다가 큰 사고를 당하지만 집에 돌아오게 된다.

비록 뭍에 도착했을 때 그가 잡은 청새치는 뼈대만 남았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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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친구와 적들이 함께 있는 거대한 바다. 그리고 침대. 그는 생각했다.

침대는 위대한 걸 게야. 네가 패배했을 때조차 안락함을 주니.

그런데 무엇이 자네를 이긴 거지. "아무것도." 그는 소리 내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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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든 생각은 왜 노인에게만 그렇게 바다는 가혹할까?이다. 다른 야욕,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은 큰 고기도 잡아 돈을 잘 벌지만 바다를 존중하는 노인에게는 행운이 따라주지 않을까 야속하기만 하였다.

그러다 서평을 쓰면서 내용을 정리할 때 문득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

'사냥을 하는 새는 바다에 비해 연약하다'라는 노인의 말이 인간도 새처럼 나약한 존재인데 노인이기에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어도 무사히 뭍에 돌아왔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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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다시 함께 고기를 잡아요"

"안 된다. 나는 운이 없다. 나는 더 이상 운이 없어"

"운 따윈 상관없어요" "운이라면 제가 가져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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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빨리 나으셔야만 해요. 제가 배워야 할 게 많이 있고 모든 걸 가르쳐 주셔야 해요. 도대체 얼마나 고생하신 거예요?"

"많이" 노인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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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노인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 갔지만 다시 되돌려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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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책을 읽으면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지?의 강박감이 있는 듯하다. 국어 지문 문제를 푸는 것도 아닌데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야만 책을 온전하게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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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재독을 하면서 좀 더 노인과 바다를 깊이 읽었다는 것에 만족한다. 산티아고 할아버지의 말과 바다에서의 행동을 보면서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 인생을 배웠다.

점점 머리와 가슴에 강렬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왜 스테디셀러인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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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에 남는 구절

 

"어쩌면 오늘은 다를지, 누가 알겠어? 매일매일은 새로운 날이지. 운이 따르면 더 좋을 테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정확히 할 거야. 그러면 운이 찾아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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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로를 항해하다 일이 닥치면 이겨내면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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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품지 않는 건 어리석은 짓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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