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코는 이런 시대주의적 사상을 부정한다. 우연히 책방에서 책을 발견한 이후로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되며, 아버지가 혹은 환경이 주어지는 장녀로서의 역할에 회의감이 든다. 많은 생각과 번민, 혼란을 갖는 사춘기 시절의 성장통을 겪게 된다.
어쩌면, 요시야 노부코는 마키코에게 자신을 투영한 것이지 아닐까. 부당한 사상을 거부하며, 진보적이며, 자신을 남녀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그저 한 인간으로서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은 것 같다.
물망초는 '나를 잊지 마세요' 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십대 시절의 우정을 보여주고 물망초 향수를 뿌리는 요코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지만 마키코를 통해서는 우리들로 하여금 자아정체성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망초>는 남성 주의 사회에 자신의 목소리를 낸 요시야 노부코의 작품이다. 십대 소녀 마키코를 주인공을 통해서 진보적인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시대적인 상황을 사실적으로 반영하며, 편협적인 생각으로만 표현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