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용의 아트 내비게이션 - 대한민국 1호 도슨트가 안내하는 짜릿한 미술사 여행
김찬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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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좋아한다

제가 특이한걸까?

적어도 가족들은 그렇게 생각하고있다

활동적이라 스포츠는 즐겨도 답답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어떻게 몇시간이나 있냐고 말이다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한창 유행일때 나도 나의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았다

루브르와 오르세 메트로폴리탄이 그 리스트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김찬용씨는 전시회장을 즐겨찾는 사람에게는 잘 알려진 스타도슨트다

일명 '전시장의 피리부는 사나이'

나도 이 피리부는 사나이에게 매혹된 관람객 중의 한명이었다

도슨트의 안내를 받으며 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전시장에서 작품과 맞이하는 경험을 하면 도슨트없이 전시를 감상하는 것은 커피 마시다가 맹물 마시기로 비유될까?

이 책의 지향점은 뚜렷하게 책 앞부분에 나와있다

가볍게 그림을 보는 방법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 저자의 바람이다

타고난 이야기꾼인 김찬용 도슨트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길잡지가 되기를 자처하고 있다

진지하지만 어렵지 않게

꽉 차있지만 과하지 않게

"당신의 삶에 예술이 스며들길" 바라는 마음이 책 전체에 녹아있다

충실한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덕분에 이제는 즐기는 마음으로 작품을 마주할 수 있을것 같다 

출발지 설정에 앞서 '당신은 미술애호가인가요?'라는 테스트로 스스로의 애호도를 점검할 수 있었다

전문가 > 깊은 애호가 > 애호가 > 미.알.못

이렇게 4단계중 깊은 애호가와 애호가 중간쯤 어디에 내 자리가 있는 것 같다

작년을 기준으로는 애호가 2019년을 기준으로는 깊은 애호가

작년은 코로나 덕분에 취미생활도 타격이 컸나보다

이 책은 미.알.못 부터 애호가 정도를 제일 적합한 독자로 보고 있다

전문가 단계의 독자라면 너무 가벼운 책일 수 있다는 지적

 

저자는 곰브리치의 미술사를 공부할 정도의 독자를 찾지는 않느다

원시미술이나 고대부터 시작하는 미술공부는 중간에 포기하기 쉽다는 설명

실감한다. 그 두꺼운 책을 보는 순간 미술사를 포기했으니까

좋아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굳이 정하자면 인상파부터 시작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는 것이 미술애호 아닌가?

이 책에서도 철썩같이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설명을 먼저 찾아서 읽었다

세잔을 인상파보다는 추상화의 시작점으로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다

잡스와 이건희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내셔널 갤러리의 작가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을 눈물짓게 한다는 바로 그이다

그의 작품을 볼때 전혀 눈물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작품을 좋아한다는 작가의 말에 100% 공감이다

저자가 진정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것일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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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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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백합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외출하려던 참에 도착한 알라딘의 택배

지하철로 1시간은 족히 걸릴 거리를 가는지라 반가운 마음에 책을 집어 들고 길을 나섰습니다.

이 책을 대중교통에서 읽지 마세요

경고문 따위는 풋~하면서 무시하고 말이죠

덕분에 웃음을 참느라 지하철을 내릴 즈음에는 화난 사람처럼 얼굴이 벌겋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총 8개의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소재는 전부 추리소설가와 출판가를 둘러싼 이야기 입니다.

살인사건인듯 살인사건 아닌 그런 살인이야기 입니다

저를 힘들게(?)했던 것은 첫작품입니다.(지하철에서 웃음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제목은 <세금 대책 살인사건>

바라던 베스트셀러 소설가가 되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세금문제에 직면한 작가의 이를 피하려는 요절복통 해결책이 나옵니다. 결과는 소탐대실이라고나 할까요

<장편 소설 살인사건>이나 <독서 기계 살인사건>에서는 작가의 출판계에 대한 은근한 풍자가 엿보입니다

이런 책이 잘 팔린다는 출판사의 요구에 휘둘리는 작가의 모습이나,

출판사의 요구하는대로 평론을 기계처럼 찍어내는 듯한 평론가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썼을 듯합니다.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결코 무겁지 않고 즐겁게 비꼬는 작가의 의도가 보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출판계에서 아주 잘나가는 다작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작품도 나오기 전에 그의 작품을 잡으려는 출판사들이 줄을 서는 작가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히가시노 게이고가 신참작가라도 된 듯 한발자국 떨어져서 평론가, 작가, 출판사에 이어 독자까지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8개의 작품에는 그의 장난끼 다분한 시도가 자연스럽게 녹아있어 즐거운 독서가 되었습니다

작가의 나이를 생각하면 대단한데 생각하고 옮긴이의 글을 보니 2001년... 거의 20년전입니다

그렇군요. 이 작품을 통해 20년전의 히가시노 게이고를 만났습니다.

<세금 대책 살인사건>이 제일 코믹한 느낌이라면,

<예고소설 살인사건>은 추리물을 바라는 독자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장편소설 살인사건>과 <독서 기계 살인사건>이 풍자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고령화 사회 살인사건>은 결코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다소 과장된 미래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과계 살인사건>은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범인 맞추기 살인사건>은 짧은 단편소설에서도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작가의 필력에 감탄했다면,가장 짧은 <마카제관 살인사건>은 작가의 재치에 헛웃음이 났습니다

8개의 작품 중 어느 작품이 제일 좋았는지는 독자의 취향에 따라 갈릴 것 같습니다

그래서 , 어느 작품이 제일 좋으셨나요?

