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에 큰 관심이 없었던 나는 이런 책들을 볼 때마다 설렘과 나중에 꼭 가봐야지, 그때를 위해서 지금 미리 공부해두어야지 하는 생각들이 가득하다.
처음 책을 펼치자마자 위에서 바라본 세계 유명한 도시들 사진은 설렘과 흥미를 유발해 주고 있다.
도시들의 사진을 보고 무슨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어떤 새로운 역사 사실을 알게 될까?
이 책은 도시건축에 다가가기 위해 10가지 질문을 통해서 살펴보고 있다.
도시건축은 세 가지 관점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도시와 그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 중의 하나인 건축물을 함께 바라보는 방식 둘째, 건축물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 도시와의 '관계 속에서' 특성을 찾아보는 방식 셋째, 도시를 건축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것 바로 이 방식을 책에서 다루고자 하고 있다.
도시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도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활동에 따른 인문, 사회적 요소와 물리적 요소가 적절하게 갖춰져야 한다.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터키의 '차탈회위크'가 먼저 생겨났으나 '우르'는 두 가지를 갖추고 있었기에 '우르'가 최초의 도시이다.
'우르'는 다양한 산업과 고유의 제도, 문화로 인문 사회적 요소를 갖추고 있었고 주택과 신전이 있었기에 물리적 요소도 갖추고 있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산간 분지와 하천 유역을 따라 형성된 작은 도시들이 각각 국가로서 자치권을 갖고 있었다. 이들은 전쟁과 같은 유사시에는 연합체를 이루기도 하였고, 개인을 존중하는 문화가 같이 공존하였다. 고대 그리스 때는 도시민을 위한 문화와 체육 행사를 위한 '디오니소스 극장'이 건설되었고 방어를 위해 높은 지형에 '아크로폴리스'를 건설하기도 했다.
고대 로마는 도로망, 수로, 항구 등의 토목 사업을 통해 영토를 효율적으로 확장하고 관리할 수 있었고, 중세의 도시들은 성벽이라는 방어 시설 안에서 공동체의 활동이 중심을 이루었다. 또한, 도시의 권력을 누가 소유했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으며, 근대에는 도시 환경의 악화로 실용적인 건축 방식을 추구했다.
책에서 다루는 도시건축은 도시의 역사에 따라 서술되어 있지만 동시에 인류 역사와 문명의 변화기에 따른 시대적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도시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자체적으로 여러 요소들이 갖추어야 하기도 하지만 외부적인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