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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빈 피셔의 마스터 클래스 마스터 클래스 시리즈 1
에트빈 피셔 지음, 홍은정 옮김 / 포노(PHONO)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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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MG. ‘Edwin Fischer’가 아닌가요? 표지 철자 확인 좀 해주세요. https://www.amazon.de/Johann-Sebastian-Bach-Eine-Studie/dp/B001YPJJ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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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논 2023-12-20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이 다음 칸에 있는데 커셔때문에 잘 안 보이는 것 아닌가요?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피렌체 : 피렌체 회화와 프레스코화- 1250-1743년
로스 킹.안야 그리브 지음, 서종민 옮김 / 시그마북스 / 2016년 8월
80,000원 → 72,0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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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찬가
레오나르도 브루니 지음, 임병철 옮김 / 책세상 / 2023년 1월
8,900원 → 8,010원(10%할인) / 마일리지 440원(5% 적립)
2023년 08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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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rentine Histories (Hardcover)
니콜로 마키아벨리 / Princeton Univ Pr / 1988년 9월
114,560원 → 93,930원(18%할인) / 마일리지 4,700원(5% 적립)
2023년 08월 07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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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위기
한스 바론 지음, 임병철 옮김 / 길(도서출판) / 2020년 2월
38,000원 → 34,200원(10%할인) / 마일리지 1,900원(5% 적립)
2023년 08월 06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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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바흐 : 골드베르크 변주곡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작곡, 세이 (Fazil Say) 연주 / Warner Classics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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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에 충실하면서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연주다. 20세기의 굴드나 켐프의 연주가 여전히 명성이 높지만, 파질 사이의 이번 녹음은 이러한 과거의 유산과 차별화되는 동시대의 새로운 해석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특히 변주 1번, 13번, 25번이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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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리드 북엔드 -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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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설명 중 “파우스트”가 아닌 ‘프루스트’가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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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과 전체 - 정식 한국어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김재영 감수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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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초판(2016년)을 읽고 남겨둔 메모를 올려놓는다.


1.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고 서술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러나 고백이나 독백이 아닌, 대화로 (재)구성된 하이젠베르크의 이 자서전은 자신을 둘러싼 타인을 설정하고 그들과의 관계와 영향을 직접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독백으로 이루어진 여타 자서전과 대비된다. 이 책의 첫 장과 마지막 장에서 언급되는 플라톤의 대화편인 <티마이오스>는 저자가 '부분과 전체'라는 제목에서 드러내는 자연과학적 세계상에 대한 천착에 몰두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뿐만 아니라, 이 자서전에 드러난 형식적인 영향 역시 반영한다.