*제 돈으로 사서 읽고 멋대로 느끼는 대로 쓴 후기입니다.

#히가시노게이고 #촌철살인 #단편소설 #추리소설가의살인사건 #일본추리 #소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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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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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노련한 작가가 신선함으로 무장한 새책이라니 이런 시도는 언제나 환영이다.경고를 무시하고 지하철에서 무료함을 때우려고 읽었다.키득키득 웃다가 눈치가 보여 덮고 집에와서 단숨에 다 읽었다 유쾌함과 기발함을 모두 잡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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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환자
재스퍼 드윗 지음, 서은원 옮김 / 시월이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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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환자'를 만나고 모든 것 이 달라졌다!

의료진을 미치거나 자살하게 만든 접근 금지 환자

몽환적인 그림에 미스터리한 책 안내이다.

책은 얋고 작아서 만만해 보인다.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아니면 내가 출판사의 마케팅에 넘어간 것이거나

끈적하고 더위에 지쳐가는 한여름밤을 긴장감으로 당겨줄 작품이라 보았다.

그것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이다.

일단 이 작품은 작가부터 비밀스럽다. 지은이 재스퍼 트윗은 필명이며 본명과 신원불명이란다

게다가 책 프롤로그보다 앞에서 만난 글은 더욱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본 원고는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웹 포럼이었다가 2012년 오프라인 형태로 전화되면서 폐쇄된 MDconfessions.com 에 '나는 어쩌다 의학을 포기할 뻔했는가'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 원작자가 필명으로 쓴 데다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내용은 세세한 부분까지 바꿔놓은 바람에 작가의 정체라든가 여타 등장인물이 누구인지는 알아내려 해도 알 수가 없었다.

7 페이지

게다가 이어서 이런 프롤로그까지 읽고 나니 이 책이 실화를 기반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작가의 고도의 전략인 것인지 혼란이 오기까지 한다. 책을 다 읽으면 알 수 있으려나

 

엘리트 정신과 의사 파커의 이야기로 스토리는 진행된다.

2000년대 초 미국의 어느 주립 정신병원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약혼녀와 가까이 있고 싶어서 선택한 코네티컷 한 정신병원. 이 병원이 코네티컷 주 의료계에서 가장 재정이 부족하고 비참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도 파커는 마음에 들어 한다. 그 이면에는 정신병을 앓았던 모친에 대한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열악한 환경의 병원에서 비참하게 죽은 어머니는 그를 정신과 의사가 되도록 이끈 주요한 원인이자 그의 트라우마이기도 하다.

날씨가 험한 봄날 안개 속에서 간신히 찾은 병원은 자금난에 허덕이는 곳 치고 의외로 규모가 컸다. 건물은 쇠락하고 일부 건물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지금 사용 중인 주 병원은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있었다. 하지만 면접을 보기도 전에 제정신이 아닌듯한 남자 간호조무사가 줄에 묶여 병상에 실려가는 것을 본다. 그는 들어가지 말라는 '그 방'에 세 번이나 들어갔다고 경험 많아 보이는 간호사로부터 주의를 듣는다.

정신 병동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모든 병원에는 꼭, 반드시 '그 환자'가 있단다. 대체로 그 환자란 유독 이상해서 경험이 많은 의사들도 두 손 두발 다 들고 꺼리게 되는 인물을 지칭한다는 것이 파커의 설명이다. '괜한 호기심에 파헤치려 하다가는 멀쩡한 사람도 정신이 이상해질'수 있게 만드는 그 환자. 그리고 이 병원의 '그 환자'는 '조'라고 불린다.

유독 더욱 비밀에 싸인 '그 환자'의 존재를 알고 파커는 호기심에 휩싸여 급기야 자신이 치료하겠다고 호기롭게 자원을 한다. 하지만 대단히 위험한 줄 알았던 그 환자는 생각과 너무나 달랐고 급기야 파커는 그간 의사들의 진단과 처리가 잘못되었다는 의문과 지적을 하게 된다. 그리고 허용되지 않은 범위의 행동을 계획하기까지 한다.

처음 책을 집어 들었을 때는 병원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의학적 지식을 짜넣은 정신병에 관한 심오한 분석을 토대로 한 작품인가 생각했다. 이야기가 진전될수록 이런 생각은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환자'조'의 과거를 둘러싼 미스터리인가 보다 생각을 바꾸었지만 이제는 그마저 깨지고 만다. 그냥 책에 스스로를 맡기면 되는 것을 자꾸 이런 책인가 저런 책인가 하는 판단을 내리려고 했다. 어리석은 독서 방식이다.

그래도 내 식대로 결론을 내리자면 이 책은 공포소설이다. 그간 보았던 여러 공포영화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책의 첫 페이지를 읽고 나서 단 한 번도 책을 내려놓고 않고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서야 만족스러운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눈앞에 펼쳐지듯 역동감 있게 진행되는 스토리에 압도되었다. 20세기 폭스사에서 영화화하기로 했다니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한여름 등줄기 서늘하게 만들어줄 확실한 공포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 듯하다.'The Thing'을 뛰어넘는 'The Patient'를 기대해 본다

#그환자 #시월이일 #재스퍼드윗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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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리커버 에디션, 양장)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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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이 나오는 영화는 무지하게 많이 보았는데 생각해보니 중화권 경찰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 찬호께이라는 작가를 만나는 기회라 좋고 더구나 최고라는 평을 듣는 작품이라니 그다음 좋고 빵빵한 이벤트 굿즈로 화룡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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