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ㅣ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 김은모 옮김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작자미상]에 푹 빠져서 읽는 ‘미쓰다 신조’의 세 번째 책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이다. 앞선 두 작품으로 인해 ‘미쓰다 신조’에 대한 신뢰가 넘쳐흐르기에 이 책도 재밌을게 틀림없다고 확신을 하고 이번에는 어떤 호러와 미스터리의 조합을 하였을지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쳤다.

기관은 작 중 주인공 ‘미쓰다 신조’가 잡지에 기고를 할 호러 단편을 쓰기 위한 계기를 찾다가 발견한 영국식 집에 거주하게 된다. 이 영국식 집은 어느 일본의 교수가 영국에 있는 집을 그대로 일본에 들고 온 집이였다. 그곳에 거주하면서 이 집에서 떠오르는 단편을 쓰는데 처음에는 자기가 생각한대로 쓰다가 어느날 자기가 쓴 적이 없는 회차가 실린 것을 발견하게 된다. 미쓰다는 의혹을 품고 이 집에서 일어난 사건을 조사를 하게 되고 이 집에서 일어난 진상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 한다.

이번 작품도 [작자미상]처럼 주인공 미쓰다의 이야기와 미쓰다가 쓴 단편이 번갈아 가면서 진행이 된다. 호러와 미스터리 중에서 호러가 압도적인 비중이다. 호러가 메인인 것을 떠나서 이번 작은 좀 많이... 아니 엄청나게 실망을 했다. 너무나도 재미가 없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 두 가지의 이야기가 각자 제 갈길을 가다가 마지막에 재대로 합쳐져야 하는데 어거지로 이어붙인 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결말을 보고도 무감각했다. 거기에 더해서 마지막 후기 겸 해서 마지막 결말이 나오는데 어... 뭐지? 뭔가 애매하게 끝내서 더욱 실망스러웠다.

혹시나 싶어서 찾아보니 [기관]은 미쓰다 신조 최저점이고 [잘린 머리, 작자미상]은 미쓰다의 최고점이라고 한다. 난 지금 최고점을 읽고 그대로 ‘미쓰다’에 푹 빠져서 최저점을 읽은 것이니 어찌보면 이 실망감은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이번에 대실망을 하였지만 ‘미쓰다’특유의 호러와 미스터리 조합은 너무나도 좋아하는 조합이기도 하고 [기관]이 최저점이라고 하니 다른 작품들은 [기관]보단 재밌게 읽을 수 있을테니 계속해서 읽어나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