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주디스 버틀러


1980년대 예일 대학에서 헤겔의 욕망 개념으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1990년에는 『젠더 트러블이라는 문제작으로 학계의 팝스타라는 명칭을 얻으며 일약 미국 지성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학자로 발돋움했다.

이후 *주체라는 *위상에서 차지하는 *인정의 역할, 테러와 전쟁을 목전에 둔 *지구화 시대의 윤리학등으로 그녀의 논의는 꾸준하게 확장되어왔다. - P213

버틀러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젠더 트러블은 그 부제가 말해주외
고 있듯이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 그야말로 *‘여성‘이라는 *정체성 *범주의 *해체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프랑스 *후기구조주의와 *해체론의 조류를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포스트모던 여성주의로도 분류된다. - P213

버틀러는 *이성애와 *동성애의 구분조차도 *권력 담론의 *일부라고 규정함으로써 *성(性) 정체성 *자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성주의 이론이 여성이라는 범주를 넘어서*소수자의 섹슈얼리티 문제로까지 확장되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퀴어 이론이란 이러한 *확장 속에서 *동성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확보를 통해 *소수자의 정체성을 *정의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성 정체성이란 애초 *주어진 *본질에 *의거한다는 *관념에 *의문을 던지는 버틀러의 이론은 일부 신진 연구자들에게 커다란 매혹으로다가오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여성과 남성이라는 *자연적 범주를 *하늘의 이치로 여긴 *동양의 음양 사상에서 바라보면 *매우 불편해진다.

특히 *남녀유별이라는 동아시아 유교 문화권이나 *보수적 가족주의의 시선에서는 전통에 정면 도전하는 발칙한 발상으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 P213

오늘날 우리는 이른바
**‘탈경계‘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문화 연구의 중심 범주들이 *지리적,
*민족국가적, *권역별 경계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

요컨대 *젠더, *섹슈얼리티, *인종, *종족성(ethnicity), *계급 등과 같은 *기존의 중심 *범주들에 더 이상 *균질성과 *단일성의 *의미를 부여하기란 어려우며, 오히려 *다양성과 *국지성,
*개별성 그리고 **차이에 기초한 *사회·문화적 *타자들의 대두를 도처에서 발견할 수 있다. - P214

그렇다면 무엇이 버틀러를 오늘날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여성주의 이론가 중 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일까?

*버틀러는 *자신이 *퀴어 이론가라든지 *게이 또는 레즈비언 이론가이기 이전에 *페미니스트 이론가임을 명확하게 밝힌 바 있다.

/ 1. 버틀러와 여성주의


*유럽사의 시각에서 *여성주의의 흐름은 *3단계로 나누어 바라볼 수 있다.

*첫 번째 흐름은 *19세기에 발생하여 *참정권과 균등한 *교육의 기회, *직업의 평등처럼 남성과 차별이 없는 **동등권의 실현을 목표로 추진되어온 운동이다. - P215

이 흐름은 *1960년대에서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고유성과 차이를 내세우는 시각으로 대체되면서 남성과의 *분리 전략으로 전환되었다. 이 노선이 *두 번째 단계이다.

그이후 *90년대 초부터 여성주의는 *성(性) 정체성 *자체를 문제 삼고 *섹슈얼리티를 논제화하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가운데 *퀴어 이론이 등장했다. *버틀러가 바로 *3세대에 속한다.

*여성주의에서 차지하는 그녀의 위상은 *2세대를 겨냥한 문제제기를 통해 *3세대로 이어지는 *비판적 가교 역할에서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버틀러의 비판은 여성주의가 깊은 숙고 없이 암묵적으로만 간주했던 전제들을 겨냥하고 있는데, 그것은 핵심적으로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하나는 *기존의 여성주의에 잔재해 있던 **자연주의적 관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간 당연하다고 여겨온 *여성이라는 *범주이다. - P215

먼저 첫 번째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Beauvoir)의 유명한 문구는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과 ‘여성이 되는것이 서로 다름을 분명히 한다.

이에 따르면, 여성은 *천부적으로 *주어진 존재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성의 과정을 밟는다. 이른바 *여성으로 **만들어진다. - P216

곧 *여성이 된다는 것은 *여성으로 *태어난 *개인이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성 역할을 *수행하도록 *훈육되고 *사회화된다는 뜻이다.

보부아르의 이 명제에 담겨 있는 여성해방적 함의는 익히 알려져 있다. 여성이 되는 과정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태생성과 분리되는 것이라면, 여성의 고유성은 더 이상 삶의 운명으로 간주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사회/역사적으로 변화 가능한 범주로 인식될 수 있다.

이 변화의 장을 분석하기 위해 여성주의는 젠더 gender 개념을 도입했으며, 동시에 이 개념을 *생물학적 의미에서의 섹스 sex와 구별하기 시작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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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어찌하여 저들을 *받아들이시나이까?’

그러면 이렇게 말씀하시겠지.

‘저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현자들아, 내 저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식자들아, 저들 중 단 한 명도 스스로를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자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 P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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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제작기 *자신이 *선택한 삶이 *진정한 삶이고
*친구가 택한 삶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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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행복한 것보다 당신 곁에서 *불행한 것이 좋아. - P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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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여기서 보는 모든 것은 손가락에 반지가 딱 들어맞듯이
완벽하고 영원한 법으로 정해진 것이다.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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