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브레인 - 몰입을 빼앗긴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
안데르스 한센 지음, 김아영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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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레벨업 두 번째 책이다. 저번 책이 성공하기 위한 부자학에 관한 책이였는데 다음 책이 우리의 뇌 사용법이라 의문이 들었다. [역행자]를 읽고 [부자의 그릇]을 연속해서 읽다보니 더 많은 부자학 관련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도 뭐 저자가 다 생각이 있어서 배치를 한거겠지 싶었고 [역행자] 내에서도 우리 뇌에 관해 언급이 많았으니 이 책도 ‘역행자’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스크린을 드래그했다.


[인스타 브레인]은 ‘스크린 타임’(핸드폰이나 컴퓨터 tv를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중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를 하는 것에 대한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우리의 상황 그리고 부작용에 대해 설명을 하며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핸드폰은 우리의 뇌에게 계속해서 도파민을 주입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보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 결과 뇌는 도파민을 원하기 때문에 핸드폰이 주위에 있기만 해도 계속해서 신경이 쓰이고 집중을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SNS는 우리의 그러한 특성을 잘 알고 만들어진 것이라 계속해서 보게 된다. 계속해서 보고 집중력만 잃으면 다행이겠지만 기분 좋을려고 본다는 것이 역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한다. 그 이유야 당연하게도 비교되는 삶 때문이다. 옛날이랑 다르게 정신과에 가는게 아무렇지 않게 된 것도 있지만 이 ‘스크린 타임’이 길기에 그런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책에 상당히 많이 실려있었다. ‘스크린 타임’을 줄이면 집중력이 늘어서 그만큼 학습이 증진이 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한다. 그리고 밤에 잠이 안오는 이유도 핸드폰이 주위에 있어 뇌가 계속해서 도파민을 느끼기 위해 의식 해서라고 한다. 어떤 연구결과에는 자기 전에 종이책과 이북을 보는 실험을 실시하였는데, 이북을 보는 사람이 10분 정도 더 늦게 잠이 들었다고 한다. 보통 연구를 시작하면 4~5년 정도 지나야 결과가 나오기에 옛날 연구결과이지만 충분히 ‘스크린 타임’에 경각심을 가질만한 연구라고 생각한다.

현시대에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을 하는데 저자는 실제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1퍼센트 뿐이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이리저리 왔다갔다만 할 뿐 오히려 하나만 할 때 보다 효율이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왜냐면 우리의 뇌는 다음 일로 전환하는게 느려서 어떤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뇌에 전에 한 일을 아직 남아있어서 오히려 뇌가 에너지를 더 쓴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우울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론 운동을 권한다. 일주일에 딱 2시간 정도만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로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리고 핸드폰을 하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도 그리고 수면에도.


[인스타 브레인]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내 생활습관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꽤나 오래전부터 집중력이 상당히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내 스스로 뭐가 문제일까 생각을 해보았을땐 듀얼모니터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다. 게임을 할 땐 게임만 해야되는데 게임도 하면서 웹사이트도 보고, 영상도 보고 그런 생활을 쭉 하다보니 거기에 뇌가 적응을 해버려서가 아닐가 생각했다. 이 책을 보니 이것도 정답이지만 무엇보다도 더 문제였던 것은 핸드폰이였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별 생각없이 계속해서 새로운 연락이나 인터넷 글이 없나 수시로 들여다 봤다. 그리고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가 몇분 안되어서 다시 똑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이러니 뭐 집중력이 떨어질만도 했다. 난 그나마 다행인 부분은 러닝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다. 이 덕분에 삶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집중력을 이나마 유지하고 있었다. 만약 운동까지 안했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최악의 경우 나도 우울증을 앓아 약을 먹었을지도 모르니깐.

정말 좋은 책이다. 내 뇌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확실하게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꽤나 오래전부터 수면 부족을 겪고 있는데 그 원인은 당연히 늦게 자는 것이 1순위이지만, 2순위로는 자기 전에 핸드폰을 꼭 보고 바로 옆에 핸드폰을 놔두는 것이였다. 그러니 잠이 들지 않으면 계속해서 핸드폰을 보고 잘려고 다시 핸드폰을 치웠다가 또 보고의 반복으로 점점 더 늦게 자는 것이였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전에 출첵이나 모바일 겜 숙제를 끝내고 핸드폰을 손이 닿지 않는 거리에 놔두는 것이다. 일단 그것부터 시작해서 핸드폰을 사용하는 빈도를 조금씩 줄여나가자.



-뇌는 하나의 작업에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갈 때 전환기가 있는데, 넘어간 다음 작업으로 주의력이 바로 따라오지 못하고 조금 전까지 하던 일에 여전히 남이 있게 된다. 이를 주의 잔류물이라고 한다. 이메일을 단 몇 초 동안만보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메일을 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대가로 지불하는 것이다.


-심지어 읽을 때도 종이를 사용하는 게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노르웨이에서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절반은 종이책으로 읽고 나머지 절반은 이북 리더기로 소설을 읽도록 지시했다. 결과에 따르면 종이로 소설을 읽은 학생들이 내용을 더 잘 기억했다. 모두가 같은 내용을 읽었는데도 말이다. 특히 종이책으로 읽은 학생들은 서사의 진행 순서를 더 잘 기억했다.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우리의 뇌가 이메일, 문자, 상태 업데이트 등을 통해 디지털 기기에서 끊임없이 보상을 받는 데 익숙하여 글의 내용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뇌는 책을 읽기 위해 글에 집중하기보다 휴대전화를 무시하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하고, 그 결과 학습 능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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