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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제일 먼저 했던 생각은 폴란드소설은 어떨까? 라는 것과
‘맨부커 상’을 수상한 작품은 또 어떤 의미로 내게 다가올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이 책은 ‘태고’라는 폴란드의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태고라는 마을은 허구적인 요소와 현실적인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작가가 새롭게 창조한 소우주이며, 태고라는 이 마을에서
3대에 걸친 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삶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인간의 삶은 사람과 사람사이, 세대와 세대사이, 사람과 환경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진다.
그 어떠한 삶이든 그 개인은 여러 사건들의 영향을 받고 자신의 삶을 살아나간다.
이 책은 이러한 점을 정확하게 꼬집으며 이야기를 전개한다.
각각의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있으며,
각 꼭지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것들의(마을 사람들 뿐 아니라 동물, 식물 등 ‘태고’라는 도시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 이야기는
서로 연관성을 가지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실제로 폴란드 역사에 기록되어있는 사건과 약간은 허무맹랑하다 할 수 있는 주민들의 태초의 삶의 모습들이 잘 어우러져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된 ‘올가토카르축’ 이라는 작가는 폴란드 내에서는 이미 유명한 작가이며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작가이다.
그 섬세하고 세밀한 묘사 하나하나가 마치 내가 살아 본 적이 없는 태고에서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한 사람의 시점에서 서술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하고 서술해내는 작가의 능력에 가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폴란드라는 나라에 대해서 큰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의 역사를 자세히 아는 것도 아니라서
나에게는 조금 어려운 책이긴 했지만 이 책이 주는 울림은 결코 작지 않았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 좀 더 나아가서는 이 세대의 구성원 중의 하나로 내가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한 세대가 저물어 가는 것과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야 할
새로운 세대의 위한 그 어떠한 노력들과 같이 내 삶을 단지 나 한사람의 삶이라는 제한 된 생각 말고 좀 더 넓고 크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