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싯 몸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고전문학이지만 수월하게 읽을 수 있는 문체와 작가가 담고 있는 메세지가 나에게는 선하고 의미 있게 다가온다. 좋아하지만 아직 서머싯 몸의 작품은 많이 읽어보지 못하였다. <인생의 베일>, <달과 6펜스>, <면도날> 뿐이다.
(다른 책들도 사놓고 계속 이래저래 읽지 못하고 있었다.)
<면도날>은 장편소설이지만 이틀만에 푹 빠져서 읽은 책이다. 읽고나서 서머싯 몸 작가를 더욱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인생의 작은 결단조차도 면도날을 넘어서듯 비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 앞에서 생을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하는 모든 젊은이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주요 등장인물은 래리, 이사벨, 그레이, 소피이며 서머싯 몸도 소설 속에 등장하여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래리와 이사벨은 약혼사이였으나 래리가 전쟁을 다녀온 후로 백수를 전전하자 헤어지게 되고 이사벨은 부자인 그레이와 결혼을 한다.
나중어 래리는 소피와 결혼을 하려고 하였으나 소피는 어찌보면 가엾게 생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