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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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사 시리즈 중에서 사적인 에세이를 담고 있는 책이다. 에세이여서 가볍게 읽어볼 수 있겠다 싶었지만 아니었다.

읽으면서 이태수 작가를 통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서도 작가의 인생의 가치를 볼 수 있었고, 그 가치는 곧 옛 선조들의 신념과 일맥상통함을 엿볼 수 있었다.

가진 것이 많고 두른 것이 많고 내세울 것이 많을 때

우리는 인간으로서 타고난 위상을 잃게 된다.

제 자신을 잃고 어떻게 남을 논의할 수 있는가.

이태수 작가는 한 시대의 사람으로서 소박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삶 속에서 성찰한 인생의 가치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세속적, 물질적 것에 가치를 두지 않는 염세적인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이 옛 현인들의 지혜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내가 추구하는 가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물질적인 것에 흔들릴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내면의 가치가 가장 아름답고 살아가면서 고수하기 힘들며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믿는다.


생각하면 우리의 평온한 일상은 파괴와 착취와 살육의 나날들이다.

우리의 평화는 이미 평화가 아니다.

우리는 거대한 '척'하는 속에 살고 있다.

평범한 삶. 그저 특별한 것이 아닌 일상의 삶이지만 그 속에서 인생의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해 볼 수 있게 해준다.

특별하게 살아가는 것은 극소수이고 어렵지만 나는 남들과 비슷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가 훨씬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도 부단한 노력과 발돋움을 수없이 해야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는 우리들에게 잠언의 경구들을 통해 성찰을 하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책 중에서 사무사의 주제와 가장 걸맞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사사로운 에세이 작품이지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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