2. 또한 '부분과 전체'라는 이 책의 제목은 인간의 경험세계를 넘어서는 미시적인 영역과 거시적인 영역의 양 극단의 방향에 대한 탐구를 암시하며, 이는 칸트가 <순수이성비판>의 변증론에서 언급하는 두번째 이율배반과도 연관된다. 그래서 총 2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한 가운데 "양자역학과 칸트철학"이라는 장이 들어있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칸트가 그의 학문에 끼친 중대한 영향을 드러낸다. 이 점은 이 책에서 하이젠베르크가 여러 번 인용하는 실러의 경구("왕[칸트]이 공사에 착수하면 일꾼들[칸트의 주석가들]에게 일감이 생긴다", <Xenien>, 53번)를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3. 구체적으로 위의 장에서 제시되는 하이젠베르크가 회고하는 칸트주의 철학자와 자신을 포함한 양자물리학자들 간의 대화에서 이들은 고전물리학에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관찰 상황 속에서 어떻게 지각을 객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하고 있다. 만약 대상이 감성에 주어져서 그것이 지성에 의해 사유될 때 성립하는 것이 경험이라는 칸트식의 설명을 “보이는 대로 아는 것”(202쪽)이라고 단순화할 수 있으며 칸트 역시 이에 동의한다고 가정한다면, 칸트가 맞닥뜨릴 수 없었던 새로운 ‘원자적 현상’을 관찰자가 완전히 객관화할 수 없다는 점이 논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하이젠베르크는 칸트주의자를 논박하며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칸트는 일상적인 경험을 넘어선 경험영역에서는 더 이상 ‘사물 자체’ 혹은 … ‘대상’이라는 모델에 의거하여 지각된 것을 정리할 수 없음을 예견할 수 없었어요. 간단히 말해서 원자는 더 이상 사물이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에요"(205쪽). 칸트가 말하듯이 우리는 ‘사물 자체’를 지각할 수는 없는 반면, ‘현상’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직관과 개념의 형식을 통해 파악할 수 있지만, 위와 같은 새로운 미시적 차원의 '현상'에서도 칸트의 설명이 여전히 설득력을 지닐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다시 말해 ‘라듐B원자’라는 미시적인 물체를 더 이상 ‘대상’ 혹은 ‘객관’으로 부를 수 없다면, 이는 공간과 시간이라는 직관의 형식뿐만 아니라 인과성과 같은 범주를 통해 대상 혹은 객관으로 삼을 수 없는 어떤 물체가 실제로 관찰된다는 것을 뜻하며, 이에 따라 앞선 직관의 형식과 범주에 선험적인 절대성을 부여할 수 없는 새로운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경험의 가능성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가 위의 대화에서 문제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더 이상 경험이 아닌가? ‘라듐B원자’와 같은 것을 대상, 심지어 사물이라고도 부를 수 없다면 이것은 어떻게 우리 지각과 관찰 상황에 나타나는가? 이에 대한 위의 하이젠베르크의 답변은 칸트의 경험 또는 경험인식 모델이 지닌 불충분한 대상 혹은 객관의 규정방식을 보여준다. 즉 우리가 인식하는 객관은 단지 현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며, 이는 우리의 직관에 포착된 다양에 우리의 선험적 표상이 적용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지만, 그러한 적용 범위를 벗어나면서 동시에 실제로 관찰되는 물체가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미시세계의 원자는 그러한 선험적 표상이 적용될 수 없는 물체이지만, 분명 그 존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객관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우리 인식 주관과 관계없이 객관이 존재한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가? 경험의 영역을 뛰어넘는 미시적이거나, 혹은 반대로 거시적인 세계를 구성하는 물질의 영역은 경험세계의 차원에서 어떻게 철학적으로 해명될 수 있는가? 실망스럽게도, 혹은 당연하게도 대화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끝을 맺는다. 그러나 이 대화를 통해 이러한 새로운 관찰 상황 앞에서 '사물 자체'라는 한계개념을 설정한 칸트식의 경험 모델은 이제 한계에 봉착했음을 보여주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과학자와 철학자 간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는 인간의 세계상에 대한 탐구는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4. 이 책을 주의 깊게 읽은 이들이라면 본문에서 '노벨상'이라는 말이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그것이 일찍이 하이젠베르크의 천재성과 명성을 각인시킨 상징일 뿐만 아니라 닐스 보어, 볼프강 파울리, 막스 플랑크, 막스 보른 등 이 책에서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등장하는 인물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 상의 수상자임에도 말이다. 이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 이에 대해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이들의 대화 속에서 '노벨상'은 결코 거론할만한 주제가 못 된다는 것이다. 물론 노벨상이 갖고 있는 명성과 역사성은 현재와 80년 전 사이에 분명 차이가 있겠지만, 오늘날 현대물리학의 거장으로 기억되는 그들 중 누구도 노벨상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연구한 이들은 없으며, 이 점은 현재도 마찬가지이다. 이 상은 단지 이들의 진지한 연구과정에서 주어진 부산물일 뿐이다. 그러나 이 정식 한국어판의 뒷면에 새겨진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이니 "자사고 특목고 추천도서" 같은 이 책의 본질적인 가치를 떨어뜨리는 선전문구는 한국에서 노벨상을 둘러싼 비루하며 결과지향적인 담론의 일면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의 '정식 한국어판'을 낸 '서커스출판상회'라는 새내기 출판사 역시 베스트셀러와 고급자기계발서를 보유하기 위해 분투하는 여타 출판사와 다를 바 없는 비루한 사명(社命)을 갖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런 선전문구 없이는 책이 팔리지 않는 이 사회의 현실과 독자의 수준을 반영하는 건지 모를 일이다.


5. 59쪽에 "질량X속도=힘"이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속도"는 '가속도'(Beschleunigung)의 잘못이다.


6. 241쪽에 나오는 "국민학교"라는 말은 'Volkschule'를 그대로 옮긴 것인데, 일제강점기 유산의 한 연원이 독일에 있었다는 점을 다시금 환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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